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709] 우상 앞에 놓았던 제물..... | 카테고리 | 성경 | ||
---|---|---|---|---|
작성자한시몬 | 작성일2002-09-24 | 조회수2,017 | 추천수0 | 신고 |
(질문)
일전에 한 교우가 제게 " 절에서 공양했던 쌀로 떡을 만들어 왔는데 먹어도 괸찬은지" 물어 왔어요. 그래서 그것은 음식일뿐이니 먹어도 괸찮을 거라고 답해준 적이 있었는데요
맞는지요? 성서를 읽다 보면 고린토1서 8장과 10장에서는 우상 앞에 놓였던 음식은 먹지 말라는 것 같은데...? 그리고 사회 생활 하다 보면 개업식을 많이 가게 되는데 고사를 지낼때 절을 해도 괸찮은 건지요? 고사떡은 먹어도 괸찮은 건지요? 제게 이번 기회에 확실히 답해주세요...
(답변) 고사를 지낼 때에 절을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그것은 조상이나 돌아가신 영혼에게 절하는 것이 아니고 잡신에게 하는 행위가 되기 때분입니다. 음식에 대한 확실한 답변은 그냥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잡수시면 건강에 좋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보시고 잘 먹었다고 하실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모세법에 의해서 우상을 숭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상 앞에 놓았던 음식들을 먹지도 못하게 하고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신 이 후에는 상관이 없어졌습니다. 사도행전 10장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나라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올 때 불란서 신부님들이 전교를 할때는 좀 엄하게 가르쳤지요. 그래서 이웃 집에서 굿을 하는데 떡하기 위해서 시루를 빌려주면 죄가 되므로 고해성사를 보아야 한다고 가르쳤을 뿐만 아니라 거기서 음식을 가지고 오면 먹지도 말라고 가르쳤어요. 그런데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그렇게 엄하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음식에 무슨 죄가 있는 게 아니고 음식에 귀신 붙어 오는 게 아니니까...음식은 먹어도 좋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가르치고 있으니까 마음놓고 잡수세요.
다음의 신앙상담에 비친 신자와 신부님의 문답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 지금은 삼십이 된 제 여동생이 22살 때 신이 들렸습니다. 저는 천주교 집안에 시집을 와서 영세를 하고 천주교 신자가 된지 영세한지 한 오 년 되었지요. 성서 말씀에 아무리 형제간이라도 거기에 협조하면 그것은 계명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를 가더라도 도와주고 협조하는 것은 안합니다.
그런데 무당 집을 하니까 쌀이나 음식 같은 것이 많이 나와요. 그런데 형제니까 그냥 주지는 못하고 싼 가격으로 사와서 먹는데 이게 생활에 보탬이 돼요. 먹으면서도 성경 말씀에 다른 신에게 바친 제물을 먹으면 어긋나는 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머리를 썼죠. "주님 제가 이 음식을 먹어서 안될 것 같으면 배를 아프게 해 주시고 먹어도 괜찮다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해주세요"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답) 알아듣겠습니다. 복음에 겨자씨하고 가라지 얘기가 나오지요. 밀을 뿌렸는데 가라지가 났다. 이걸 뽑아 버릴까요 했더니 추수 때까지 두라고 하셨어요.(마태오 13,28.참조) 죄지은 즉시 하느님께서 벌하신다면 아마 이 세상에 살아 있을 사람 몇이나 살아 있을려나 모르겠어요. 저도 여기(수도성소) 못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당장 그렇게 벌하시지 않고 내가 기도한다고 해서" 내가 잘못 됐으니 배가 아프게 해주십시오" 한다고 해서 배가 아프게 해 주는 그런 아주 옹졸한 하느님은 아니거든요.
그것은 그렇게 생각지 마시고 다만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집에서 쌀을 갖다 먹었다고 해서 미신에게 바쳤던 것이니 다른 것 보다 더 영양가가 있고 나한테 유익할 것이다고 생각하고 먹었으면 분명 안됩니다. 그러나 이건 쌀이기 때문에 어디다 바쳤던 것이었던 간에 그것은 쌀이기 때문에 내가 사다 먹는다 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돈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주일에 헌금으로 들어온 돈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납니다. 이 돈이 어떤 사람을 거쳐서 누구 누구한테 거쳐서 나한테 왔을까? 별별 사람이 다 만졌던 것 아니예요. 돈을 만지고 나면 저는 손을 안 씻고는 못 배깁니다.
거기에 균도 있을 수 있고 부정한 돈일 수도 있고 훔친 돈일 수도 있고 추한 곳을 거친 돈일 수도 있고... 그래도 우리가 직접 보지 않았고 어디서 왔는지 모르니까 그냥 모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동생네가 무당을 하니까 그 집에서 가져왔다 해서 거기서 뭐가 붙어 오지 않았나 생각하니까 그렇지 만일 그게 다른 사람 손을 하나를 거쳐서 왔다고 할 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똑 같은 얘기죠. 그렇다면 이게 미신에게 바쳤던 거니까 나에게 유익할 것이다 하느님이 걸리든 미신이 걸리든 누가 걸리든 나에게 유익하게 돼라 이런 뜻이 아니고 내가 쌀이 필요한데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싸니까 거기서 갖다 먹는다. 전혀 거기에 영양가가 다른 것도 아니고 또 거기에 귀신이 붙어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 걱정은 하지 마세요.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