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2/7)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라자로 마을에서 하루 피정이 있었답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숨숨한 것이 양지바른 어느 곳에선 개구리가 폴짝 뛰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유심히 푸른 싹을 찾아 흙 속을 살폈습니다.
면담은 두 곳 다 낙방의 쓴잔을 마시고야 말았지만 교회의 현실이 느껴지는 슬픈 날이었습니다. 사무실 직원을 뽑는데 두 곳 다 '돈얘기'만 하더군요. 성당을 지어야하는 난제가 앞에 가로 놓여졌기에 훌륭하신 신부님도 어쩔 수 없이 긴축재정만을 이야기하시더군요. 거기다가 사무실 직원이 박봉임은 둘째치고 근무시간이 60여 시간 아니겠어요..총회장님이 "밤 11시에 성당문 잠그고..."라고 말씀하실 땐 기가 찼습니다. 아얘 숙식제공하시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어쨌거나 좋은 경험했고 교회의 현실이 오늘도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다 말고 생각이 나서 슬펐습니다. 사무실 업무가 얼마나 중요한데. 복음화에도 굉장히 큰 몫을 하는 곳입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얘기하자면 한숨 나오고 길어질테니 이 정도로...헤헤..
창세 3,8 먼저 저의 또 어색한 한글로 적어볼게요.
와(그리고)이셔머우(그들은 들었다) 앳(목적어..을)-콜(소리) 아도나이(주)
엘로힘(하느님) 미(전치사..로부터)트할래크(그가 걷다, 가다)
바(전치사, 안에)간(정원, 동산) 러(..으로, ..로부터)루아흐(바람, 기운, 숨, 영)
하욤(정관사+날=오늘) 와(그리고, 그래서)이트하베(그들이 숨었다)
하(정관사, 그)아담(사람) 워(그리고)이쉬토(그의 아내) 미(전치사, ..로부터)퍼네(앞, 면전) 아도나이 엘로힘 버토크(..의 한 가운데) 에츠(나무) 하(그)간(동산)
직역:그리고 그들은 들었다/ 주 하느님의 소리를/ 동산 안에서 왔다갔다 하시는
그리고 여기서 저는 '러루아흐 하욤'을 저녁 산들바람으로 번역했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의 기운으로(바람으로)' 즉, 하루의 기운이 남아 있는 저녁으로 본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기운으로/그들은 숨었다/ 주 하느님의 면전으로부터 아담과 그의 아내는/ 그 동산 나무 사이에
창세 3,9 와/이크라(그리고 그가 불렀다) 아도나이 엘로힘 엘(..에게)-하/아담(그 사람에게) 와/요메르(그리고 그가 말했다) 로(그에게) 아예카(너, 어디 있느냐?)
직역 : 그리고 주 하느님께서 그 아담을 불렀다. 그리고 그가 그에게 말했다.
"너 어디있느냐?"
창세 3,12 와/요메르(그리고 그가 말했다.) 하/아담(그 아담) 하/이샤(그여자)
아세르(관계어, ...했던) 나타타(이 동사 분석이 안돼요.'주다'동사인데,
아무래도 '네가 주었다'?로 번역해야할지...) 임마디(나와 함께)
히우(그녀가) 나턴나(그녀는 주었다)-리(나에게)
민(..로부터)-하/에츠(그 나무) 와/요켈(그리고 나는 먹었다.)
직역 : 그리고 그 사람(아담)이 말했다. 그여자/당신이 주었던/ 나와 함께 있으
라고 했던 / 그 나무로부터 나에게 주었다. 그래서 나는 먹었다.
(아담 바보^^)
많이 부족한 줄 알고 계시지요? 참고로만 해주세요. 그나저나 히브리어 아담은
그냥 아담으로 해도 무관할 듯 싶은데 사람으로 번역했지요?
히브리어로 남자(남편)는 '이쉬'라 하고 여자(아내)는 '이샤'라고도 하는데...
봄비가 오네요. 여긴 코 앞이 바로 산이라서 창문을 열면 빗소리와 낙엽 위에 내린
빗물 때문에 나는 냄새가 향기롭답니다. 부럽죠? 용인이거든요.. 참 좋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