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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8] 교황 요한 22세의 발언과 무류성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오성훈 쪽지 캡슐 작성일1999-08-29 조회수472 추천수1 신고

 

[38] 교황 요한 22세의 발언과 무류성

 

♤문: 교황 요한 22세는 두 개의 천국이 존재하는 바 한 천국은 구원받은

신자들을 위한 것이고, 다른 천국은 미리 예정된 간택된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가르쳤는데 그가 어떻게 무류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는가?

 

♠답: 교황 요한 23세는 이 이단적 교리를 믿은 적도 없고 가르친 적도 없다.

모든 구원된 자를 위한 한 천국이 존재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논쟁에 말려들어가 이단의 비난을 받게 되었다.

 

1274년 제2차 리용 공의회에서는 의인들이 죽은 후에 ’곧’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교의를 결정지었다. 그러자 이 ’곧’이라는 용어의 정확한 의미에 대한 신학적

논쟁이 일어났는데 이 논쟁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었고 결국 1336년에

종결되었다. 어떤 신학자들은 ’곧’을 ’즉시’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의인이 곧장

천국으로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신학자들은 ’지연된 천국’(임보)을

주장했는데, 이들에 의한면 구원받은 의인들이라 해도 죽은 후 얼마동안은

지복직관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학자들은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영혼들도 육체가 그들의 영혼과 합쳐지는 최후의

날까지는 아무도 하느님을 볼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 요한은 의인들의 영혼이 사망 직후에 바로 하느님을

뵙지는 못한다는 내용을 책을 저술했었다. 그는 의인들도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리스도의 인성 속에서 모호한 모습으로만 하느님을 볼 수 있었으나 죽은 후에

비로소 처음으로 그리스도를 직접 대면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날-아마도 최후의 심판날에-이들은 진정한 지복직관의

보상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요한이 교황이었던 1333년에 파리의 신학자들의 모임에서는 요한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의견을 인정하고 그에게 그들의 견해를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요한은 이에 응해 그의 이전 견해를 버리고 파리의 신학자들의 견해에 동의함을

선언하였다. 1334년 10월 3일 추기경 회의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육체를 떠나서 완전히 정화된 영혼들은 지금 하늘에서 하느님과 하느님의

본질을 직접 보고 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336년 1월 29일 베네딕토 12세는

이 교의를 정식으로 정의함으로써 이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요한의 그릇된 가르침이 교황의 무류성을 손상시킨 것은 결코 아니다. 첫째로

그는 신학자의 입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그의 개인적 의견을

자유로이 피력했다. 왜냐하면 교회에서는 아직 그것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던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그는

교황으로서 그의 개인적 견해를 신앙의 문제로 전 교회에 강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파리 신학자들의 합리적 이론을 받아들여 그의 입장을 바꾸고

정통적인 교의에 가담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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