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앙발전을 위한 제언-사랑하는 교우들에게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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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상문 | 작성일2000-01-09 | 조회수2,160 | 추천수9 | 신고 |
+ 찬 미 예 수
많은 분들이 자신의 삶을 엮어가면서 최선의 삶을 살아가시려는 모습을 보면서 "천주께 영광, 세상에 평화"라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저는 사제로서 일선 본당에서 일을 하다보면 때때로 교우들에게 실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큰 희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제가 실망을 하게된는 이유는 우리의 사랑하는 교우들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세상의 법칙과 정서를 가지고 교회를 이해하는데 대한 실망입니다. 또한 교우들에게서 큰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분들에게서 하느님을 정말로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우분들에게 자신의 신앙생활을 발전시키기 위한 제언을 4가지 방법을 응용하라고 말을 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매년 1권씩 하느님에 대한 서적(신론계통)을 읽으시라는 것입니다. 물론 연세가 드신 분들은 힘이 드시겠지만, 젊은신 분들은 (60세이하)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소화화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말에 '뭘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있듯이,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정체를 알수 없다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의 진면목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절대적은 아니지만,
그리고 이렇게라도 해야 다른 이들과의 대화에서 하느님을 설명할 수 있고, 특별히 자주 게시되는 것처럼 개신교 신자들과도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미소만 짓는것은 자신에게도, 그리고 하느님에게도 부끄러은 일이 아닐까요.
둘째로는, 정기적인 영적상담입니다. 물론 영적상담자는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본당의 신부가 좋겠으나, 한국교회의 실정상, 본당신부가 영적지도를 해주는데는 한계가 있은듯합니다(시간상,여건상등)
따라서 우리 주위의 은퇴하신 사제분들은 그분들의 연세나, 사목경력으로 보아 영적지도를 해주신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으신 분들입니다.
세째로는 단체 활동입니다. 특별히 단체 활동은 2개를 선택하는데, 하나는 기도단체, 하나는 활동단체를 선택하는것입니다.
활동단체에 치중하다보면 기도생활의 부족으로 자신을 뻐기게 되는 잘못을 범할 수 있고, 기도단체에 치중하다보면 자꾸 자신 안에 갇히게 되는 잘못을 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개의 활동을 잘하게 되면 자신의 모난 점을 잘 갈고 닦을 수도 있고, 또한 알게 모르게 동료들 가운데에서 좋은 신앙의 스승을 만날 수도 있답니다.
물론 활동중에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 모두가 하느님에게 속해 있고, 하느님은 근본이 선하신 분이라는 확신을 갖고 자신의 활동에 임한다면 소소한 인간적인 문제들은 잘 극복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네째로는 일년에 한번하는 개인피정입니다. 물론 이것은 처음에 시도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이고, 흔히 생각하는것처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 시간이 없지도 않고, 또 시도하기가 그리 어려운것도 아니랍니다.
방법은 1)토요일 오후 3-4시사이에 직장에서 퇴근하고, 2)바로 예약을 한 서울 시내나 근교의 피정센타로(주소는 가톨릭주소록에 피정센타 항목에 나와있음)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피곤하면 그냥 잠이나 자고, 다음날 오후 4시쯤 나오셔도됩니다. 힘이들면 그냥 책이나 읽으셔도 좋고요.
다만 중요한 것은 세상의 잡사들을 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하느님만을 생각하려고 노력하시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매우 어렵고,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속에서 굉장한 자기 정리와 신앙발전 있으시리라고 확신합니다.
이곳 란에서 가끔 글을 접하다 보면 참으로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싶고,알고 싶어도 고통속에 머무시는 것을 보고, 사목자의 한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가슴이 아픔니다.
그럼에도 그분들의 하나하나를 모두 해드릴 수 없는 아픔과 함께 그 고통을 저희들도 함께 가지며,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일하고 있다는 확신과 기쁨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교형자매들의 대희년의 기쁨과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어느 본당의 신부가 사랑하는 교우들에게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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