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화의 일부분 내용으로 왕정 경멸의 내용임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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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7-08-24 | 조회수2,376 | 추천수0 | 신고 |
질문하신 판관기 9장 14-15절은 요탐의 우화(8-15절) 끝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9장은 판관 기드온의 소실에서 태어난 아들 아비멜렉의 영화와 몰락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비멜렉은 ‘나는 아버지의 왕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는 자신을 스켐의 임금으로 옹립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왕정에는 실패합니다. 이 9장의 이야기는 왕정 제도의 모멸감을 드러내는 내용입니다.(주석 성경 참조) 아비멜렉은 왕이 되고자 기드온의 아들들을 다 죽이지만 유일하게 막내 요탐만이 살아남습니다. 이 요탐이 배다른 형 임금 아비멜렉을 경멸하여 설명(7-20절)하면서 ‘우화’와 실제 내용(16-20절)도 함께 언급합니다. 이 우화는 당시에 유행한 이야기일 것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의 여러 전승에서 왕권을 가장 비판한 내용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화에는 여러 나무가 묘사됩니다. 큰 올리브 나무, 그 보다 작은 무화과나무, 더 작은 포도나무입니다. 이 세 나무는 이스라엘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물론 품위가 있고 생활에 유익하며 다 창세기에도 의미를 가졌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올리브는 기름을, 무화과는 옷을, 포도는 술입니다. 우화에서 이 나무들은 겸손하게 나무들 위에 군립하기를 거절합니다. 마침내 14-15절에서 쓸모가 없는 가시나무는 기꺼이 수락하고 자신을 내세웁니다. 더구나 나무들을 자기 그늘로 부르고는 거절하면 레바논의 거대한 나무들을 태우겠다고 협박까지 합니다. 사실 가시나무는 매우 작고 거기에 숨자면 찔리거나 긁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마르면 쉽게 불에 탈 것입니다. 이 우화는 일부 아비멜렉에 연관된 것이기에 요탐이 언급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당대의 왕정을 경멸하고 타락한 지도층에 대한 불만의 감정이 담긴 내용으로도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이 우화와 이비멜렉에 관한 실제 내용과는 조금 다릅니다. 우화의 세 나무는 임금 직을 거절하지만 마지막 가시나무는 수용할 뜻을 보이면서 따르지 않으면 협박을 합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은 스스로 임금이 되고자 하였고 심지어는 건달들을 모아 형제들을 살해합니다. 물론 이 가시나무는 아비멜렉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요탐의 그리짐 산에서 외친 이야기에서의 세 나무는 기드온이나 그의 아들들이 아닌, 다만 그들의 삶에 중요한 몫을 하는 것이기에 우화의 예로 묘사된 것이라고만 여겨집니다. 따라서 9장에 나타난 이 요탐의 이야기는 형 아비멜렉에 대한 저주의 이야기의 일부이며 그는 그후 브에로로 달아나서는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그리고 요탐의 말대로 아비멜렉은 파란만장한 세월을 지나면서 맷돌에 맞아 죽는 비운을 겪으면서 이야기는 판관 톨라로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14-15절은 능력이 없는 이를 임금으로 뽑으면 오히려 국민을 못살게 굴며 심지어는 폭압까지 한다는 의미로 왕정의 불필요함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장 전체를 통독하시면서 우화와 실제 이야기를 묵상하시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이 답변은 '생활성서사' 여정의 역사서 1을 참조했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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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아비멜렉,요탐,판관 기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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