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833] 미사보와 알렐루야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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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시몬 | 작성일2003-04-26 | 조회수2,368 | 추천수0 | 신고 |
주님의 평화!
김 미연님, 안녕하세요? 신앙상담 봉사자입니다.
질의하신 두 가지를 답변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미사보
미사보는 미사를 비롯한 교회의 전례 때 여성 신자들이 쓰는 머릿수건으로, 일반적으로 흰 색과 검은 색의 천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자가 머리를 가리는 관습은 이미 구약시대에도 있었고, 신약시대에도 이어져 오고 있지요. 성서에서는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자가 기도를 하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서 전할 때에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으면 그것은 자기 머리, 곧 자기 남편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11,3-6 참조).
테르툴리아노와 치프리아노를 비롯한 초기 교부들도 여성들의 단정한 몸가짐을 자주 강조하면서 성당이나 길거리에서는 머릿수건을 쓰라고 요구하였습니다. 교부들은 또한 여성들에게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복장을 소박하게 할 것을 권고하면서, 화려한 보석이나 몸치장에 재물을 소비하지 말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자선과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쳤던 것입니다.
교부들의 이러한 가르침은 수도 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발전하여, 3세기경부터는 그리스도와 맺는 영성적인 혼인의 의미로 동정녀들이 베일을 착용하였으며 이것이 오늘의 수도자들이 쓰는 베일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강력한 권고와 교부들의 가르침은 신앙인으로서의 소박한 생활과 정숙한 몸가짐의 한 표현으로 전통적으로 전례 때 미사보를 쓰고 있는 것이며, 미사보를 쓴 사람이 세례성사를 통해 깨끗해졌다는 의미에서 교회는 전통적으로 흰 색의 미사보를 선호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를 믿은 소수의 여인들 중에서 이러한 관습에 대해 "자유롭게" 행동한 여인들이 있었지요. 그리고 이러한 여인들로 인해 가톨릭 교회의 미사 질서가 문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소식을 들은 바울은 당시 관습을 따라서 여인들에게 머리 수건을 쓰라고 지시했던 갓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이 성경 구절을 근거로 해서 미사 시간에 미사 수건을 쓰게 하고 있습니다만, 최근에 와서 다른 나라에서는 수건이 아니라, 모자를 쓰기도 하고, 아예 이러한 관습을 없애기도 하고 있지만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여성들에게 미사보를 쓰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을 때 남성에게도 미사보를 일시적으로 씌우는 것은 세례 이전의 죄를 성수로써 깨끗이 씻어내어 하는님의 자녀로 새롭게 출발하는 깨끗함의 표현과 이러한 성스러운 세례성사의 의미를 아름답게 나타내는데 그 뜻이 있다고 봅니다. 세례 이후에 미사 때는 상기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여성들만 쓰도록 하며 남성들은 미사보를 쓰지 않는 것이 가톨릭의 전통적인 관습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미사보를 쓰고 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신자들을 보면 정결하고 더 더욱 아름답게 보여서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이 계속 이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2) 알렐루야(Hallelujah)
알렐루야는 히브리 말로 ’야훼를 찬미하라’는 뜻을 지닌 환호성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우리의 마음을 알렐루야의 환호성으로 대변하도록 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사순기간에는 알렐루야를 노래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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