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Re:몇가지 궁금사항있어서 올립니다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김현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4 조회수280 추천수0 신고

+ 찬미 예수님!

 

2.성모마리아상에 대해서...

 

 가톨릭에서의 성모공경에 대해서 개신교 신자들의 많은 우상숭배라는 비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성경에 나온대로 가브리엘 천사의 말씀에 응답하시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그 당시의 사회 풍습은 처녀가 임신을 하면 부정한 여자이기때문에 돌로 쳐 죽이도록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은 가브리엘 천사의 제안을 수락하셨습니다. 이는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부름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법답안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 가실 때에도 제자들이 모두 도망가 숨어있을 때에도 성모님은 끝까지 예수님의 임종을 지키셨습니다. 이러한 사실만 보더라도 성모님은 우리 인간들 중에서 가장 하느님에 말씀에 순종하는 성인으로 공경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또한 가톨릭에서의 성모님은 신이 아니라 성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성인으로서 그에 합당한 존경을 드리는 것이지 신으로서의 어떤 권한도 가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성모마리아 상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사실 그 조각상 자체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조각상이 가지고 있는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조각상은 단지 이해를 돕기 위해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표시되어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조각상 자체가 성모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가톨릭에서도 중세때 이런 우상 논쟁이 있어서 모든 조각상과 성화가 불태워 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후 이런 조각상이나 성화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하여 이러한 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신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문화유산이 손실 되는 아픔을 겪었지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진짜 큰 우상은 "돈'과 '권력' 이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가장 막강한 힘으로 사람들을 하느님으로 부터 멀어지도록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로 부터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보여주며 오늘도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오을날의 우리들은 이 우상으로 부터의 유혹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하느님과 더 가까와 질 수 있는 지름길인 것입니다. 오늘날 마귀들은 우리들을 바쁘게 만들어 하느님과 가까워 질 수 없도록 한다고 합니다. 항상 바쁘다 바뻐 하면서 돈과 권력을 찾게하여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마귀와 우상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하며 하느님과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3. 연옥에 대하여 (평화신문 차동엽 신부님의 가톨릭이야기 중에서)

 

인간 양심은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어렵지 않게 동의한다. 이런 교리는 거의 모든 종교에 있다. 그런데 가톨릭 또는 그리스도교에만 있는 고유한 교리가 있다. '연옥'과 '육신의 부활'이라는 교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 교리는 이해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연옥에 대해서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육신 부활은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 본래 개념도 단순한 유추만으로는 올바로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신자들에게는 이 두가지 난해한 문제를 해제(解題)해 드리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 여겨진다.

 가톨릭 교회는 '연옥'이 있다고 가르친다. 연옥에 대한 가르침은 구약의 마카베오 후서에 기초하고 있다. 유다 마카베오는 이방인과 전투에서 전사한 유다인들 시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우상의 부적'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들이 성전(聖戰)에 참전하여 전사한 사실은 의로우나, 우상을 섬기는 일은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유다는 죽은 자들이 범한 죄를 모두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그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속죄를 한 것은 그들이 죄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었다"(2마카 12,45).

 만일 '천국'과 '지옥'밖에 없었다면 유다인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이미 의인 아니면 악인, 곧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분명히 판가름이 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은 전사자들은 안타깝게도 '반쪽 의인'들이었다. 교회는 이렇게 '반쪽 의인'인 사람들이 천국에 가기 전에 거치는 정화(淨化) 단계를 연옥이라고 보았다.

 또 베드로 1서 말씀도 '연옥'을 시사한다. "그리하여 감옥에 있는 영들에게도 가시어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1베드 3,19).

 분명한 것은 여기서 '갇혀 있는 영혼들'이 지옥에 있는 영혼들이 아니고, 그렇다고 천국에 있는 영혼들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연옥의 상태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교회의 오랜 전통은 연옥이 실재한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하느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구원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하늘나라의 기쁨으로 들어가는 데 필요한 거룩함을 얻기 위해 죽은 후에 정화를 거쳐야 한다."

 예언자 이사야는 환시를 통해 천상에서 옥좌에 앉아 계신 하느님 모습을 보고 즉각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보았다. "큰일 났구나, 이제 나는 죽었다"(공동번역 이사 6,5).

 이사야는 사실 죄인이 아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거룩한 삶을 산 '의인'이었다. 그러나 이 의인도 '절대 거룩'과 '순수 사랑' 앞에 자신의 허물과 부족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절대와 순수 앞에서는 그 누구도 쓰레기 같은 존재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는 곧 천사의 도움으로 정화의 은총을 누렸다. 이 정화를 우리는 연옥(煉獄)이라고 한다.

 연옥에 대한 교회 가르침은 매우 신중하다. 보통 신앙인들은 연옥이란 하느님이 아주 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선하지도 않은 인간을 벌하기 위해 만드신 일종의 반지옥(半地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보다는 반천국(半天國)으로 보는 것이 옳다. 부족한 인간에게 보속과 정화의 기회를 준 자비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결국, 죄스런 인간이 거룩하고 무한하며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과정에서 치르는 정화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연옥은 순수 사랑과 거룩함 앞에, 불순한 자신을 심히 부끄럽고 고통스럽게 느끼는 만남, 그래서 정화되는 만남인 것이다. 넓게 봤을 때, 연옥은 천국의 일부이다. 그러므로 개신교에서 천국과 지옥만 있다고 믿는 것과 가톨릭 교리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5.십자가에 예수님상에 대하여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단지 로마의 중죄인을 처형하는 처형방법 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 구원의 상징이 되었지요. 그래서 가톨릭에서는 그냥 십자가라고 불르지 않고 십자고상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고통 받으시고 돌아가신 사실을 잊지 말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의미상으로 그냥 빈 십자가 보다는 예수님께서 못박혀 계시는 십자가가 더욱 더 우리의 구원에 대한 적절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빈 십자가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구지 설명을 안드려도 아시겠지요. 억시 십자가도 보여지는 십자가의 형태가 아니라 십자가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중요한 것이고 보여지는 십자가의 형태는 우리의 이해를 돕기위한 도구일 뿐이죠.

 

그리고 하느님과 하나님

 

하느님의 호칭에 대한 문제는 논란도 많고 여러가지 주장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말 하느님은 영어로는 God이고 또 성경에는 히브리말로 '야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야훼라는 뜻은 '스스로 존재한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창조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 하느님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구약의 창세기에서의 하느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모든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관장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높으신 분 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제일 높으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늘과 같은 하느님이 의미상으로 맞지 않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을 한 분밖에 안계시기 때문에 믿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같이 자연현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모든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상상도할 수 없는 분이 우리의 죄를 구원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도록 하셨으며 부활을 통하여 영원히 살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 하셨다는 겁니다.

 

질문을 하신 안치형님께서는 성경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굉장히 좋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실때 성경의 자구 하나하나에 너무 매달리지 마시고 이 구절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묵상하시면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자구 하나에 집착하여 이것이 옳은지 맞는지를 따지게 되면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볼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음미해 보시면 더욱 더 도움이 되시리라고 생각됩니다.

 

또 가톨릭에서는 성경과 함께 사도로 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승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성경 말고 그건 또 무엇이고 그것이 참 진리인지 어떨게 믿을 수 있냐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특히 계신교 신자분들) 그러나 성경도 잘 알아보시면 이렇게 전승으로(두루마리 형태로 추정되는 단편적인 기록들로) 내려오던 것들을 성령에 의해 펀집되어 오늘날의 성경이 된 것입니다. 성경이 어느날 뚝딱 한순간에 지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물론 없겠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초대교회에서부터 하느님의 참말씀인지 판별을 하는 오랜 검증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성경이 된 것 입니다. 그러나 전승은 이렇게 성경과 같이 형식화 된 문서로 되어있지는 않았지만 초대교회에서부터 사도로 부터 이어져 내려온 것이라는 검증과정을 거져 오늘날에 전해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또한 당연한 믿음의 가치가 있는 것 입니다.

 

형제님 부디 성경을 잘 읽으시고 참 하느님을 만나보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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