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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 성경, 다시 보기: 가꾸바의?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8-06 조회수19 추천수0

[성경] 성경, 다시 보기: 가꾸바의?

 

 

“아나바다”라는 말을 들어보셨지요?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꾸어 쓰고, 다시 쓰자!”

 

집안 살림을 알뜰히 살고자 하는 우리 자매님들이 이미 다 알고 많이 들어보신 말이고 또한 익히 실천하고 있는 삶일 것입니다.

 

그런데 “가꾸바의”라는 말은 금시초문 아니신가요?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2티모 3,16).

 

“아나바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물질적인 것들을 어떻게 잘 사용하고 이용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요긴한 말이라면, “가꾸바의”는 우리의 정신세계나 영적인 것에 대한 것을, 어떻게 하면 잘 살피고 개선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에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배우고 익히는 데에도 시기가 있고 그 시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 습관은 유치원에 가기 전의 가정교육에서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예를 들면, “밥 먹을 때는 입을 다물고 먹어라.” 그래서 우리는 가정교육을 잘 받은 애들을 가리켜 “본대가 있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자라서 유치원에 가서 배우는 것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들과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 그래서 “우리가 필요한 모든 에티켓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라는 책도 있습니다(로버크 풀컴). 그 뒤, 초등학교를 거치고 중·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을, 또는 그 이상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가끔은: 내가 교육을 통해 과연 성숙한 인간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오히려 배운 만큼 아니 많이 배우면 많이 배울수록,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권력이나 힘이 있을수록 또한 셀수록, 자만과 교만들만 쌓였고 존경받기를 애쓰고, 남들 위에 군림하기를 바라지 않는지요?

 

이렇게 어른이 된 “나를” 어느 누가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 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나에게 충고나 요긴한 말을 하고자 하면, 총알같이 “너나 잘해”라는 말을 하거나, 그런 눈총을 준 적은 없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무도 나를 “가꾸바의”할 사람은 없고, 원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나 같은 신부들이 그렇습니다. 하하!

 

그런데 가끔 어떤 글을 읽을 때, 그 말들이 내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습니다. 요즈음은 아침에 일어나면, 다투듯이 친구들이 부처님의 말씀이나 공자님의 말씀 또는 코란의 알라 신의 말씀과 유태인의 탈무드 말씀들을 유튜브에 올립니다, 매일 같이, 하루도 빼지 않고, 놀랍도록 참 성실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의 말씀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그런 말씀을 읽을 때,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그 뜻을 살피고 ‘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라고 생각하십니까? “너나 잘해”라고 치부하지는 않습니까? 글이기에 말보다는 직접적으로 나를 덜 부끄럽게 하고 덜 부담스럽게 합니다. 그래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체험을 저는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유산에 대해 한 글을 소개하여, 독자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자녀들이 서로 싸우지 않도록, 살아생전에 미리 나누어 주어야 한다. 아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그 후는 안 찾아온다. 또 있습니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인한 자녀들과의 갈등: 친구로는 지내도 재혼은 절대 안 됩니다. 부모들이 애써 모은 재산을 자녀들이 당연히(?) 유산 받아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는 자녀들이 많습니다. 또는 어떤 부모는 친자녀들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신을 잘 보살펴 준 도우미에게 유산을 다 남겨 주었다는 글들도 종종 읽고 있습니다.

 

우리 성경에는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 생애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여, 죽을 때에 유산을 나누어 주어라”(참조: 집회 33,19-24)

 

[2025년 8월 3일(다해) 연중 제18주일 가톨릭마산 12면, 황봉철 베드로 신부(성사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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