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성경 옥의 티 욥기 15장 11절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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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영신 | 작성일2006-07-31 | 조회수701 | 추천수0 | 신고 |
○ 욥기 15장 11절 “자네는 하느님의 위로와 부드러운 말만으로는 모자란단 말인가?” 새번역 성경을 통해 욥기를 읽는 맛을 새삼 느끼게 만듭니다. 심오한 내용을 시적으로 담아낸 표현들이 빛납니다. 지나친 의역을 삼가고 원문에 충실하려고 한 의도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옥의 티를 하나 또 잡아보고 싶은데요. 위의 인용한 구절은 엘리파즈의 둘째 담론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첫째담론에서 엘리파즈는 다 죽어가는 욥을 보고 친구로서 고통을 공유하려는 태도를 잠시 취하는 듯하더니 이내 그 상투적인 교리지식으로 장광설을 늘어놓으며 “자네도 모르는 죄 때문에 이런 고통을 당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하여 욥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습니다. 욥이 이에 대해 반론을 펴니까 엘리파즈는 더욱 감정이 격해져서 한마디 하는 대목에서 위의 구절이 나옵니다. 아담 이래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이런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교리지식으로 욥의 특수한 상황 속에 있는 고통을 추상화하면서 자신은 좀 더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친구인 욥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구절은 “하느님의 위로와 하느님의 부드러운 말”로 이해되기 쉬운데 사실은 “하느님의 위로와 우리(친구들)의 부드러운 말”로 표현해야 좀 더 문법적으로 맞는 문장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시적으로 표현해서 생략과 압축을 반복하더라도 잘못 이해될 소지는 없애야한다고 봅니다. 아직 하느님이 욥에게 부드러운 말을 하지는 않은 단계거든요. 너무 사소한 문제를 들추어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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