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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바쳐진 맏이들은 어떻게 되나요?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인완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31 조회수746 추천수1 신고

한국 가톨릭 대사전에 있는 내용을 부분 발췌합니다.

 

 

 

 

맏물

히브리인들이 하느님께 희생 제물로 봉헌한 첫 열매.맏배.첫아들.고대 이래 셈족은 하느님이 모든 생명체을 창조하였으므로 식물.동물.인간은 본래 하느님에게 속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어떤 목적이든지 사람이 하느님의 창조물을 사용할때. 그것은 하느님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고 그분의 분노를 일으킨다고 생각하였다.그래서 맏물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나머지를 자신과 가족을 위해 사용하였다.

또한 전례에서 맏물은 가장 좋은 것으로 여겨졌으므로 이를 하느님께 봉헌하지 못할 경우에는 속량. 즉 대속이나 속전으로 대치하였다.

[출애 13,13.15 ; 34,20 ; 레위 27,26 ; 민수 3,44-51 ; 18,15-17 ; 신명 14,23-26]

 

첫아들

구약성서에서 첫아들이란 의미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베코르였지만(창세기10,15 ; 22,21 ; 출애6,114 ; 민수3,2). 때로는 가돌(연장자.맏이)이 첫아들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하였다(창세 27,1.42 ; 44,12 ; 1사무17,28). 이스라엘은 가나안에 정착하기 이전부터 첫아들이 야훼께 속한 것으로 알았다(출애 22,29b-30 ; 34,19-20 ; 참조 : 13,1-2).

고대 셈족은 첫아들을 신에게 속한 것으로 믿고 그를 희생 제물로 드렸으며, 히브리인들은 출애굽 사건과 이 봉헌을 연관시켰다. 첫아들은 아버지의 다음 자리를 차지하고 가족에 대하여 다른 형제들에 비해 더 큰 책임을 느끼며(창세 37,22) 우선적인 특권을 가졌다(창세 43,33). 또 가족의 축복 속에 상속권을 받았고(창세27,1-4. 35-37). 가족 유산의 두배의 몫을 받았다(신명21,17). 즉 첫아들은 우선적으로 상속권을 가지며 아버지와 특별히 가까운 관계이고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

함무라비 법전에서도 모든 아들이 동등하게 상속을 받는 반면에 첫아들은 특별한 선물이나 우선적인 몫을 받았다. 엘리사는 이 권리를 선언하면서 엘리야의 계승권을 요청하였다(2열왕2,9). 첫아들은 비유적인 의미로도 사용되었는데. 죽음에 이르는 병을 '죽음의 맏자식'(욥기18,13)으로, 가장 가난한 사람을 '힘없는 이들의 맏이'(이사14,30)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맏자식. 맏이는 특별한 성질이나 힘, 또는 가장 힘있는 존재의 으뜸으로 사용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은 '야훼의 첫아들'로 불린다(출애4,22 ; 솔로몬의 시편18,4 ; 에스드라6,58). 딸에게 있어서의 '맏물'은 단순히 연장자를 의미할 뿐이다(창세19,31.33.37 ; 1사무14,49). 라반은 메소포타미아 관습으로 큰딸이 먼저 결혼한다고 하였다(창세 29,26).

베코르는 성서 안에서 모호하게 사용된 경우도 있다.'정력의 첫 열매'(창세49.3 ; 신명21,17)로서 첫아들의 특징은 아버지와 관련하여 강조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가장인 아버지를 계승하는 첫아들의 우월한 위치를 의미한다. 반면에 "태를 맨 먼저 열고 나온"(출애13,2.12.15)의 표현에 나타난 첫아들의 특징은 어머니의 생물학적인 위치를 강조하면서,인간과 동물의 생명에 대한 창조 질서에 놓인 첫아들의 종교적인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점은 사회법적인 측면에서는 아버지의 위치에서, 전례적인 측면에서는 어머니의 위치에서 첫아들의 독특한 상태를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계약의 법전에는 사람의 첫 아들과 크고 작은 가축의 맏배는 야훼께 바치도록 규정되어 있다.(출애 22,28-29) 이렇게 첫아들과 맏배는 이스라엘의 백성의 구원자이신 하느님께 봉헌되었는데,  그 이유는 "주님께서 사람의 맏아들부터 짐승의 맏배까지 이집트 땅에서 처음 난 것들을 모조리 죽이신"(출애 13,15) 그 밤을 영구히 기리기 위한 것이다.

주님은 맏물의 생명에 대해 권한을 가지나 인간을 희생 제물로 바치는 것을 거절하신다.(레위 18,21; 20, 2-5; 신명 12, 31; 예레 7,31;19,5) 그러므로 첫 아들은 번제물이 되지 않고 오히려 속량되었는데, 출애 13, 13과 34, 20에 규정된 대리 구속법을 잘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이사악의 희생에 대한 기술이다. 그리고 후에 첫 아들은

레위인들을 통해 대속되었다(민수 3,11 - 13; 8,16)

 

신학적 의미

첫 열매와 맏배는 하느님에게 속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을 성스러운 예물로서 하느님께 봉헌하였고. 첫아들은 어린 짐승으로 속량되었다(출애13,13)모든 것은 하느님이 창조하셨기에 그분에게 속해 있다는 생각이 맏물을 봉헌하는 의식에 들어 있는 것이다. 히브리인들의 맏물의 봉헌은 역사를 통하여 드러난 하느님의 흔혜에 대한 보답이다(신명 26,10). 또 첫열매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은 수확 전체를 성화시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므로 인간은 첫 수확을 하느님에게 거룩하게 바치면서 동시에 하느님의 소유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봉헌을 통하여 자기가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주인이 아님을 고백하는 것이다.

예수는 마리아의 '첫아들'로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되었다. 또한 죽음에서 부활하여 죽은 자들의 맏이로서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보증을 약속하고 있으며, 창조된 만물의 맏이로서 새로운 창조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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