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들이 돌아오는 일이 없게 하려고 /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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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9-09-25 | 조회수2,272 | 추천수0 | 신고 |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마태 13,10-17; 마르 4,10-12; 루카 8,9-10)’에서의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태 13,15 참조)’의 뜻은 사실 이해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의 전체를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아는 은총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있지만, 그것을 받으려하지 않는 자가 분명히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자신이 가진 그것마저 어쩌면 빼앗긴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하시려고 가끔은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비유로 말씀하시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그분께서는 그들에게 무엇을 반박하실 때 듣는 그들에게 어쩌면 덜 가혹하게 하시려고 그런 비유를 들어 이야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어서까지 설명을 해도 그들은 너무나 완고했기에 받아들이려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알려고 하지 않는 그들의 잘못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귀를 막았고 눈을 감았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그들은 완고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태 13,15 참조)’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어쩌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가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는 그 무딘 마음을 가진 그들이, 드디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왔기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깨달았기에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비유로 말씀하실 그때에는 어쩌면 그렇게까지 예수님께서는 생각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두 번째가 그들의 완고함을 강하게 질타하시는 것입니다. 그들이 깨달아 돌아와도 예수님 당신께서는 당장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강대 강의 대응입니다. 저는 이 두 번째의 해석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들이 완고했고 예수님에게 기회만 있으면 생트집을 잡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그들이 마음을 바꾸어 돌아와도 고쳐 줄 마음을 갖지 않는다고 예수님께서 토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알아들으려고 보고 들으려하는 제자들에게는 행복하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는 말씀은 단호하게 ‘고쳐주지 않는다.’라고 하셔도 속마음은 그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언젠가는 그들을 구원하시겠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런 뜻이 없으셨다면 아예 그들에게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침묵을 지키셨을 겁니다. 이렇게 비유를 들으면서까지 말씀하신 그 이유는 언젠가는 회개하고 돌아올 그들이 되기를 바라셨기에 그렇게 하셨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질문의 요지인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인용한 이사야 예언자의 내용인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마태 13,15 참조)’의 뜻은 요약하자면 듣지 않으려는 그들의 완고한 마음을 아시고 ‘그들이 돌아오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튼 이 부분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참 뜻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서까지 말씀하시는 그분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예수님의 참 뜻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것인가 여겨지기조차 드는 두려움이 생깁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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