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새성경 옥의 티 역대기하 11장 14절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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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석 | 작성일2006-07-17 | 조회수729 | 추천수0 | 신고 |
[공동번역] 2 Chronicles 11:14 레위인들은 목장과 소유지를 버리고 유다 예루살렘으로 내려 왔다. 여로보암이 그들에게서 야훼를 섬기는 사제직을 박탈하고 [새번역] 2 Chronicles 11:14 레위인들은 목초지와 소유지를 버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왔다. 예로보암이 자기 아들들과 함께, 그들을 주님의 사제직에서 내쫓고,
지적하신 내용은 분명히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번역이 잘못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제안하신 "여로보암과 그의 아들들은"으로 번역하면 훨씬 명확하고 깔끔한데 아마도 공동번역에서 "그리고 그의 아들들은"이라는 말이 누락된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아들들과 함께"라고 번역한 것은 아닐까 싶네요. 한글 표현상으로는 "함께" 다음에 쉼표를 넣어서 "내쫓다"의 주체가 '여로보암과 그의 아들들'이라는 것을 구분한 듯 합니다. 그러나 '아들들을 그들과 함께'라는 뜻으로 읽힐 위험이 있는 번역입니다. 다음 번엔 '여로보암과 그의 아들들은'으로 고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원문도 '함께'라는 전치사가 아니라 접속사 봐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여로보암은 그리고 그의 아들들은" 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전형적인 역대기의 사관을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대기는 '다윗 왕조'의 정통성과 예루살렘 제례를 매우 강조하거든요. 이 구절 이하에는 분열왕국의 역사에서 '북왕조'의 역사가 의도적으로 생략되어 있습니다. 열왕기에서는 북과 남의 역사가 교차병렬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반면에 역대기에서는 북왕조의 역사를 다루지 않습니다. 남왕조만이 정통성을 지닌 왕조라고 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역대기 저자는 야훼신앙을 추구하던 "정통" 신앙인들이 이미 여로보암 시대에 모두 남쪽으로 귀환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북쪽은 이제 야훼신앙과는 상관없는 '이단들의 땅'이 되었다고 보았고 그러므로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열왕기에 따르면 남북으로 갈라진 이후에도 북쪽에는 여전히 야훼 신앙의 수호자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계약전승의 경우 북쪽의 성격이 훨씬 강합니다. 이러한 전승의 수호자들 중의 대표적인 집단이 예언자 집단입니다. 열왕기의 위대한 예언자 엘리야나 엘리사의 경우 모두 페니키아의 바알 숭배를 장려했던 오므리 왕조(특히 아합과 이세벨)에 대항하여 야훼신앙을 방어한 인물들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기원전 8세기에 북부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많은 수의 계약을 중시하는 신명기계 학파의 원조들이 남부 유다로 망명하고 히즈키야나 요시아의 종교개혁에 혼을 불어 넣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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