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오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오병이어)로 먹이신 예수님의 이적은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 복음에 모두 등장할 만큼 중요한 이적입니다. 마르코와 마태오복음에서는 사천명을 먹이신 이적 이야기도 싣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적 이야기를 통해서 성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예수님께서 참으로 생명을 나누어 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그토록 존경하는 모세 보다도 위대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파아란 풀밭에서 양들이 배불리 먹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참 목자시라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참 임금, 참 주님이심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당신을 생명의 빵으로 우리에게 내어주시는 예수님을 계시하는 이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적 이야기의 내용안에는 그 어디에도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을 나누었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서 구절을 읽으면서 적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등의 묵상을 할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적은 없었고, 단지 모든 사람들이 가진 것을 나누었기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하는 것은 올바른 성서 이해 방법이 아닙니다.
성서가 말하고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적은 양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식을 만들어 주시는 이적을 행하셨다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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