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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11월 위령성월에 대하여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이순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4-10-31 조회수817 추천수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야훼 하느님,
    세상을 떠난 연령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어 주시옵소서.

    주 하느님,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주시옵소서.

    또한 모든 성인성녀와 천사들이시여,
    연령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 수 있도록 야훼님께 간구해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미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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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위령성월에 대하여


위령 성월은 가톨릭 교회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로서, 한국 교회는 위령의 날
(11월 2일)과 연관시켜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해 놓았다.
이 달에 신자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나 친지 의 영혼, 특히 연옥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희생을 바쳤는데,
이는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살아있는 이들이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으며, 이 기도가 죽은 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교회의 전통 교리가
위령성월을 지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무엇보다도, "모든 성인의 통공에 대한 교리"가 위령성월을 지지해준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이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인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의 주인이시며 시작도 끝도 없으신 하느님 앞에서 시간은 무의미한 것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도 이 공동체의 일원이며, 살아있는 이들도 이 공동체의 동일한 구성원이다.
같은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라는 유대감 안에서 죽음으로 인해 연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혼들을 위해 우리가 기도할 수 있다.
반대로 하느님 나라에 이미 들어가 있는 성인들도 이 세상의 순례를 계속해야하는 살아있는 이들을 위해
하느님께 간구할 수 있다.
이렇게 산 이와 죽은 이의 통교가 가능하므로 위령기도는 가능하며, 따라서 위령성월도 더욱 의미 있어지는 것이다.





교황 비오 9세, 교황 레오 13세, 그리고 교황 비오 11세가 위령성월에 죽은 이를 위해 기도를 하면 대사(大赦,
Indulgent)를 받을 수 있다고 선포함으로써, 위령성월의 신심은 더욱 널리 전파되었다.

현재 한국 교회는 위령성월 중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은 날마다 한 번씩 연옥에 있는 이들에게만 양도될 수 있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전대사를 얻기 위해서는 위의 조건 외에 고백 성사와 영성체를 하고 교황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주님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해야 합니다.
한번 고백성사를 받음으로써 여러 번 전대사를 받을 수 있으나, 한 번 교황의 뜻대로 기도함으로써는
한 번만 전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대사(大赦)란 말의 가톨릭적 해석은 이미 용서받은 죄에 대한 잠벌(潛罰: 죄와 벌은 성사로써 용서받았으나
영적으로 석연치 않은 상태)을 면제한다는 의미입니다.)





Descent of Christ to Limbo - ANDREA DA FIRENZE
1365-68 Fresco. Cappella Spagnuolo, Santa Maria Novella, Florence


    1. 위령성월의 의의와 유래

위령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연옥에서 정화 중인 그들의 영혼을 위해 기도와 선행을 하는
달로서, 한국 교회는 위령의 날 (11월 2일)과 연관시켜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해 놓았다.

죽은 이들을 잊지 않고 그들이 하느님 안에서 부활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이 신심은 가톨릭의 가장
큰 신심 중의 하나이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르는 것이며, 단련받는 영혼의 처지를 도와주는 사랑의 행위이므로
교회에서는 특히 11월 한 달 동안 연옥 영혼이 천상의 행복을 누리게 되도록 기도해 주고 있다.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구약성서의 마카베오 후서이다.
기원전 163년 유다 민족의 지도자인 마카베오는 전쟁터에서 죽은 유다인들을 장사 지내면서 그들이 지은 죄가
용서될 수 있도록 애원하고 기도와 헌금을 바쳤다.
기원 후 2세기부터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가 일반신자들 가운데 보급되었으며, 특히 이 관습은 로마 카타콤바 안에
새겨져 많은 기도문, 즉 죽은 이들이 죄의 사함을 받아 천상 행복에 들게 해 달라는 내용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최초의 카타콤바는 1세기에 설치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고, 2세기 초부터 가족 묘지로 출발하였다가
3세기부터는 신자들의 공동묘지로 사용되었다.
카타콤바의 벽에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벽화들, 즉 초기 신자들의 종말론적 사상을 표현한
그림들이 그려졌는데, 그 중심 주제는 하느님에 의한 구원, 천국에서의 희망을 암시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구세, 내세의 신앙, 그리스도의 신성, 세례, 성체, 죽은 이를 위한 전구, 모든 성인들의 통공 등을 표현하였다.

죽은 이를 위한 최초의 공식기도문은 211년에 떼르뚤리아노가 쓴 저서에 나온다.
그는 이 저서에서 "죽은 자들의 기일"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그날 특히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실시된 관습이라고 하였다.
또한 3세기에 교회가 사용한 "히뽈리토의 미사경문"에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이 나왔으며,
4세기에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을 전례기도, 공식기도, 개인기도 등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최후의 심판 Last Judgement - GIOTTO di Bondone, 1306. Fresco, 1000x840cm(full fresco).
Cappella Scrovegni(Arena Chapel), Padua (파두아의 마레나 교회)



    2.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선행의 의미

"모든 성인의 통공"에서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가 가능해 진다.
우리는 연옥에서 단련을 받고 있는 죽은 이들과 천국의 성인들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한 몸을 이루며
서로 도움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러한 통공은 우리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대신 기도하고 속죄함으로써 그들이 죄벌을 용서받게 된다.
이것은 구약시대로부터 있던 일이다.

"경건하게 죽은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상이 마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그것이야말로 갸륵하고
경건한 생각이었다. 그가 죽은 자들을 위해서 속죄의 제물을 바친 것은 그 죽은 자들이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었다"(2마카 12, 46)

마치 감옥에 갇힌 사람이 스스로 사면을 받을 수 없어 형벌을 마치고 출옥의 날만 기다리듯 육체를 벗어난
연옥 영혼들은 다만 연옥에서 되도록 빨리 벗어날 희망만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연옥 영혼들을 대신하는 우리의 기도와 속죄 행위를 하느님께서는 받아주시고,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속죄하는 것은 그들이 진 빚을 대신 갚아 주는 것과 같다.
그들이 살아 있었을 때, 우리로 말미암아 하느님께 범죄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상에 있는 우리가 그들을 대신하여 기도하고 속죄함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 때문에 하느님께 진 그들의 빚을 대신 갚음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함은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과 같다.

사도 요한의 말대로 우리는 죄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1요한 1,8) 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장담할 수 없다. 우리도 연옥에 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연옥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면, 그들이 천국에 갔을 때 우리의 기도와 희생을 잊지 않고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을 빌어 줄 것이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인간이 사랑으로 서로 돕는 것을 즐겨 하시기 때문에 서로 공을 통할 수 있도록
섭리하시어 우리의 기도와 성인들의 기도를 받아 주시는 것
이다.




최후의 심판 Last Judgement - GIOTTO di Bondone, 1306. Fresco, 1000x840cm(full fresco).
Cappella Scrovegni(Arena Chapel), Padua (파두아의 아레나 교회)



    3. 위령의 날

"위령의 날(All Soul's Day)"을 11월 2일(주일과 겹치면 11월 3일)에 지내는 것은, 998년에 클뤼니 수도원의
5대 원장이었던 오딜로(Odilo) 원장이 다른 수사들과 함께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다음 날(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정하여 죽은 자를 위해 성무일도를 바치도록 수도자들에게 명하였고, 이것이 널리 퍼져나가게
됨으로써 11월 한달 동안 위령기도가 많이 바쳐지게 되었다.
그 후 이 관습은 일반 신자들 가운데 널리 보급되었으며, 라틴교회에서 정식으로 채택되었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사제들은 이날 3번의 미사를 바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되었는데(이러한 특권은 위령의 날과
성탄절에만 부여되었다)
, 이는 15세기에 스페인의 도미니코회 수사들이 시작한 것이며,
1748년 교황 베네딕토 14세의 인준을 받은 후 스페인, 포르투갈등 유럽과 남미에 급속히 전해졌다.

위령의 날에 드리는 세 대의 미사 중에서 사제는 한 대를 개인적인 지향으로, 또 한 대를 죽은 이를 위해,
나머지 한 대를 교황의 지향에 따라 봉헌한다.
세 대의 미사전례 주제는 ’죽은 자를 위한 청원’이다.
이 주제의 배경에는 ’죽음의 엄숙한 현실’,’육신의 부활’,’그리스도의 심판’,그리고 ’영원한 생명’ 등
그리스도교의 가장 근본적인 교리 주제
가 깔려 있다.






11월 1일 (모든 성인의 날)은 하느님 나라를 완성한 성인들을 기념하는 축제의 성격이 강하다면,
그 다음날인 위령의 날(11월 2일)은 연옥영혼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모든 성인의 날과 위령의 날은 살아있는 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묵상하게 하는 기회를 주며,
특히 전례력으로 연중 마지막 시기인 11월에 자리잡음으로써
종말에 성취될 구원을 미리 묵상하게 하는 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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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령 성월 기도 <시편 129> † ♡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 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리이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기도합시다.

사람을 창조하시고,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을 섬기던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이 바라던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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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가, 성화는 미카엘이 삽입하였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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