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마태오복음서 8장 22절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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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7-09-22 | 조회수2,314 | 추천수0 | 신고 |
예수님 시대에는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24시간 내에 묻었고 장례예식도 다 해봐야 일주일을 넘지 않았다. 그러니 아버지 장사를 지내게 해달라는 요청은 그렇게 많은 시간을 기다려 달 라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그런 청을 매몰차게 거절하신다. 문자 그대로 장사를 지내는 것이라면 기껏해야 하루를 달라고 청한 것인데도 말이다. 물론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해달라'는 말이 연로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려 달라 는 뜻의 관용 표현이었을 수 있다. 사실 아버지기 방금 돌아가신 사람이 순회 설교를 하시던 예수님을 찾아와 좀 더 기다려 달라고 청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아마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 명을 받긴 했지만 아직 자식된 도리를 해야 하니 몇 년 지나면 따르겠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 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예수님의 답변은 너무나 단호하시다. 불같은 성격을 지닌 엘리야도 잠 시 시간을 달라는 엘리사의 청을 들어주었는데, 온화하신 예수님이 이렇게 엄한 모습을 보이 셨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님이 보시기에 당신을 따르지 않는 이들은 살아있지만 죽은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니 생명을 가져다주는 제자의 길을 보류하고 죽음의 세계에 잠시 라도 더 머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 곧 살아있지만 죄에 억눌려 죽은 것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내버려 두고 당장 생명의 길을 따라야 한다.
야곱의 우물 2016년 6월 27일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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