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사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게시판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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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도행 | 작성일2005-03-02 | 조회수312 | 추천수0 | 신고 |
+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당신과 말하고 있는 내가. (요한 4)
- 고해성사는 화해성사, 고백성사라고도 불리운다는 것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죄를 풀어주시는 전적인 '주도권'도 하느님께서 갖고 계십니다. 아마도 죄를 고백하다가 잊어먹거나 의도하지 않았는데 빠뜨려먹은 죄 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그것은 고해성사를 청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거리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고민하지 않으실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그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 고백실에 들어올 때 이미 우리는 모든 죄를 고백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믿음을 갖습니다. 문제는 하느님 앞에 설 때의 경외심 때문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잊어먹거나 기억나지 않는 죄까지도 그것이 '의도적으로' 성사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용서받는다고 배우셨을 것입니다. 그것이 맞습니다...
- 반면에, 하느님 앞에 바로 서고 싶은 적극적인 성사배령의 마음으로 볼 때, 지난 죄가 다시 나를 괴롭히고, 또 그것 때문에 습관된 죄들이 힘들게 한다면 얼른 화해성사를 준비하고 그 배경을 말씀드리는 것이 더나은 신앙생활의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 마지막으로, 다 용서받은 죄를 가지고 계속 끄집어 내어서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하느님께서는 좋아하실 것인가 하는 것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근처에 적당한 곳에 놓아놓고 가끔 아무 일도 없는데 자신을 질책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그래서 행복하지 않다면, 기우이겠지만 그런 일을 없었으면 합니다.
- 고해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얼굴이 같다면 속상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많은 속상한 이야기를 들으시는 하느님의 마음도 같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라도 고해실에 들어가시거든 들어갈 때 가지고 갔던 죄보따리는 꼭(!) 놓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왜 그렇게들 다시 들고나가시는지 안타까울 때가 참 많습니다..
- 은혜로운 사순절 중반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그렇게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도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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