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모세의 아들이 할례를 받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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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0-07-17 | 조회수3,857 | 추천수0 | 신고 |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대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대목은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치포라는 미디안 사람입니다. 이방인이죠. 유다인인 모세가 이방인 아내와 이방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들어가 동포들을 만나서 하느님의 계획(?)을 전할 때에 유다인 동포들이 모세를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게 하려면 이방인인 치포라와 그 아들이 유다인이 되어야 하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치포라는 여자이기 때문에 직접 할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제 아들의 포피를 자르고서는 모세의 발에 대고 '나에게 당신은 피의 신랑입니다.'라고 한 고백은 이제 치포라도 유다인이 되었다는 신앙고백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메시지를 중점으로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주님께서 그를 왜 죽이려 하셨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모세를 진짜 죽이려고 작정하셨다기 보다는 모세가 잊고 있던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시려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모세의 아내 치포라의 지혜로움과 용기있는 행동을 부각시키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방인이면서도 주님께서 취하신 어떤 모습을 빨리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긴 치포라를 부각시킴으로써 모세의 협력자로서 흠이 없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피의 신랑'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는 어쩌면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있어서 '피의 신랑'이 되시는 분은 아니실까 싶습니다. 피의 값을 지불하고 구원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미 안에서 치포라의 고백 '피의 신랑'도 이해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피의 값을 치르고 구원(유다인)이 되었다는, 곧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그런 의미는 아닐런지요? 제가 안소근 수녀님의 책 '구약의 역사 설화' 룻기를 읽으면서 모세가 길을 가다가 어떤 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그에게 달려들어 그를 죽이려 하신 사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는데, 이 장면은 주님께서 모세를 온전한 유다 동포들의 지도자로 온전하게 세우시려고 직접 개입하신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모세처럼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떤 시점에 이와 같이 갑작스럽게 죽을 것 같은 고통을 통해서도 우리의 삶에 개입하시어 깨달음을 주시고 우리의 삶을 주님의 섭리로 이끌어 가시는 분이시라는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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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피의 신랑, 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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