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재단체장의 역활를 정말로 놓고싶습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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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신혜 | 작성일2004-09-28 | 조회수401 | 추천수0 | 신고 |
안녕하세요? 저는 성당에서 여러가지 일을 보고 있습니다. 반장, M.E. 대표, 레지오 부단장, 꾸르실료 회원.. 요즈음은 서로가 성당의 봉사일을 맡기를 싫어하는 듯 합니다. 작년에 반장과 M.E. 대표를 만 4년을 했기 때문에 더이상 안되겠다고 후임을 뽑으려 노력했는데, 모든 분들이 절대로 자신만은 못하겠다고, 내 주제에 그런 것 못 한단고, 자꾸 그런것 시키려 하면 성당에 안 나오겠다고, 제 단체에 가입 안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극구 사양을 하는 터에 그러면 1년만 더 하겠다고 했는데.... 또 1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사실 그리 많은 일은 아닌데... 저도 너무 오래하다 보니 실증도 나고 조금 자유로와 지고도 싶고해서 정말 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몇번 할 만한 사람에게 부탁을 해 보았지만 전혀 먹혀 들지가 않았습니다. 작년에 신부님께 지명해 주십사 부탁을 드렸지만, 기도 열심히 하세요. 그러면 보내 주실 것입니다.라는 말씀만 하시고 도와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어쨌던, 저는 이번에 단호한 선택을 하려 합니다. 둘 중에 하나만 봉사하기로... M.E. 대표를 안 하기로 저의 남편과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전체 모임을 가져서 그래서 아무도 안 하겠다고 하면 저도 못하니 본당 M.E.라는 제단체는 없어질 위기에 놓여 지겠지요. 아닐 수도 있지요. M.E.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존속 위기를 느낀 나머지 자진해서 하겠다고 할 수도 있지요. 사실 저는 마음이 좀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아무도 안 하겠다고 해서, 저는 생각했지요. 선배님들이 잘 이루어 놓은M.E.를 내까 파토낼 수는 없지.. 그것은 나의 신앙생활의 오명이야... 하지만 지금은 정말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M.E. 회원 몇분과 약간의 의견차가 있었는데, 제 리더쉽의 부제을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대표직을 맡을 때도 너무 싫어서 남편과 몇일을 왜 맡았냐고 추궁하며 싸웠는데... 이번에는 남편이 더 화가나서 그만 두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마음은 편치 않아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래서 M.E.가 없어진다면, 제가 큰 죄를 저지르는 건가요? 신부님께 의논 해 보았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계속 기도만 하라고 하시지... 마음에 상처를 받고, 너무 오래하다 보니 실증도 나고 한다는 사실을 신부님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어린애 처럼 징징거릴 수 도 없고 마음만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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