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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좌제 폐지를 의미할까요?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복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6-07 조회수1,466 추천수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경상모님 질문 및 의견)

민수기 14,18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대까지 벌한다.” 말씀과


에제 18,20 "죄지은 자만 죽는다. 아들은 아버지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고, 아버지는 아들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는다. 의인의 의로움은 그 자신에게만 돌아가도 악인의 죄악도 그 자신에게만 돌아간다." 에 관하여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민수기 말씀은 죄짓지 말고 선하게 살으란 말씀이고, 에제키엘 말씀은 민수기 말씀에 구속되어 조상들의 잘못으로 연좌제 죄값을 느껴 희망을 잃을까봐 성경저자가 쓰신 말씀이 아닐까 싶은데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두 말씀은 성경구절만 가지고 본다면 충돌 합니다.(조상의 죄 때문에 내가 벌을 받는다 . 아니다)


(이정임님 의견)

에제키엘의 말씀은

에제키엘은 바빌론 포로당시의 예언자였습니다.

이미 포로가 되어서 많은 부분에서 자성이 일어났었고, 그중에서 암묵적으로 유배가 바로 조상의 죄에 대한 앙갚음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배제할 수가 없었을거에요.

에제키엘은 포로된 민족에게 희망을 전하는 메세지를 주는데,

그것이 바로 새로오는 세대가 조상의 죄로 인한 연좌제의 사슬을 끊어주는 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은 조상의 죄로 인해서 새로온 세대는 희망이 없어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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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저는 경상모님의 의견과 이정임님의 의견과는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두 분께서는 에제 18,20 (죄지은 자만 죽는다.)는 말씀이 에제키엘 예언자가 바빌론 유배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민수기(14,18 조상들의 죄악을 후손 삼대 사대까지 벌한다)라는 연좌제의 사슬을 끊어 주기 위해 말씀하신게 아닐까 하셨습니다만,


제가 다른 성경구절들을 찾아보니,

에제키엘 예언자 훨씬 이전에 제정된 모세 율법서(신명 24,16)에서도 에제 18,20의 말씀과 똑같은 율법이 이미 있었고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한 예로, 바빌론 유배 이전의 왕이었던 아마츠야 왕은 자기 아버지를 죽인 신하들을 죽일 때, 모세의 율법서에 쓰여져 있는대로 그 자손들은 죽이지 않았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열왕하 14,6 ; 역대하 25,4)

바빌론 유배 이전에도 소위 연좌제가 아닌 법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두 말씀을 연좌제나 연좌제 폐지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상충되어 보이는 두 종류의 성경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1) 조상들의 죄악을 후손 삼대 사대까지 벌한다

 


(2) 지은 자만 죽는다

 


* 탈출기 20,5 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소제목 : 십계명 )


* 탈출기 34,7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풀고 죄악과 악행과 잘못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소제목 : 하느님께서 나타나시다 )


* 신명기 5,9 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소제목: 십계명)


*민수 14,18 ‘주님은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충만하며 죄악과 악행을 용서한다. 그러나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고 조상들의 죄악을 아들을 거쳐 삼 대 사 대까지 벌한다.’ 하셨으니,

(소제목 :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다 )

 


* 신명기 24,16 “자식 때문에 아버지가 사형을 당해서도 안 되고, 아버지 때문에 자식이 사형을 당해서도 안 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로만 사형을 당해야 한다.”

(소제목 : 개인의 책임)


* 열왕기하 14,6 그러나 그 시해자들의 자손들은 모세의 율법서에 쓰인 대로 죽이지 않았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아버지가 아들 때문에 처형되어서는 안 되고, 아들도 아버지 때문에 처형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때문에 처형되어야 한다.”고 명령하셨다.

(소제목 : 아마츠야의 유다 통치 )


* 역대기하 25,4 그러나 모세의 율법서에 쓰인 대로, 그들의 자손들은 죽이지 않았다. 거기에서 주님께서는 아버지가 아들 때문에 처형되어서도 안 되고, 아들이 아버지 때문에 처형되어서도 안 된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에 따라 처형되어야 한다.” 하고 명령하셨다.

(소제목 : 아마츠야의 유다 통치 )


*에제 18,20 지은 자만 죽는다. 아들은 아버지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고, 아버지는 아들의 죗값을 짊어지지 않는다. 의인의 의로움은 그 자신에게만 돌아가고, 악인의 죄악도 그 자신에게만 돌아간다.

(소제목 : 하느님의 정의와 개인의 책임 )

 



위의 성경에서 사용된 [죄악] / [] 히브리어 단어 확인 

 

   



만약에 경상모님과 이정임님의 의견처럼, 민수기 14,18(조상들의 죄악을 삼대 사대 후손까지 벌한다) / 에제 18,20(죄지은 자만 죽는다),  이 두 말씀이 서로 상충된다거나, 연좌제와 연좌제 폐지를 의미한다면,

같은 말씀인  신명 5,9 (조상들의 죄악을 삼사대 자손에게까지 갚는다) / 신명 24,16 (자기의 죄로만 사형을 당해야 한다.) 라는  두 규정이 어떻게 하나의 모세율법서(신명기)에  같이 기록되어지고 시행되어질 수 있었을까요?


그러므로 저는,  이 두 말씀은 뒤엣 조항(에제 18,20)이 앞엣 조항(민수기 14,18)을 폐지하는 차원의 말씀이 아니라,

별개의 두 조항으로서 존재하며,  그 조항에 적용되는 ’의 내용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 생각과 다른 의견을 올려 주시면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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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선 (lbs) 쪽지 대댓글

    † 찬미 예수님! 저는, 성경의 소제목과 성경 앞뒤 문맥을 읽어 내려가면서 드는 생각이 (1) '조상들의 죄악을 후손 삼 사대까지 벌한다'...에서의 [죄악]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저지르는 거역, 불순종, 우상숭배과 같은 죄가 이에 속할 것 같고, (2) '자기의 죄로만 죽는다'...에서의 [죄]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살인, 불륜, 불의와 같은 사회 차원의 죄가 이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주석성경이나 다른 자료에서는 어떻게 설명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2014-06-07 추천(0)
  • 이정임 (kr3217) 쪽지 대댓글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던가?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태 7,20-23 참조) 저는 묵상방에도 올린 내용이지만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드셨다는 말씀을 통해 저 위에 열거된 것들이 바로 우리 안에서 자라는 선과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라고 느꼈습니다. 결코 따 먹서는 안 되는 것들... 사람은 자기가 먹은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자기가 먹은 것이 양분이 되어 성장하지요.

    2014-06-07 추천(0)
  • 이정임 (kr3217) 쪽지 대댓글

    또한 우리 안에 있는 나쁜 생각들로 인해 우리는 선과 악이 무엇인지도 잘 알지요. 만약 저러한 나쁜 생각들이 우리 안에 없다면 ... 아마도 백치 아다다(?)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 안에 생명 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기에 우리는 완전하고 온전한 모습이 되는 것이고 다만 그 모습은 하느님께서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그 명령에 순종할 때이고요. 그 나쁜 열매를 따서 먹는 순간 우리는 육의 행실의 열매를 맺는 흉측한 사람으로... 사람 안에서 나오는 모든 나쁜 생각들을 따 먹고 그렇게 먹은 열매가 나를 성장시킨 육의 행실들 ... 성령의 열매가 아닌 열매들 ... 갈라티아서 5장에서 설명하고 계신 육의 행실들... "육의 행실은 자명합니다. 그것은 곧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분쟁, 시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그 밖에 이와 비슷한 것들입니다.

    2014-06-07 추천(0)
  • 이정임 (kr3217) 쪽지 대댓글

    하느님께서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가 카인과 아벨을 낳았다는 것에 대해 묵상해 보면 ... 아벨처럼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이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생각과 그럼 카인이 동생을 살해할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행동한 것은 무엇인가? 이런 생각도 그동안 많이 했었습니다. 연좌제 ... 하느님께 그런 것이 있었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단지 하느님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아니었나? 그러니 예수님의 제자들도 요한 복음 9장에선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이가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묻고 있었습니다.

    2014-06-07 추천(0)
  • 이정임 (kr3217) 쪽지 대댓글

    주석성경 각주에서는 히브리 말 본문의 어법에 따르면, 카인과 아벨은 쌍둥이인 것 같다 만약 쌍둥이라는 표현이 맞다면... 어떤 의미로 무엇을 말씀하시고 싶으셨던가? 이점도 참으로 묵상해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동일한 부모, 동일한 환경 ... 그럼에도 불구하는 어떤 이는 아벨이 되고 어떤 이는 카인이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 할까? 그래서 저는 요즘 창세기 묵상에 푹 빠졌습니다.

    2014-06-07 추천(0)
  • 이정임 (kr3217) 쪽지 대댓글

    생각해 보니 표현법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여겨집니다. 성경은 사람이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 또는 하느님의 마음과 뜻이라듣지.... 또는 하느님의 말씀이라든지...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에 대해 참으로 올바로 이해하고 깨닫고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었던 어떤 것들에 대해 알려주시고 깨닫게 해 주시는 책이라고 볼 때 ... 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바로 잡아가시는 하느님의 여정이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리석고 눈먼 인도자들이 백성을 올바로 가르치지 못하자... 예수님께서 직접 오셔셔 바로 잡아주시는 것인데 ... 연좌제 폐지라는 표현은 절적치 못하다고 여겨집니다.

    2014-06-07 추천(0)
  • 이정임 (kr3217) 쪽지 대댓글

    오히려 하느님의 마음과 뜻을 바로 알지 못하던 부분을 바로 알려 주시는 것으로 표현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군요.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문제가 되는 구절이라면 ... 그것이 바로 새로오는 세대가 조상의 죄로 인한 연좌제의 사슬을 끊어주는 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위의 표현일 것 같습니다.

    2014-06-07 추천(0)
  • 이정임 (kr3217) 쪽지 대댓글

    조상들의 죗값은 후손이 받지 않지만 벌은 아들과 손자 삼대 사대까지 받는다. 벌과 죗값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2014-06-0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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