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칠십인역(Septuaginta)성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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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승구 | 작성일2008-02-14 | 조회수706 | 추천수1 | 신고 |
1. 구약성서의 차이
- 가톨릭교와 성공회 : 46권
- 유대교와 개신교(성공회 제외) : 39권
- 정교회와 동방교회 : 가톨릭교회와 같은 46권으로 동의했거나 때론 더 많은 정경을 제안하기도 함.
대략 위와 같이 구분하나 실제 개신교는 구약성서가 몇권인지 공식적으로 태도를 분명히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는 가톨릭측 구약성경 7권을 <외경>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토비트서 유딧서 마카베오상 마카베오하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예레미야 편지 포함)로 구성됩니다.
이 7권은 히브리어나 아람어가 아닌 그리이스어로 보존된 책들입니다. 개신교는 단지 이 것들이 히브리어가 아닌 그리이스어로 쓰여졌다는 이유만으로 구약정경에서 제외하였으며 유대교와 같은 입장을 갖기로 결정한 것 뿐입니다.
같은 그리스도교라 하면서 성경을 유대교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 좀 그렇습니다. 최근에 집회서의 많은 부분들중 히브리어로 쓰여진 사본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그리스어 사본이라고 제외했던 개신교의 결정이 잘못이었다는 반증이 나온 셈이지요.
결론적으로 님의 1번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히브리어 구약정경은 39권이고 70인역은 46권입니다.
2. 70인역 성경이 가톨릭성경에 미친 영향
70인역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 유다인들이 구약성서를 그리이스어로 옮긴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이 70인역을 성서로 사용하셨고, 초대교회도 이 70인역을 공통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개신교의 주창자들이나 교회개혁파들이 이렇게 성서가 정해지고 난지 천년도 훨씬 더 지난 후에 성경을 자국어로 번역하고자 하던 중에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쓰인 원본만 성경으로 정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럴 즈음 개신교 주창자들은 가톨릭교리중 죽은 사람에 대한 기도라든가 연옥존재와 같은 것들을 인정하지 않고자이런 교리가 포함되어 있는 마카베오하 등 7권을 성서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가톨릭교회는 1,543년 트리엔트 공의회를 통하여 위 7권을 성서로 확정 공표하였으며, 오늘날에서야 일부 개신교는 이 7권을 <외경>이 아닌 <제2경전>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자기네 성경의 끝부분에다 <부록>으로 끼워놓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합니다. 이 제2경전이 바빌론 유배후 시기의 유대교와 신약성경에 대한 이해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개신교도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님의 2번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근본적으로 성경은 가톨릭용과 개신교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가톨릭교회에서 정하고 보존해온 (문서로 쓰여진)하느님 말씀입니다. 따라서 "70인역 성경이 가톨릭성경에 미친 영향"은 잘못된 질문입니다. 다만, 성경의 역사, 최초의 번역(성 예로니모에 의한 라틴어) 그리고 구성과 총 목록수의 결정과 같은 것들은 가톨릭교회안에서 이루어진 일이었으며 개신교는 그 중 구약의 일부(7권)를 임의로 제외하였다는 사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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