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답변 909] 성체조배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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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임용학 | 작성일2000-09-02 | 조회수706 | 추천수1 | 신고 |
† 찬미 예수님
"예수님 사랑 온 몸으로 느껴요" 라는 제하의 98.6.14 평화신문에 관계 기사가 있었습니다 참고 하시고, 성체조배에 대한 느낌을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참 좋습니다"뿐입니다. 기쁨과 평화의 신앙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성체조배란
성체조배를 말 그대로 직역하면 "이른 아침 성체 안의 예수님께 드리는 경배"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성체조배란 ’성체 안에 현존하는 예수께 대해 존경과 애정을 가지고 대화함’을 뜻한다. 최근 들어 이 ’조배’(朝拜)라는 말이 원래의 성체조배 의미에 합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체조배는 꼭 아침 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체가 모셔져 있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천주교회는 ’성체예배’라는 말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성체조배는 조용한 성당에서 하나의 촛불에 의지해 홀로 두손모아 앉아있는 수도자의 모습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된다. 성체조배는 성체 안에서 현존하는 예수님과의 대화, 기도, 봉헌의 행위다. 성체조배를 통해 신자들은 진정한 사랑과 은총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성 알퐁소는 "하루 15분의 성체조배로 다른 여러 가지 신심행위를 24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은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성체조배 방법
성체조배에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서로 사랑하는 애인사이에서 특별한 대화술이 필요로 하지 않듯이 성체조배 또한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 없다. 어떤 한가지 방법으로 성체조배를 규정지을 때 자칫 각 개개인의 개인적인 신심을 방해할 수 있는것이다. 그러나 성체조배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초보 신자라면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제안하는 다음의 순서에 따를 수 있다. 성체조배의 기본 자세는 우선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 성체조배실에 들어가면 공손한 마음으로 큰절을 하고 "예수님 제가 왔습니다"고 말하고 예수님의 현존을 자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다음에 "주님 이 시간 당신께 찬미영광 드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한다. 온전히 성령께 의탁하는 것이다. 이후 고요함 속에서 10-20분 정도 머무르며 자신의 생각, 의식 등 모든 것을 그대로 성체 안의 예수께 맡긴다. 이때 숨김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이는 이때 무릎을 꿇는 경우가 있는데 다리의 불편함은 분심이 들어 오히려 성체조배를 방해할 수 있다. 책상다리로 앉은 상태에서 호흡을 고르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성체 안의 예수를 직관한다. 예수님과의 대화 중에 때론 눈물을 흘릴 수도, 싸울 수도, 하소연할 수도 있다. 관상기도 혹은 성서묵상(초보자의 경우)이 끝나면 새로운 삶의 결심을 하고 이후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성체조배는 끝난다. 성체조배 후에는 예수님과의 대화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것이 좋다. 성체 앞에서의 대화와 감정들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이러한 방법이외에도 성체조배 방법에는 미사 전례에 따른 방법이나 이냐시오 묵상법에 따른 방법 등 다양하나 일반 신자들은 본당 사제가 권하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성체조배를 매일 하는 수도자의 경우 영적 독서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초보자의 경우 성서를 읽는 것은 좋으나 원칙적으로 성체조배는 예수님과의 일대일 대화인 만큼 개인적인 영적독서는 다른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보자의 경우 성체 앞에서 묵주기도를 할 수 있으나 이 또한 성체조배에 익숙해지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윤승현(엘리사벳·48) 간사는 "마음으로 느끼는 신앙을 살기 위해서는 성체조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만나고 싶듯 끊임없이 사랑을 베푸는 예수님을 매일 만나고자 하는 노력은 신자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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