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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코린토 1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4-09 조회수34 추천수0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코린토 1서

 

 

코린토는 항구 도시로 상업이 크게 발달했던 곳입니다. 또한 다양한 민족이 모인 탓에 각자가 섬기는 여러 신을 위한 신전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코린토 교회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신자들의 분열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방문 하였을 뿐만 아니라, 편지를 작성하였습니다.

 

1장 1-9절은 머리말로 여느 서간에서와 마찬가지로 코린토 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은총과 코린토 교회 공동체를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장 11절-6장 20절에서 사도 바오로는 클로에 집안이 사도 바오로에게 알려온 세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자신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교우들 간의 파벌 문제였으며, 두 번째는 성적인 문란함에서 비롯된 불륜의 문제였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이방 법정에서 교우들끼리 다투는 송사와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당시 코린토 교회에는 세례 받은 사람이 자신에게 세례를 준 사람에게 동화된다는 잘못된 세례관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오로파, 아폴로파, 케파파, 그리스도파’(1,12 참조) 등 파벌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에 대해서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세상의 지혜가 보기에 십자가는 실패의 상징이며,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은 어리석고 약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길을 마련하셨다고 사도 바오로는 말합니다. 이를 통해서 사도 바오로는 인간은 자신의 힘이나 능력으로 구원되는 것이 아님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례를 주는 사람에 따라 파벌을 형성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교절에 묵은 누룩을 치우고 새 반죽을 마련하는 것처럼 아버지의 아내(후처)를 데리고 사는 등의 잘못된 풍습을 없애라고 당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우들 안에서 발생하는 시시비비에 대해서도 서로 참아주고 이해하며 용서해줌으로써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답게 서로를 고소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7-15장에서는 코린토 교회가 제기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사도 바오로의 답변이 이어집니다. 7장에서 사도 바오로는 미혼 기혼 상관없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유지한 채 하느님께서 정해주신 대로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혼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종말의 때가 임박했으니 다른 곳에 마음을 쓰지 말고 주어진 모습 안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단, 그런 가운데에서도 불륜에 빠지거나 종교적 수덕주의에 빠져 배우자에게 충실하지 못한 모습이 생겨나지 않도록 경계하라고 말합니다. 뒤이어 8-10장에서는 하느님께서 한 분 뿐이시고, 우상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기에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양심상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으니 그들 앞에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11장에서는 전례 때에 갖추어야 할 합당한 옷차림 · 몸가짐에 대한 이야기와 성찬례를 거행하는 모습에 대한 지침이 등장합니다. 특히 성찬례는 먹고 마시는 연회가 아니라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성사이기 때문에 늦게 참여하는 가난한 사람들도 기쁘게 나누어 먹고 마실 수 있도록 음식을 남겨 놓거나 그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시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는 올바른 주님의 만찬이 아니며 하느님의 교회를 업신여기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12-14장에서는 성령의 은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성령께서는 각자에게 알맞은 은사를 베풀어주시지만 이 모든 것들은 공동선을 위해서 자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의 은사는 하나의 몸인 교회 전체를 위해서 존재하며, 자신이 받은 은사를 자신만을 위한 것처럼 여기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무리 뛰어난 은사를 받았다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교회를 분열시키고 말 것이라고 사도 바오로는 경고합니다. 그리고 15장에서는 몸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당시 코린토에는 그리스 철학의 이원론과 영지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죽은 이들의 부활과 몸의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두고서도 예수님의 영이 육을 잠시 빌려 이 땅에서 활동하시다가 죽으신 뒤 부활하시어 다시금 하늘로 올라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으면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실 리가 없으며,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시지 않았다면 복음도 헛된 것이라고 선포하면서 전통적인 신앙 고백인 육신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마지막 16장은 코린토 1시의 맺음말로서 사도 바오로는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에 대해 안내한 뒤 코린토 교회를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전하면서 늘 깨어 기도하는 가운데 바른 신앙을 살아가라고 격려합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5년 4월호, 노현기 다니엘 신부(사목국 행정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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