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록 12장은 성경의 다양한 부분이 자료로 이용되고 있고,
해석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태양을 입고 달을 밟고 별이 열두 개 달린 월계관을
머리에 쓰고 있는 여인은 한 아들을 낳는데 그는 메시아로 이해됩니다.
왜냐하면 묵시록 12장 5절에서 그 아들은
구약성서 시편 2장 9절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성취하기 때문입니다.
또 12장 17절의
즉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를 위해서 증언하는 일에 충성스러운
그 여자의 남은 자손" 을 보면
이 여인은 직접적으로는
메시아와 신도들을 낳는 하느님의 백성, 즉 교회를 의미하는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여인이 메시아의 어머니라는 점에서 또한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표현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많은 교부들과 전례서가 이 여인을 마리아와 동일시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주석가들은 이러한 해석을 주저하며 2차적인 해석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일부 주석가들은 묵시록의 저자가 교회의 모상으로서 마리아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2절의 표현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할 교회의 모습을 드러내기에
교회의 참된 모범이 되시는 성모님의 승천 대축일에 이 구절을 봉독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분도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신약성서, [요한 묵시록]을 많이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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