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수의 사용법 | 카테고리 | 천주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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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정식 | 작성일2007-04-14 | 조회수2,187 | 추천수0 | 신고 |
성수를 가지고 계신지가 한 10년은 된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물은 지금 좋은 상태가 아닐 것이 분명하므로 버리시고 본당에서 다시 떠오십시오. 가정에서의 성수의 사용 용도에 대하여 질문하셨으므로 성수의 기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그것은 세례수(洗禮水)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세례성사를 받을 때에 물로 성사를 받는데, 물로 씻음으로 우리의 원죄나 본죄가 다 사해지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면서 다른 성사를 받을 자격을 얻게 된다는 것이 우리가 배운 가톨릭 교리의 내용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을 때에 물로 이마를 씻으면서 지난날의 잘못 되었던 죄를 청산하고, 새롭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며, 마귀를 끊어 버리고 그 행실을 끊어 버리고, 천지의 창조주, 전능하신 천주성부, 성자, 성령 그리고 교회, 성인의 통공을 믿겠다고 신앙고백을 합니다. 그래서 교회 초기부터 물을 볼 때마다 내가 이 물로 세례성사를 받아서 나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자주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성수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수를 찍어서 기도할 때나 성수를 뿌릴 때마다 나의 세례성사를 기억하게 하기 위한 것이 근본 목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세례를 기억하기 위해서 성수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성수는 준성사의 재료입니다. 성수를 먹는 행위처럼 이러한 성수에 대하여 어떤 미신 행위 또는 요식 행위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성수가 주는 준성사의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옛날에는 성수를 뿌릴 때 기도의 내용이 "오 주여! 이 성수로 내 죄를 없이 하시고 마귀를 쫓아 버리시고 악한 생각을 빼어 버리소서" 이렇게 기도했다는데, 오늘 날에는 "이 성수로 이미 받은 세례를 기억하며 수난과 부활로 우리를 구원해 주신 그리스도를 생각합시다" 라고 하면서 뿌립니다. 그러므로 이 성수는 세례와 직접 연결되어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수는 말 그대로 거룩한 물이란 뜻이며, 성스러움을 방해하는 악의 세력 등을 쫓아냄으로써 더러운 것을 말끔히 씻는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성당에 들어올 때 성수를 손끝에 묻혀 성호경을 함으로써 성당에 들어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 가톨릭 가정에서도 성수를 준비해 두어서 집안에서 필요시 성수를 뿌리고 기도를 합니다. 보통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갔을 경우 축복하는 뜻으로 뿌리고 혹은 집안에 환자가 생기거나 우환이 들었을 때 악의 세력을 쫓는 뜻으로 성수를 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도 미신행위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거룩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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