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Re:예수님은 세례자 요한의 감옥에 면회를 가셨을까?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박수신 쪽지 캡슐 작성일2008-04-17 조회수487 추천수0 신고

제대로 성경공부를 안한 제가 성경묻고 답하기에 답변을 올리는 것은 참으로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그러나 질문하신 분께서 공부를 한 분들의 답변 뿐 아니라 묵상한 내용도 궁금해 하셨으므로 제가 묵상한 내용을 조금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겪는 고난에 대하여, 또 죽음에 대하여 많은 경우에 제한된 생각을 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한 우리의 긍정적인 자세 때문인지 때때로 죽음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이 삶의 또 다른 형태라고 믿는다면, 죽음에 대하여 한층 너그럽게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루카 20,37-38) 


죽음을 넘어서 우리가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는다면, 비록 우리가 이 땅에서 죽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면, 죽음은 어떠한 형태가 되든 더 이상 비참한 것이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죽음이 비참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살면서 겪는 고난은 어떠한 형태가 되든지 더 이상 비참한 것이 아닐 것 입니다. 비참한 것이 있다면 감당할 수 없는 풍만한 은총가운데 살면서도 끊임 없이 죄로 기울어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는 것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또, 우리가 살면서 겪는 고난이 비참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떠한 처지에 있던지 그리스도에 대한 희망으로 인하여 항상 행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감옥에 갖혔다가 비참하게 목이 잘려 죽었다고 하지만, 세례자 요한께서 삶이 영원한 것이라는 믿음으로 마지막까지 행복하셨는지는 알 수 없는 것 입니다.
지금 책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저는 이 땅의 많은 순교성인들께서도 행복하게 순교를 받아 들이셨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인간적인 도리로서 또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기 위하여 이웃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될 수 있는한 돌보려 노력하지만 예수께서 과연 그러하셨을까 질문하시는 것이 혹시 예수님을 우리와 동등한 인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것 입니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2000년 전에 이미 우리를 죄로 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땅에 오셨다는 생각을 한다면, 예수님의 공생활이 지금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시는데 전념하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예수님께서 친척의 감옥살이를 면회하셨는지 아니하셨는지가 어찌 궁금하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이 처음 씌여질 때 지금처럼 장절의 구분이 없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마태복음 14장에 나온 세례자 요한의 사망이후 사건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13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 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마태 14,12-13) 

13절은 5병이어의 기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인데, 마르코복음 6장의 같은 부분을 살펴보면 사람들이 어찌나 몰려 들었던지 제자들은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마태 6,31) 

제가 너무 바쁘셔서 면회를 못갔을 것이라는 예수님을 위한 변명을 말씀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죄중에 사는 비참한 제가 예수님을 위하여 변명을 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다만, 혹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전해 들으신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을 위하여 조용한 곳에 가시어 기도를 하시고자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하여 그것 조차 여의치 않았겠구나 하는 묵상을 한적이 있으며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어지는 복음을 보면 예수께서는 군중들을 가르치시고 5병2어의 기적으로 5천명을 먹이시고 제자들을 먼저 보내신 다음에야 따로이 시간을 내시어 기도하셨다고 예수님의 행적을 적고 있습니다. 복음의 저자들 조차 적지 않은 내용을 저같은 무지렁이가 어찌 짐작을 해 보겠습니까마는 이 때에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위한 기도를 하실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은 해 봅니다.    

저의 답변 중에 질문하신 분의 질문내용을 나무라는 것으로 오해하실 수 있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당초에 그럴 의도가 없었으므로 다른 표현을 애써 찾으려 노력하여 보았지만 미련하여 찾지 못하고 이에 양해를 구합니다. 언짢으셨다면 부디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김병곤 ( (2008/04/17)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번지수를 잘못 찾으셨네요.^^; 바로 아래 질문에 답하시는 것이....^^;guevara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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