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메마른기도생활??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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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21-05-31 | 조회수2,493 | 추천수0 | 신고 |
신앙과 기도생활에 대해 ... 저는 주일 미사는 물론이고 주 2~3회 평일 미사도 참석하는 보통의 신자입니다. 눈 뜨면 기도로 시작하고 잠들 때도 기도로 하루를 마칩니다. 54일 기도를 몇 년 동안 바치고 있고,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문제는 기쁨이 없는 신앙생활입니다.
미사 드리러 성당에 갈 때도, 기도를 할 때도 숙제를 마치듯 의무적으로 하는 기도생활이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늘 모든 일에 감사하며 주님께 의탁하며 살고 있지만 마음에 기쁨이 없습니다. 제가 믿음이 부족해서일까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얼마 전에 남편과 나눈 대화가 생각이 납니다. 식사 도중 남편이 밥을 흘렸고 그걸 얼른 주워 먹으면서 성경의 어떤 사람이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제가 시로페니키아 여인인가 싶어서 그 여인 이야기를 했더니 아니라고 해서 아, 그럼 부자와 라자로인가 싶더군요. 그런데 바로 그 부자 생각이 났다는 거예요. 부자의 상 밑에는 빵 부스러기가 떨어지지 않아서 라자로도 굶고, 개도 굶었고, 결국 자라로는 개에게 자신의 살을 내어 주고 죽고 말았지요.
그러고 얼마 후 그 부자는 죽어서 지옥에 갔습니다. 그 부자는 왜 지옥에 갔을까요? 그 부자는 모세의 율법을 어겼을까요?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누구보다도 율법을 철저하게 지켰을 것이며, 하느님께 감사 기도 또한 누구보다도 많이 많이 바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자가 딱 한 가지 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바로 나누고 베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언제 행복감을 느낄까요? 그건 바로 나누고 베풀 때입니다. 그것이 물질이든 지식이든 누군가와 나눌 때에 사람은 행복감을 느끼며 기쁨을 느끼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나를 기쁨 없게 만들고 있는지는 사실 주님 앞에서 자신을 깊이 들여다 보셔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신지도 살펴보시고, 갱년기나 그런 때를 살고 계시는지도 보시고 종합적으로 보셔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자신의 속내를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영적 친구가 있는가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무언가를 만들거나 뭔가를 해 냈을 때에도 성취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꽃을 가꾸거나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뜨게질 같은 것도 도움이 되십니다. 그리고 아무 조건 없이 수다를 떨 수 있는 친구가 있어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하루에 수만 단어를 구사해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아무튼 기쁜 신앙생활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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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부자와라자로, 기쁨,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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