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삼위 일체이신 하느님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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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성훈 | 작성일1999-09-17 | 조회수563 | 추천수1 | 신고 |
삼위 일체이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유일신교를 가르쳐주 시고 또한 그를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하여 우상 숭배를 엄금하시고 또 유일신교를 배반하는 자들을 엄벌에 처하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느 님께서는 유일신교 사상에 혼선을 초래할지 모르는 교리는 되도록 그 들에게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구약 시대에 짐승이나 사람의 그림 및 모상을 만들지 못하게 하시고(출애 20, 4), 또한 삼위 일체의 교리 를 피하신 것 등은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문을 닫고 신약의 문을 열어 놓으신 메시아 그리스도 는 하늘로부터 많은 계시의 비밀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오셔서 과거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진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주셨습니다. 새 로운 진리 중에서도 하느님 자신에 관한 삼위 일체 교리는 구약의 유 일신교에 젖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예수께서 30년간 구속의 대업에 대한 준비를 하신 다음에 비로소 전 교를 시작하시기 전에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 습니다. 그때에 하느님 안에 성부, 성자, 성령 3위가 계시다는 3위 일 체 교리가 명시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세례를 받고 있을 때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 를 하고 계셨는데 홀연히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그에 게 내려 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 음에 드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루가 3, 21-22).
그리고 예수께서 구속의 대업을 마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 게 하느님 3위의 이름으로 세를 주며 전교하라고 명하셨습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
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라"(마태 28, 18-19).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은 천주 성삼의 발현으로 시작하여 또한 그의 이름으로 마쳐졌습니다. 이것은 삼위 일체의 교리가 비록 어렵기는 하지만 그러나 신약의 모든 교리 중에 제일 으뜸임을 차지하 고 있음을 명시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그의 공생활 동안 여러 번 제자들에게 삼위 일체의 교리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는 강조하여 말씀하시기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마르 12, 29-30) 하셨 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그리스도교는 구약 시대와 마찬가지로 유일신교의 종교라는 것입니다. 비록 성부, 성자, 성령 삼위가 계시지 만, 그러나 이 삼위가 한 하느님이라는 것을 그리스도는 수없이 말씀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맡겨 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무도 그것
을 아버지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요한
10, 29-30).
"정말 잘 들어두어라.아들은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그대로 할 뿐이지 무슨 일이나 마음대로 할 순 없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아 들도 할 따름이다.…또한 아버지께서는 친히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 고 그 권한을 모두 아들에게 맡기셔서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존경하듯 아들도 존경하게 하셨다. 아들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은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존경하지 않는다"(요한 5, 19-23).
"필립보야,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도 나 스 스로 하는 말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면서 몸소 하시는 일 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기적)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요한 14, 9-11).
성부와 성자께서 같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은 위의 그리스도의 말씀으 로 잘 설명됩니다. 그리고 성령이 또한 하느님이라는 것은, 그리스도께 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를 주라(마태 28, 19)고 명하시면서 그 셋을 동등하게 취급하신 것으로부터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다음의 성경 구절들은 성령이 또한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암시 내지는 증명해주는 말들입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성령을 거역해서 말하는 사람은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 다."(마태 12, 32).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바라글리도)를 보내 주셔서 너희
와 영원히 함께 사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이 너희와 함께 사시며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
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게 살 것이다."(요한 14, 16-23).
누가 질문하기를 "저것은 무엇입니까?" 하였을 때에, "그것은 사람이 오", "그것은 동물이오", "그것은 나무요"하고 대답합니다. "무엇"에 대 한 대답은 항상 그 사물이 지니고 있는 본성을 들어 말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 사람은 누구냐?" 고 질문했을 때에는 "베드로 요", "바오로요"하고 대답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지능과 의지를 가진 사람의 위격을 묻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 다. 이와같이 사물에 있어서 본성과 위격은 서로 같은 것이 아니고 다 른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있어서 한 인간성 안에는 한 위격이 있 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한 천주성 안에 세 위격(성부, 성자, 성령)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도무지 인간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또한 인간의 지혜로는 도저히 다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입니다. 이 삼위 일체의 신비는 그리 스도께서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권위에 의지하여 믿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비유로써 삼위 일체의 신비 를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1) 마치 삼각형의 각은 셋이지만 삼각형은 다만 하나인 것과 같이, 다 만 하나이신 하느님께는 성부, 성자, 성령의 위격이 있는 것입니다.
(2) 마치 전기(電氣)에 전등과 전열과 전동력 세 가지가 있으나 한 전 기인 것과 같이, 한 하느님께도 세 위격이 있는 것입니다.
성부(聖父)
하느님 3위 중 제일 최초의 위격입니다. 성부는 도무지 낳음을 받으 심도 없고 또 지음을 받으심도 없이 영원으로부터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으로서, 성자와 성령의 근원이 되신다. 또한 창조 사업을 담당하신 만물의 주인이시요 아버지이십니다.
성자(聖子)
영원으로부터 성부께 낳음을 받으신 제 2의 위격을 가지신 분으로서 인류 구속을 위하여 이 세상에 내려오신 그리스도 자신이십니다. 구세 주, 말씀(Logos)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성령(聖靈)
영원으로부터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함을 받으신 제 3의 위격을 가지 신 분으로서 인류의 성화 사업을 맡아보고 계십니다. Paraclitus(바라 글리도-라틴어로 협조자, 위로자를 뜻하는 성령의 다른 이름)는 성령을 가리키는 다른 명칭입니다.
천주 성삼의 관계를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성 아타나시오(St. Athana sius, 295-373)의 신경(信經)을 참조해야 할 것입니다. 그는 서기 325년 에 열린 니체아 공의회에서 아리우스(Arius)의 오류를 크게 반박하고 삼위 일체에 대한 바른 교리를 그의 신경에 분명히 명시하였습니다.
(여기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들이 미사 때마다 고백하는 신앙고백에 서는 사도 신경과 니체아 신경 두 가지가 쓰이고 있으나 정확히 니체아 신경으로 신앙 고백하는 것이 본연의 가톨릭 미사 전례에 부합하는 것입 니다.)
"성부는 도무지 지음을 받으심도 없고, 냄을 받으심도 없고, 낳음을 받
으심도 없으시며, 성자는 홀로 성부께 지음을 받음도 아니요, 다만 낳
음을 받아 계시며,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지음을 받음도 아니요,
냄을 받음도 아니요, 낳음을 받음도 아니요,다만 발함을 받아 계시도
다. 도무지 성부 하나시요 세 성부 아니시며, 성자 하나시요 세 성자
아니며, 성령이 하나시요 세 성령이 아니로다."
갈현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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