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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성상의 유래및 기원에 대해서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허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9-03-26 조회수552 추천수0 신고

성상 공경 문제

사실 출애굽기 20장 3-5절의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라고 하신 말씀은 조상(彫像, 조각된 상)제작을 무조건 엄금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니고, 신(神)으로 숭배하려는 목적으로 제작하는 행위를 금하라는 계명입니다. 보십시오.

 

성서의 여러 곳에 제작을 금지하고 또 다른 곳에는 “순금으로 거룹상을 둘 만들라”(출애 25,18) 하셨고 또 모세에게는 “구리뱀을 만들라”(민수 21,8) 고 제작을 명하셨으니 절대 금지란 안 되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모순을 행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룹’은 ‘하늘의 천사’이며 ‘뱀’은 ‘땅과 물속에 사는 양서 동물’이니 이는 하늘에 있는 것과 아래로 땅위에 있는 것과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을 만들라고 하신 것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만일 개신교 신자들의 해석이 옳다면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첫째 계명을 어긴 큰 죄인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개 어느 가정에서든 산 자와 죽은 자의 초상(사진)을 걸어 두지 않은 집이 없습니다. 산 이의 초상은 땅위의 것이고 죽은이의 초상은 하늘의 것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러므로 이에 대하여 성 요한 다마스체노(754년 시인,학자 교부)는 “유다인들에게는 우상 숭배의 경향이 심하므로 이런 명령이 있었으나 우리는 신학적으로 말하면 이미 미신의 오류를 면하고 진리를 알게 되어 하느님을 모시고 오직 그분께 흠숭지례를 드릴 줄 알며 하느님께 대한 지식을 더 완전히 더 풍부히 가졌으므로 어린 시대를 지나 장성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는 유치원생이 아니며 하느님께로부터 식별 능력을 받아 형상 표시의 가능 불가능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설령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행하여지는 지나친(?) 성상 공경이 다른 사람들에게 우상 숭배로 비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은 다만 그렇게 보일 뿐 우상 숭배는 아니며 가톨릭 신자치고 이교(異敎)의 우상과 가톨릭의 성상과의 근본적 차이를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가리켜 “나는 생명의 빵이다”(요한6,48) 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들더러 받아먹으라고 하십니다. 사실 밀가루로 만든 빵을 예수님의 “살이다” “몸이다” 라고 그대로 믿기에는 우리들의 지혜로는 한계가 있음도 사실입니다.

 

때문에 사도 바오로도 “세상이 자기의 지혜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지혜로운 경륜입니다.”(Ⅰ고린토 1,21)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 6,51) 라고 하신 말씀을 있는 그대로 확실히 믿도록 만들어 주셨기에 더욱 감사드리며 그러기에 저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어느 곳 심지어 아프리카 오지에서라도 가톨릭 성당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성당을 찾아가서 감실(즉, 살아 있는 “빵”“축성된 성체” 를 모셔 두는 곳) 앞에 꿇어 엎드려 최대의 흠숭의 예를 드리며 그분과의 대화 즉 기도를 드립니다.

 

이 같은 저의 행동을 보는 저의 개신교 친구들은 틀림없는 우상 숭배라고들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 수 있단 말인가?”(요한6,52) 라고 한 유다인들과 저의 친구들과의 차이를 저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여기 다윗과 솔로몬이 “야훼(여호와)”의 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하였었는 가를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오베데돔」의 집에 하느님의「궤」를 모셔 두었기 때문에… 다윗왕은 너무나도 기뻐 하느님의「궤」를「오베데돔」의 집에서 자기 도성으로 모시고 올라왔다.… 다윗은 살찐 황소를 잡아 바쳤다”(Ⅱ사무엘6,12-13).

 

솔로몬왕은 자기에게 모여 온 이스라엘 회중을 이끌고「궤」앞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과 소를 제물로 잡아 바쳤다.“(Ⅱ역대5,6)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나「계약의 궤」안에는 오로지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싹이돋은 아론의 지팡이와 계약이 새겨진 석판들이 들어 있을 뿐입니다”(히브9,4)

 

물론 그들의 행동만을 보면 우상 숭배처럼 어떤 특정 물건에 공경을 드리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솔로몬과 그 밖의 제사장들이 그 물체가 표상하는 하느님께 경배하지 않고 그 특정물「궤」에 경배했다고 하며 우상 숭배를 하였다고 단언하는 사람은 아마도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 예수의 성상 앞에서의 경배 행위를 우상 숭배 행위라고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으니 참으로 기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 성상 제작 풍습은 고대 유다민족 사이에서는 오늘날처럼 성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우상 숭배의 경향이 짙은 당시의 유다민족에게 또는 지리적으로 우상 숭배를 하는 이교민족에 둘러 쌓여 있던 유다민족에게는 성상 공경의 본뜻에 대한 오해가 일어날 우려가 있었던 까닭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도 성상제조와 이방인들에게 그것을 공개하기를 매우 조심했었습니다. 이는 가톨릭교회의 성상이 이교도의 우상과 혼동될까 우려하였던 까닭입니다. 그러나 그때에도 가톨릭 내부에서는 신앙에 관한 상징적인 것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초기 박해의 3세기동안 가톨릭신자들의 밀회와 미사의 장소인 로마 카타콤바의 유적을 보면 성령의 상징인 흰 비둘기를 그린 벽면과 유리병을 발견할 수 있으며 또 거기에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형상과 어린양을 메신 주님의 형상을 새기기도 했으며 그리스도의 상징인 어린양과 믿음의 표시인 닻 모양과 교회를 의미하는 큰배를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출처 : 김 안토니오 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성 바오로 (딸) 서원,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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