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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범신론 (pantheism)◆---가톨릭 대사전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유타한인성당 쪽지 캡슐 작성일2011-01-21 조회수506 추천수0
 
 
범신론 ◆
한자 汎神論
라틴어 pantheismus
영어 pantheism
 

   일반적으로 신과 우주 즉 자연의 대립을 인정하지 않고, 그 동일성을 설명하는 종교관, 철학관을 지칭하는 이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 ‘pan’(모두, 모조리)와 ‘theos’(신)의 합성어에서 찾을 수 있다. 만유신론(萬有神論), 만유재신론(萬有在神論)이라고도 한다. 세상 모든 것이 신이다. 또는 신과 우주와는 실제로 동일하다. 혹은 신이라는 것과, 이 세상에서의 신자들이 우주라고 부르는 것과의 사이에는 진정한 구별이 없다는 설이 ‘범신론’인데, 이에는 신과 세계와의 일체를 매한가지로 주장하지만, 신에 대한 세계의 상대적인 독립을 인정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신에 역점을 두어 세계란 신의 유한한 양태(樣態)의 총합(總合)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아 세계를 신에게 몰입시키는, 즉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범신론’의 예로 스피노자(B. Spinoza)의 철학, 인도의 직관철학과 종교의 근원인 우파니샤드(upanishad, 優婆尼沙土)가 있고, 세계에 중점을 두어 그것을 유일한 실재로 보며, 신이란 이 실재하는 것 즉 세계의 총체에 불과하다는 시각에서 신을 세계에 몰입시키는 즉 세계의 상대적 독립을 인정하는 ‘범신론’으로서, 스토아학파의 철학이나 동양의 도가(道家)의 사상, 헤켈(E. Haeckel)의 유물론적인 일원론에 가까운 것들이 그 예이다. 이 밖에 자연생명에 가득찬 통일로 보고, 이 자연의 힘을 기르는 예술가의 태도도 ‘범신론’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범신론의 종교적인 의의는 ‘유신론’(有神論) 즉 ‘인격신론’(人格神論)과 대비해 보면 한결 뚜렷해진다. 실체의 단일성을 주장하는 범신론은 철학적인 입장에서 보아도 세계의 유한성, 제약성, 변화성 등과 신의 영원성, 절대성, 불변성 등과의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명확히 하지 못하며, 정신과 물질과의 본질적인 상이점, 선과 악의 대립을 해석하지 못한다. 신의 윤리적 인격적인 파악이 어렵게 되어 윤리의 기초, 모든 법의 기초가 무너진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을 인격적인 존재로 보며, 신의 윤리적 인격적인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스도교는 이렇게 인격신(人格神)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의 범신론과도 근본적으로 상반된다.

   [참고문헌] W. Driesenberg, Theismus und Pantheismus, Wien 1880 / G.E. Plumptree, General Sketch of the History of Pantheism, London 1881 / G.M. Schuler, Der Pantheismus, 1884 / F. Clark, Pantheism and Analogy, Ir TheolQ 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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