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십자가의 길에서 만난 시몬과 베로니카 | 카테고리 | 성경 | ||
---|---|---|---|---|
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2-07-17 | 조회수2,904 | 추천수0 | 신고 |
사순시기에 특히 많이 걷는 ‘십자가의 길’이다. 제4처에 성모님, 제5처에 시몬, 제6처에 베로니카가 나온다. 골고타로 향하는 예수님의 길에 동참하는 이들이다. 이 세 분 중에서 시몬과 베로니카에 대해 궁금증을 가져본다.
시몬은 키레네 사람으로 그의 아들은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마르 15,21)고 베로니카라는 이름은 성경 73권 어디에도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걷는 십자가의 길 6처에는 그녀가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렸다. 아무튼 이 사실이 성경에는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
물론 예수님의 그 길 4처에서 성모님을 만났다는 내용도 구체적으로 찾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우리는 14처를 거닐면서 이 분들을 기린다. 물론 성경에 없다고 해서 이 분들을 기리지 말란 법은 없다.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할 수가 있기에 우리는 기억하면서 기린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베로니카는 성녀가 되었고 시몬은 성인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여기에다 바오로 사도가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의 ‘끝인사와 권고’에는 ‘루포스와 그의 어머니’에 대한 내용까지 나온다. 바오로 사도는 루포스의 어머니(키레네 사람 시몬의 아내)에 대해 자신의 어머니라고 여길 정도라면서 안부까지 전해주길 당부한다(로마 16,13 참조). 그러기에 베로니카와 시몬에 대해 물론 궁금증을 가질만하다. 그렇지만 여기에 많은 비약이 비약을 낳기에 이 점 여기서 한번 세부적으로 집어보기로 한다. 1. 예수님의 길에 등장하는 베로니카는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렸을까? 2. 그때 그녀가 우리가 생각하는 성녀 베로니카인가? 3. 키레네 사람 시몬은 과연 ‘성인’이 여태 되지를 않았는가? 4. 따라서 우리는 베로니카는 성녀인데, 왜 시몬은 성인이 되지 못했는지 논할 수 있는가? 5. 만약 베로니카는 성녀가 되었고 시몬은 성인이 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6. 로마서에 나오는 루포스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간 키레네 사람 시몬의 아들일까? 7. 왜 로마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시몬이 대신 지도록 하였을까? 이 7개의 궁금증에 대한 저의 의견은 5와 7을 빼고는 ‘잘 모른다’이다. 답5] 베로니카는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도우려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드렸고, 시몬은 로마 병사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까지 갈 기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강제적으로 예수님 십자가를 지게 했으니까. 답7] 예수님을 빨리 죽도록 길을 재촉하기 위해서. 결론] 예수님은 밤새워 모진 고통을 당하셨고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골고타로 향하셨다. 그분의 기력은 소진되었기에 십자가를 끝까지 질 수도 없었다. 십자가 처형은 예수님 혼자만도 아닌 여럿 있었다. 그래서 시골에서 올라오는 아프리카 키레네 출신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강제적으로 대신 지었다. 아마도 예수님보다 건장했거나 젊은 나이였을 게다. 그의 두 아들 알렉산드로스(그리스식 이름)와 루포스(로마식 이름)는 널리 흔한 이름으로 마르코 복음 사가가 복음서를 작성할 즈음 쾌나 알려진 모양이다. 그래서 복음 사가는 이 시몬에 대해 출신지, 사는 지역과 가족 사항 등 여러 내용을 아주 세부적으로 기록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보다 5~10 세 젊다. 이런 점에서 보면 시몬이나 바오로 사도는 나이가 거의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예수님 십자가를 대신 맨 시몬의 아들 루포스와 바오로 사도가 끝인사를 전하고자 하는 루포스와는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많다. 왜냐면 시몬의 아내가 바오로 사도보다 어쩌면 좀 어릴 것 같으니까.
이렇게 위 7개의 경우를 묵상해 볼 때, 2가지를 빼내고의 추정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하겠다. 아무튼 제가 제시한 7개의 내용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비고] 이 내용은 아래 묻고 답하기 17112와 그곳 댓글, 답변 글을 참조하시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
||||
태그
키레네,베로니카,시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