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카인의 표식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김병민 쪽지 캡슐 작성일2015-01-23 조회수5,668 추천수2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카인은 동생 아벨을 들로 데리고 나가 죽인다. 인류 최초의 살인이 형제 간에 벌어졌다.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하느님의 저주를 받는다.   농부인 카인은 자기 삶의 근간이 되는 땅으로부터 거부 당한다. 아우 아벨의  피로 적셔진 땅이 그에게 수확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카인의 사건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죄악이 사람 안에 내면화되고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인은 자기 죄를 고백하지 않고 저주의 무서움에 놀라 하느님께 자비를 호소한다. [4,13] 카인은 이제 주님 앞에서 몸을 숨겨야 했다. 하느님 앞에 나설 없으며, 하느님의 보호가 없으면 죽임을 당할 것임을 깨닫게 된다. 고대 유목 사회에서 부모 형제를 죽인 사람은 누구든지 즉시 그를 죽이는 대신 부족에서 축출했다. 주변의 어느 부족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에 그는 홀로 떠돌아 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공동체에서 추방된 사람은 목숨을 부지하기 무척 어려웠다.

그런데 상황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려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카인을 죽일 사람도 부모 외에는 없는 상태이고, 더군다나 죽음 자체를 체험해 보지 않은 처지에서 죽음을 그토록 두려워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야기가 아담 전승과 다른 전승에서 나왔음을 짐작할 수있다.

성경은 여러 시대, 여러 사람에 의해 형성된 편집물이다. 그래서 성경 안에 여러 전승이 구전으로 내려 왔고 각기 다른 삶의 터전에서 재해석되고 정리되었다. 그러므로 하나의 사건에 대한 서술이 서로 충돌하면서 병존한다. 그러므로 글자 어귀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중요한 것은 성경은 하느님을 계시하는 책이고 주인공은 하느님이라는 사실이다. 관점에서 성경을 읽어야 한다.

 주님께서는 카인에게 연민을 느끼신다. 그래서 그의 간청에 따라 생명을 보호해 주시기로 약속하고 보호의 표를 찍어 주셨다.[4,15] 표식은 범죄자로 낙인 찍은 것이 아니라 보호해 주시는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의 표시이다.

표식의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카인의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어떤 초자연적인 표식을 보여 주셨는지 모른다. 아무튼 표는 카인 역시 하느님께 속한 생명임을, 당신이 카인의 하느님이심을 밝히는 표지라 있다.

아무리 죄인이라도 그의 생명과 삶이 하느님께 속해 있고 결코 하느님께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죄를 처벌하시되 그의 생명을 보호 하신다. 이는 죄인까지도 감싸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표현하고 있다. 카인을 죽이지 못하게 것은 복수의 악순환으로 죄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근본 의도가 있다. 어떤 명분으로도 사람이 같은 사람을 죽일 권리를 갖지 못하게 하여 모든 생명을 보호하신다. 분은 생명의 하느님이신 것이다.

출처; 보시니 좋았다. 참고 : 성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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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식 (big-llight) 쪽지 대댓글

    † 찬미 예수님! 김병민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저는 '카인을 죽일 사람이 부모 외에는 없는 상태'라는 김병민 안테로스 님의 의견에 쬐끔이지만 뜻을 달리하니 오해는 마십시오. 만약 부모 뿐이라면 하느님께서 '표식'을 해 주지도 않았을 것이며, '카인을 죽이는 자에 대한 앙갚음의 약속(창세 4,15)'도 없었을 겁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은 성경 역사의 한 점도 아닐 겁니다.(요한 21,24-25 참조) 그리고 성경은 하느님의 전지전능 측면으로 봐야지, 한계를 가진 우리의 시각이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은 진리입니다. 카인이 아벨을 죽일 때, 저는 수 많은 아담의 자식, 카인 또는 아벨의 자식들이 있었다고 봅니다. 아담과 하와는 예수님처럼 유아로 탄생되지 않았고, 하느님이 손수 만든 성인 성녀였습니다. 셋을 낳을 때가 백삼십 살 이었습니다. 그 나이들때까지 얼마나 많은 자식을 낳았을까요? 그들의 몇 대손이 되어도 되었을 겁니다.[2부 계속]

    2015-01-23 추천(0)
    김병민 (freebuilder) 쪽지 2015-01-24 추천(0)

    박윤식님 감사합니다. 저도 박윤식 에밀리오 형제님 의견과 다르지 않습니다. ^^ "카인을 죽일 사람이 부모외에는 없는상태'라는 말은 저의 의견이 아니고 , 성경 말씀에 나타난 인물은 아담.하와, 카인, 아벨만 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부모형제만 언급되었다고 문자 그대로 해석하고 고민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에서 말고자 하는 하느님 말씀 본질이 중요하지,부모 밖에 없는데,살인 걱정하는 것이 이해 안간다는 이 사실은 중요치 않다는 말씀입니다. 본말전도의 의미입니다^^

    김병민 (freebuilder) 쪽지 2015-01-24 추천(0)

    박윤식님 감사합니다. 짧은 글로 표현하다 보니 받아드리는 사람에 따라, 달리 해석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개인의 말보다는 교회에서 인정한 문헌이나 널리 쓰인 문헌을 간추려 올립니다. 그러나 너무 줄이다 보니 간혹 잘못 이해하시는 분이나, 달리 해석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저에게 많이 도움 됩니다. 이 문장이 이렇게도 해석되는구나라고요. 어찌되었던 지적 감사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

  • 박윤식 (big-llight) 쪽지 대댓글

    성경을 전승이니 픽션이니 하는 시각은 금물입니다. 성경은 진리이며 사실이라는 것을 전제로 두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신 무한의 능력을 가진 긍정의 차원이야지 유한의 한 점보다 작은 인간의 부정의 시각은 배제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천지창조 나흗날 하루 사이에 해와 달을 만드신 것을 부정하신다면, 이것은 성경 전체를 부정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거겠죠. 이는 무한인 창조주 하느님의 능력을 인간의 시각으로 평가 절하하는 겁니다. 성경에 익숙한 많은 분들도 간혹 그렇다고 합디다. 그렇지만 성경을 대하는 이 시각만이라도 성경은 진리이며 거짓이 없음을 우리 모두는 고백해야 합니다. 사실 저 역시 성경 앞에서만은 이런 글을 쓰지만, 삶의 현장에서는 그저 평범한 카인의 후예일 뿐입니다. 늘 좋은 묵상거리 주심에 이렇게 두손 모아 감사를 드립니다. ^^+

    2015-01-23 추천(0)
    김병민 (freebuilder) 쪽지 2015-01-24 추천(0)

    박윤식님 감사합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저술한, 하느님을 계시한 것으로, 거의 천년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성전(=성스러운 전승)을 문자화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성경을 단순 신화니 픽션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을 학술지나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우리 신앙인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위의 전승의 의미는 당연히 성경의 토대가 된 성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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