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마태복음 13장 중에 궁금한 것이 있어 올립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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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1-03-05 | 조회수6,935 | 추천수0 | 신고 |
마태 13,10-15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12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13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14 이렇게 하여 이사야의 예언이 저 사람들에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15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6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1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1) 왜 그들이 마음으로 깨닫고서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인지요? 2) 왜 예언자와 의인이 보고자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못 보고 못 들은 건지요?
누룩의 비유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마태 13,33)
3) 하늘 나라가 누룩과 같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먼저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서 각주를 발췌해 드리겠습니다. 1. 이스라엘 백성 절대다수는 이스라엘의 메시아인 예수를 배척했다. 그리스도인들이 보기에 이는 인간의 논리만으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스라엘 불신 현상을 예정설로 풀이하게 되었고 이때 성서적 근거로 곧잘 이사 6,9-10을 인용하곤 했다(마르 4,12= 마태 13,14-15; 사도 28,26-27; 요한 12,39-40).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배척하도록 예정하셨다는 것이다. 공관복음 전승의 경우, 이미 마르코 이전에 부정적 예정설이 있었는데(마르 4,11-12 단절어) 공관복음 각가들은 제각기 자기 나름대로 이 부정적 예정설을 수용했다.
2. 마태오의 관점 : 하느님께서 제자들에게는 하늘나라의 신비들을 알게 해주셨지만 이스라엘에게는 그렇게 예정해 주시지 않았다(11절). 그러니 제자들은 점점 더 알아듣게 되고 이스라엘은 점점 못 알아듣게 된다(12절). 이미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부정적 예정으로 말미암아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니 하느님의 처사를 본받아 예수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비유들로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13절). 하느님의 부정적 예정의 성서적 근거로 칠십인역 이사(LXX) 6,9-10을 인용한다(14-15절). 이스라엘 백성과는 달리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특히 비유들을 이해하니 복되다(16-17절).
3. 역사적 예수님은 청중들에게 하느님 나라의 성격을, 특히 하느님 나라의 현재성을 좀더 쉽게 이해시키고자 자주 비유로 말씀하셨다. 대체로 농업 · 어업· 목축업· 상업· 가사 같은 데서 자연스럽게 예를 드셨다. 그런데 마르코(4,10-12)와 마태오(13,10-15)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부정적 예정의 일환으로 예수님의 비유들을 평가함으로써 전혀 엉뚱한 이론을 전개하게 되었다. 즉 청중이 못 알아듣도록 하려고 일부러 비유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비유는 이해하기 쉬운 예화가 아니라, 설명을 듣지 않으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라는 것이다. 그때문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만은 따로 비유들을 설명해 주셨다고 한다(13,18-23.36-43). 발췌 끝
다음은 주석성경 각주를 발췌해 드리겠습니다. "너는 저 백성의 마음을 무디게 하고." 직역 : "... ... 마음을 기름지게 하고." 마음 곧 심장에 기름기가 너무 끼어 둔해지고 결국 움직임을 멈춘다는 것이다. 이사야는 반항적이며(1,2-5.19-20; 9,8-9; 30,1) 알아들으려 하지 않는 (특히 30,9-11 참조) 청중들에게 메시지를 선포한다. 예언자의 선포가 백성의 마음을 무디게 한 것은 이 때문이며(29,9-12), 예언자는 아하즈 임금의 일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분명히 하게 된다. (주석성경 2115쪽)
다음은 그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제 나름대로의 묵상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소명을 받을 당시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상태가 어떠하였는가? "너희는 깜짝 놀라서 어리둥절해하리라. 스스로 눈을 들어붙게 하여 눈이 멀리라. 포도주 없이도 취하리라. 술이 없이도 비틀거리리라. 주님께서는 너희 위로 깊은 잠의 영을 부으시고 너희 예언자들의 눈을 감기시며 너희 선견자들의 멀리 위로 덮어 버리셨다. 이 모든 것에 대한 환시는 너희에게, 봉인된 문서의 말씀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글을 아는 이에게 '이것 좀 읽어 주시오.' 하고 그것을 내 주면, 그는 '봉인되어 있어서 못 읽겠소.' 하고 대답한다."(이사 29,9-11 참조)
그러니까 천상 어전에서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하자 이사야 예언자가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하고 이사야 예언자가 자신 있게 나섭니다.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가서 저 백성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듣고 또 들어라. 그러나 깨닫지는 마라. 너희는 보고 또 보아라. 그러나 깨치지는 마라.' 너는 저 백성의 마음을 무디게 하고 그 귀를 어둡게 하며 그 눈을 들어붙게 하여라.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치유되는 일이 없게 하여라."(이사 6,9-10)
그러니까 백성들에게 자신 있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이사야 예언자에게 하느님께서 그들의 마음 상태가 어떤한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 주시는 내용으로 이해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너 예언자야! 네가 그렇게 자신 있게 나서지만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완고한지 내가 알려 주겠다. 곧 반어법으로 이해하시면 되실 것입니다.
그들은 보고 또 보지만 깨치지 못할 것이고, 네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은 저 백성의 마음은 오히려 더 무뎌지게 될 것이고, 그들의 귀는 어둡고 눈은 들어붙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완고한가 하면,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치유되는 일이 없게 하려고 마치 내가 계획한 것처럼 그들의 마음이 그토록 완고하다는 것을 반어법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실 것입니다.
이러한 백성의 완고한 마음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도 똑같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을 직접 눈으로 뵈었고, 직접 말씀을 들었지만 그들의 마음이 마치 이사야 예언자가 활동했던 당시의 사람들의 마음과 똑같아서 마치 하느님께서 그들을 향한 구원 계획이 없으신 것처럼 그정도로 그들의 마음이 완고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렇게 완고한 마음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린 것이지요.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서 제외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단지 사람이 하느님을 거부하고 거절하는 것이지요.
3) 하늘 나라가 누룩과 같다는 말씀은, 빵 반죽에 누룩을 조금만 넣어도 빵 반죽이 크게 부풀어 오르듯이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겨자씨와 같이 누룩도 처음에는 보잘 것 없이 작게 느껴지지만 누룩이 빵 반죽에 들어가 삽시간에 부풀듯이 그렇게 크게 불어나는 그런 나라라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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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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