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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1906] 낡은 성물의 처리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한시몬 쪽지 캡슐 작성일2003-09-18 조회수1,085 추천수1 신고

주님의 평화!

 

윤 아녜스 자매님 안녕하세요? 신앙상담 봉사자입니다.

 

집에 너무 오래된 십자가가 있는데 너무 낡아서 성물로 사용하시기가 그러신 모양입니다. 보통 십자 고상이나 성모상이 깨어지거나 부러지면 본드 등으로 붙여서 사용하는 경우를 가끔씩 보게 되는데 약간 파손된 경우는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한번 깨지거나 부러진 성물은 더 이상 성물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질의하신 낡은 십자가의 경우도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문제이지요.

 

그래서 파손된 성물은 가능한 한 형체가 안 보이도록 잘게 부수어서 땅에 묻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에 잘게 부수는 점이 마음에 걸리신다면 깨끗한 땅에 깊이 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깨어지거나 부러진 성물을 아무데나 버려서 이것을 일반 사람들이 보게 된다면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찢어지거나 보기 흉하게 변해버린 사진을 없앨 때도 태워버린다든가, 잘게 찢어 버리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아니 그 이상의 영성적인 마음으로 보다 더 잘 처리를 해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성물이 깨어질 수도, 부러질 수도 있고, 또한 오래 간직하다 보면 색이 변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가능하면 성물 등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며, 가끔씩 먼지 등을 닦아주는 것도 성물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이지요. 이는 마치 집안에 중요하거나 값이 나가는 물건은 넘어지거나 깨질까봐 안전한 장소에 두고 자주 닦아주면서 보관을 하듯이, 우리가 모시고 있는 성물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모셔야 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가 가정에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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