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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위인들의 열성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1-13 조회수1,299 추천수0 신고

레위인들의 열성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각자  

허리에 칼을 차고, 진영의 이 대문에서 저 대문으로 오가면서, 저마다 자기 형제와 친구와

이웃을 죽여라.' " 레위의 자손들은 모세가 분부한 대로 하였다. 그날 백성 가운데에서 삼천

명가량이나 쓰러졌다.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 너희는 저마다 자기 아들이나 형제에 대한 대

가로 주님을 위한 직무를 맡았다. 그분께서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빈다."

(탈출 32,27-29)


어떤 심오한 뜻이 들어 있는지요? 너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 허리에 칼을 차고, 진영의 이 대문에서 저 대문으로 오가면서, 저마다 자기 형제

와 친구와 이웃을 죽여라."라고 명령하신 이유부터 먼저 이해가 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

니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모세를 통해서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시어 당신께

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는 광야의 여정 중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시나이 산으로 부르셔서 친히 증언판에다 십계명을 새겨서 모세에게 

주셨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산에서 오래도록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은 아론을 부추겨서 금송

아지를 만들어서 그 금송아지에게 번제물을 올리고 친교 제물을 바쳤습니다. 그러자 하느님

께서 진노하셨습니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내가 그들

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탈출 31,30)


아무튼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 자리에 금송아지를 만들어 신으로 숭배를 했고, 그 

모습을 본 모세는 그들 앞에서 하느님께 받아온 증언판을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수송아지를 

가져다 불에 태우고, 가루가 날 때까지 빻아 물에 뿌리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그런 짓을 한 백성에게 벌을 내리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지금 이 시기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믿고 

첫 걸음을 띤시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질서를 잡아놓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가 하느님의 명령을 전하자 레위의 자손들이 그 명령을 자신들이 수행하겠다고 

자진해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아마도 레위의 자손들을 금송아지를 만드는 그 사건에 개입하

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죄인이 죄인을 단죄할 수 없다고 생각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주님 앞에 깨끗하다고 생각되었기에 주님 앞에서 죄를 지은 형제

들을 주님의 명령으로 그렇게 죽일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오한 뜻은 아마도 ...

처음, 또는 시초가 중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번제물과 친교제물

을 바친 이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한 후 처음으로 하느님을 저버리고 우상

숭배를 한 첫 번째 사건이므로, 첫 번째 사건을 백성들이 경악할 만큼 무섭고 두려운 방법으

로 처리하신 것은 아닐까 합니다. 번제물과 친교제물은 하느님께서만 받으실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을 금송아지라는 우상에게 바쳤이까요. 

 

그러니까 또 다시 이와 비슷한 죄를 백성들이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형제가 형제를 무참하

게 죽이는 벌을 주심으로써 당장은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이 이후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있어

서는 안 된다는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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