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성경속 세리를 통해서 보실까요?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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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호 | 작성일2010-09-26 | 조회수884 | 추천수1 | 신고 |
소교수님 해설과 같이 성경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의 상황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되어
이전 본당에 올린 글을 가져왔습니다.
신약성경이 그리이스어로 쓰인 배경을 이해하는 신자들도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 일대, 그러니까 알렉산더 대왕이 요절한 이후 사분오열된 그리이스제국이 저마다 왕국을 차리고 자리 잡은 이후 패권이 로마에 넘어가게 되었으나 문화적으로는 그리이스가 오히려 로마를 지배합니다.
종에 대한 생각도 우리 개념과 다릅니다.
그리이스어가 고전이 되고 로마인들은 이를 배우기 위해 그리이스로 부터 <종>을 자기집에 정중하게 모셔옵니다.
이 종은 사실 우리 개념속의 종 이라기 보다는 평생을 함께하는 <동지며, 가족>의 개념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인종 이 절대 아닙니다.
로마체제 안의 유다에서 자기 자신의 몫을 가질 정도의 종이 분명히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이를 세리를 통해 알아 보겠습니다.
성경에서 유다인들은 가장 혐오하는 창녀와 이방인의 범주에 세리를 두고 천대합니다.
부도덕한 사람들로 취급받는 이유에 대하여 1. 단순히 세금을 거두어 착복하므로 2. 가난한 사람들에게 많은 세금을 강요해서 라며 오해를 하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더러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지금의 세무공무원들과 비슷한 신분으로 혼동하기도 합니다만 이는 큰 잘못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세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로마제국의 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인용합니다. 고대 로마인은 국세청 조차 민영으로 하고 있었다. 공공업무를 대행하는 사람들, 즉 푸블리카누스 (publicanus)가 세금징수를 도급맡고 있었다. 그들은 지난해의 수확고를 참고하여 올해의 예정수확고를 산출한다. 그것을 가지고 징세권입찰에 참가한다. 납세자가 낼 수 없을 만큼 많은 액수를 제시하면, 입찰에 이겨도 자기가 파산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타당한 선으로 낮추는 것이 보통이었다. ‘공무대행인’의 몫은 법에 정한 세금의 10%였다. 또한 그들은 징세 사무에 관한 모든 서류를 속주 통치관에게 제출해야했다. (참고로 속주민들이 내는 세금은 수확고의 10%였습니다.) 시오노 나나미 저 로마인이야기 2권 P92 세리는 세금을 징수하지만 공무원의 신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유다인 세리들은 징세권 입찰에서 낙찰을 받은 로마인의 수족으로 일한 단순 집금인(集金人)이었습니다. 세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동족 유다인들로 부터 소출에 비하여 과도한 세금을 착취하였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입찰을 통한 징세제도로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세금 자체가 전년도의 소출을 근거로 책정되므로 만약 올해의 수확이 가뭄이나 병충해등으로 대폭 줄어들 경우 유다인들은 내어야 할 세금을 감당 할 수 없게됩니다. 이런 경우 세리들이 세금을 대신 내어주고 이자를 받습니다. 이자가 연 30%이상이 되므로 징수인들은 고리대금업자로 변합니다. 그러므로 세리들은 세금에 의한 착취 보다는 오히려 고리대금업을 통해 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카이사르 시대가 되어서야 이런 병폐를 고치기 위하여 이자율을 제한합니다. 유다인들의 시각에서는 1. 세리들이 로마인의 하수인으로 돈을 거두며 2.고리대금업으로 재산을 불리고 돈을 갚지 못한 경우 집과 삶의 터전까지 빼앗아가므로 대단히 배척하며 친구가 되는 것조차 비난합니다.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자리하여 친구가 되시므로 이 역시 비난합니다. 마태오 9,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마태오 9,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마태오11,18 사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말한다. 마태오11,19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말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또 세리는 유다인들로 부터 창녀와 함께 죄인 취급을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오 9,31 이 둘 가운데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그들이 “맏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마태오32 사실 요한이 너희에게 와서 의로운 길을 가르칠 때, 너희는 그를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그를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끝내 그를 믿지 않았다.” 예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세리들은 유다인들로 부터 이방인의 취급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태오18,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마태오18,16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모든 일을 둘이나 세 증인의 말로 확정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태오18,17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교회의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그를 다른 민족 사람이나 세리처럼 여겨라. 이런 가운데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는 세리들이 있었습니다. 마태오9,9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 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루카 19,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루카 19,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유다인 사회에서 이렇게 죄인 취급을 받고 멸시받던 세리들도 하느님의 의와 자비를 깨닳고서 새로운 믿음의 길을 시작했으며 그 수도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루카 7,29 요한의 설교를 듣고 그의 세례를 받은 백성은 세리들까지 포함하여 모두 하느님께서 의로우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루카 7,30 그러나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지 않은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은 자기들을 위한 하느님의 뜻을 물리쳤다. 회개하고 주님을 따른 세리들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묵상하는 한 주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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