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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성차별 논란(?)이 있다는 성경구절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5-13 조회수4,065 추천수0 신고

성차별 논란(?)이 있다는 구절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습니다. 율법에서도 말하듯이 여자
들은 순종해야 합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집에서 남편에게 물어보십시
오.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1코린 14,34-35)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얌전하고 정숙하게 단정한 옷차림으로 단장하기를 바
랍니다. 높이 땋을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비싼 옷이 아니라, 하느님을 공경
한다고 고백하는 여자답게 선행으로 치장하십시오. 여자는 조용히 또 온전히
순종하는 자세로 배워야 합니다. 나는 여자가 남을 가르치거나 남자를 다스리
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조용해야 합니다."(1티모 2,9-12)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 각주 부분을 발췌해 이해에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1코린 14,34-35) 부분입니다.
33ㄴ-35절의 주제는 "전례중 부녀자들의 침묵"이다. 이 단락으로 29절에서
시작된 예언자들에 대한 지침은 중단 되었다가 37절(또는 36절)부터 계속 된
다. 그래서 이 단락은 후대의 삽입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삽입설의
내적 이유는 아래 참조). 그러나 한 주제를 다루다가 어느 표제어가 실마리가
되어 다른 주제를 삽입하는 것은 바울로에게서 낯선 일이 아니다. 여기서도
33절ㄱ절의 "무질서"라는 말을 계기 삼아 전례중에 무질서를 일으킨다고 생
각하던 부녀자들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려운 문제는 11,4-5와 여기 14,34-35의 내용이 서로 모순되는 듯
하다는 점이다. 11,4-5에서는 몸가짐이 문제였지만 여자와 남자가 마찬가지
로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전제되었는데, 여기서는 "부녀자
는 공동체 전례중에 말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니 침묵하라"는 지침이 내려지
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해석들이 제안되는데, 몇 가지만 소
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여기서 금지된 발언은 예언이나 기도가 아니라 전례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질문이나 전례의 정숙함과 질서를 때는 사적인 소근거림을 말한다.

② 11,5에서는 마지못해 여자들이 기도하거나 예언한다고 말했지만 여기서
    는 본심을 밝힌다.

③ 1티모 2,112에 나오는 생각을 가진 필경사들이 후대에 이 소단락을 삽입
   했다.
④ 여기서 바울로는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코린토 공동체의 일부 사람들의
   주장을 인용할 뿐이다.

 

아무튼 7,3-4; 11,11-12; 갈라 3,28에 분명히 표현되고 있듯이 남성과 여성
이 "그리스도 안에서" 같은 종교적 품위와 책임이 있다는 것은, 14,33ㄴ-35
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바울로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구체적 상황과
불가분하게 연결딘 구체적 지침들은 그 상황이 변하거나 없어짐으로써 달라
질 수 있다. 예컨대 머리에 너울을 쓰느냐 안 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머리에 너울을 쓰는 마음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33ㄴ절은 코린토 신자들이 보편교회의 일원임을 상기시킨다. 모든 교회들에
서 하고 있는 관례를 존중해야 한다는 바울로의 자세가 여기서도 나타난다.

"그들은 순종해야 합니다."


누구에게 순종하라는 말인지 명확하지 않다. "율법"의 말씀을 창세 3,16에
관련시티는 사람은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말로 보겠지만, "모든 교회에 통용
되는 예배 질서에 관한 전례에 순종하라"는 말로 볼 수도 있다.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부끄러운은 "보기 흉한"으로 보기도 한다. ●

 

다음은 (1티모 2,9-12)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남자들이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지 말고 어디서아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 "화를 내거나 말다툼을 하는" 것은 기도하
는 정신과 어긋난다.(마르 11,25; 마태 5,23-25; 6,12-14 참조). 왜냐하면
화를 내는 것은 하느님과 예수의 뜻에 맞갖을 수 없기 때문이다(4.6절 참조).
"거룩한 손"은 화해하는 사람의 손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손을 들어" 기도했
다.

 

9-10절은 당시 사회에서 유행하던 부도덕한 풍조를 지적한 것 같다. 여자들
의 겉치례를 금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도 정신과 어긋나는 처신을 금하려는
것이다.

 

11-12절은 여자가 예배 때 침묵을 지킬 것을 강조한다. 1코린 14,34에도 같
은 주장이 나온다. 이 대문의 경고는 문맥상 예배 때에만 해당된다. 따라서
절대적인 말로 알으들을 필요는 없다. 1코린 11,5를 보면 여자들도 예언하고
가르치는 관습이 있었지만, 좋지 않은 경향이 생겼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일찍
부터 여자가 가르치는 것을 반대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13-14절은 남존여비의 관습의 논거를 구약성서에서 찾아 제시한다. 창세 2,
7.21-22에 따라 "아담이 먼저, 그다음에 하와가 빚어졌다"고 했다. 고대인들
은 먼저 창조된 것이 뒤에 창조된 것보다 더 귀하고 높다고 생각했다. 창세 3
장에 의하면 둘 다 죄를 범했는데, 필자는 유다교 율사들의 해설에 따라 뱀의
말에 속아넘어간 여자만을 죄인으로 본다.

 

바울로는 로마 5장에서 아담이 죄를 인간의 죽음의 원인으로 생각한다. 13
14절은 당시 교회 안에서 논란되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말이니, 이 말을 결
정적으로 주장으로 알아듣기는 어렵다. 사실 창세 2,7.21-22가 남존여비를
뒷받침한다고 본다면, 창세 1,27은 남녀가 동등함을 시사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5절에서는 예배의 차원을 떠나 여자의 구원에 관해 말한다. 내용상으로는
미혼자나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에 관한 말이 아니고 결혼한 여자에 관한
말이다. 이 말은 이단반박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 같다.(4,3 참조). 이단자들
과는 달리 필자는 결혼생활을 높이 평가하고, 믿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결혼
생활을 하며 구원의 길이 된다고 한다. ●발췌 끝

 

다음은 (1코린 14,34-35) 부분이나 (1티모 2,9-12) 의 소제목이 다 전례
또는 예배 때 갖추어야 할 올바른 자세에 대한 구절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
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분은  (1코린 14,34-35) 부분이나 (1티모 2,9-12) 내용
들이 서간형식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바오로 사도께서는 자신이
세운 교회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셨는데, 그 교회의 지도자들이 교회에 어
떤 문제와 어려움이 있을 때 바오로 사도께 편지를 써서 문의를 했고, 바오로
사도께서도 역시 서면으로 답변을 하셨다고 이해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관점으로 성경 구절을 해석하고
이해할 것이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 어땠고,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
였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는 현대에 맞는 교
회법이 있듯이 바오로 사도 시대에 일명 '교회법' 그 정도로 생각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례를 행할 때 구체적으로 그때에
발생했던 문제점에 대한 답변을 주신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구절들은 성차별적 구절이라고 볼 수 없고, 전례를 행할 때
신자들이 지켜야 할 어떤 사항들 그런 개념으로 이해해도 좋지 않을까 합
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 안에서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
니다."(콜로 3,10)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차별적 성경 구절로 이해하
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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