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구약의 삼위일체 관련한 말씀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송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09-01-03 조회수525 추천수1 신고
A.구약에 나타나는 삼위일체 관련 성경말씀(우리에게 친숙한 두 말씀만 인용함.)
 
구약의 예언서에 삼위일체와 관련하여 참고가 될 수 있는 말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합니다. 인용해드리는 두 말씀 모두 문자적으로만 읽게 되시면 양태론적인 해석이 될 수도 있으나, 중요한 내용은 사랑의 하느님께서는 천주성에 있어서 유일하신 한 분 하느님이신데, 인간의 구원을 위한 경륜을 펼치시기 위해, 세 위격의 하느님으로 스스로를 계시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세 위격은 위격들 간에 관계에 의해서만 구별될 뿐이지만(분리하면 안됨), 굳이 세 위격으로 나타나시는 이유를 찾는다면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삼위일체를 이해함에 있어 분리되지 않으시는 한 분 하느님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고 세분 하느님으로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다신교 우상숭배자가 되는 것임을 깨달아 알아야 하겠습니다.
 
1. 이사야서 9장 5절 말씀
 
5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위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성자 하느님)께서 강생하시어 사람의 몸(아기)으로 태어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으로 불리신다는 예언으로서 삼위일체와 관련하여 종종 인용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한 분이신데, 성경에 세 위격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삼위일체의 신비입니다. 그 신비는 구원의 경륜을 펼치시기 위한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2.즈카르야 12장 10절
 
10 는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 주민들 위에 은총과 자비를 구하는 영을 부어 주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를, 곧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보며, 외아들을 잃고 곡하듯이 그를 위하여 곡하고, 맏아들을 잃고 슬피 울듯이 그를 위하여 슬피 울 것이다.
 
위 말씀의 주어인 ""는 바로 하느님이신데, 십자가에서 찔림을 당하시는 것을 말씀하시며(즉 십자가에서 창으로 찔림을 받으신 예수님이 바로 같은 하느님이시라는 말씀임), 나(하느님, 야훼) = 십자가에서 찔림을 당한 이(예수 그리스도) 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위에 인용한 즈카르야서의 말씀은 신약의 요한복음 19장 37절에 요한 사도께서 계시를 통해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다음과 같이 요한복음을 인용하오니 참조바랍니다. 
 
37 또 다른 성경 구절은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 하고 말한다.
 
요한 사도는 예수님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계시를 통해 깨닫고 요한복음서에 삼위일체에 관한 많은 계시의 말씀을 남기신 것입니다. 그렇지만도 삼위일체와 관련한 말씀이 요한복음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신약의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위와 같이 설명드린 대로 구약에도 나타나는 천주성의 신비인 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사람들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성경에 삼위일체의 신비가 계시되어 있기 때문에 거짓 없으신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에 나온 대로 신비 그 자체를 믿게 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B.유대교의 하느님(야훼)과 이슬람의 하느님(알라)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모두 철저하게 유일신을 신앙하는 유일신교입니다. 이들은 삼위일체를 인정하지 않고 모세오경(토라)에 나오는 하느님을 유일신으로 경배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이라고 부르듯이 이슬람은 하느님을 알라(알라는 영어로는 GOD, 즉 하느님을 의미하는 것임)라고 부르는 것이지 다른 하느님을 섬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을 경배하는 방식과 하느님을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하느님을 각 각 야훼와 알라로 호칭하며 창조주와 섭리주, 심판주로 경배합니다. 반면에,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추가로 구세주(구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성화주이신 성령을 합하여 삼위일체의 하느님으로 믿는 것입니다. 유대교와 이슬람은 창조주, 섭리주, 심판주로서 하느님을 믿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에 더하여 구세주이시자 성화주이신 그리스도와 성령을 야훼하느님과 본질에 있어 한 분이신 하느님으로 믿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이 세 분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므로 이 점에 있어 오해를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창조주이시자 섭리주이시고 심판주이신 유일신을 믿는 유대교와 이슬람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는 이스라엘만을 선택하신 배타적인 하느님을 믿는 것이고 이슬람은 배타적이지 않은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양쪽 모두 그리스도께서 구세주되심과 삼위일체로 하느님이심을 인정하지 않거나 부인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유대교는 그리스도교의 출발점이므로 같은 종교이고 같은 하느님을 믿는 데, 다만 유대교인들이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문제가 있을 뿐입니다. 아직 믿지 않을 뿐이지 앞으로는 믿게 된다고 성경과 교리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1장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합니다.
 
25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이 신비를 알아 스스로 슬기롭다고 여기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 신비는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의 일부가 마음이 완고해진 상태는 다른 민족들의 수가 다 찰 때까지 이어지고
26 그다음에는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위 성경말씀에 보시면, 바오로 사도께서 계시로 신비를 깨닫고 말씀하시기를 이방인들의 충분한 숫자가 구원을 받고 나면 그 다음에 이스라엘도 구원(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게 됨)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리서에서도 하느님의 심판(그리스도의 재림)이 지연되는 것은 이스라엘이 그리스도를 믿게 될 때까지 기다리시기 때문이라는 교리(674)를 다음과 같이 인용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교리서 674:
메시아의 영광스러운 재림은 역사의 어느 순간에든 이루어질 수 있지만, "믿지 않는(로마서 11,20)" 일부 이스라엘 사람들의 완고함 때문에, "온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인정할 때까지 보류되고 있다.
 
반면에 이슬람교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유대교와 같은 구약성경의 하느님을 믿지만, 이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자 중의 한 명으로 간주하며, 마호멧 보다 못한 예언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슬람은 나중에 온 예언자일 수록 더욱 중요한 예언자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시 말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공로로 죄사함이 주어짐으로 예수님이 구속주이시자 삼위로 일체이신 하느님이란 믿음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유대교는 아직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인정하지 못하는, 아직은 그러한 믿음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나 그들의 경전(구약성경의 예언서)에 예언된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되므로 그다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이슬람교인들(무슬림)은 예수님의 삽자가 구속 후, 수백년이 지난 후에 새로 생긴 종교로서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공로및 삼위일체 신앙을 부인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인정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부인하고 새로운 종교를 만들었다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대교인들도 알고 있고 무슬림들도 알고 있는데, 모두 율법적으로 철저한 사람들로서 행위에 있어서는 정직하고 나무랄 데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철저하게 행위로 구원받는다 라고 생각함에 따라, 구원(은총)을 품삯으로 비하시키는 문제가 있다 라고 하겠습니다. 구원은 하느님께서 값없이 믿는 이에게 은총(선물, 성령)을 베풀어서 믿는 이 안에 살아계신 성령께서 인도하심으로 선행이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철저하게 행위로 율법을 지켜서 행위에 대한 품삯을 하느님에게서 받는 것으로 이해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자녀된 입장으로 하느님을 어버지로 섬긴다기 보다는 일꾼의 입장에서 하느님을 섬겨 하느님에게서 품삯을 받아낸다는 입장이므로 그리스도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며, 사랑의 하느님께서 구원으로 부르심에 대해 부족하게 응답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전기한 내용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혀두고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제가 쓴 내용이 잘못된 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특히 무슬림에 대해 제 글에 밝힌 견해는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로서, 무슬림과의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이므로 가톨릭 교회의 입장과는 다를 수도 있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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