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밴드음악 또한 그리 좋지 않습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작성자곽준형 | 작성일2009-02-03 | 조회수387 | 추천수1 | 신고 |
소순태님의 댓글을 적극 지지합니다 !!!
베네딕토 교황님뿐만 아니라 전 교황청 종교간대화 평의회 의장이셨던 나이지리아 출신의
프란시스 아린체 추기경께서도 미국방문때 신자들과 가졌던 인터뷰에서,
" 춤과 락 음악 정말 좋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피크닉에 어울리지 미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9rJFdmmqj_s )
청년, 청소년미사에서 개신교 예배처럼 밴드뮤직이 이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미사는 ''파견''이란 뜻이지만 ''거룩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제사''이자
우리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성스러운 의식일뿐만 아니라 현존해계시는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거룩한 공의회(Sacrosanctum Concilium)" 6장 120항에 보면,\
"파이프 오르간 외의 악기는 거룩한 용도에 적합하거나 적합해 질 수 있고
성전의 품위에 알맞고, 참으로 신자들의 교화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여 질 수 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틀리기는 하겠지만 그 악기들과 연주되는 그 음악들이 거룩하다라고
누가 절대적으로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저도 락 음악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거룩한 미사와 이런
음악들은 뭔가 물과 기름인 것 같습니다. 사실 미사 중에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 속의 침묵입니다.
사제의 기도문에 맞춰 침묵으로 기도하고 현존해계시는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교황 성 비오 10세께서도, "미사 중에 기도하지 말고, 미사를 기도합시다" 라고 하셨습니다.
미사 자체가 가장 중요한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음악들과 춤 등은 침묵과 묵상을 깨면 깼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성음악( 특히 그레고리안 성가와 파이프 오르간)이야말로 로마 가톨릭 전례의 최고 음악입니다.
보십시요. 이런 변화들이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요.
신자수가 감소했으면 했지 결코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청년 신자 중 활동하는 비율이 2% 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왜일까요?
세속의 영향으로 인해 영적으로 목마른 사람들이 갈증을 해소하려고 교회를 찾지만,
오히려 교회는 세속에 물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영적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들어 세계교회에서 전통을 추구하는 움직임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교황님께서도 라틴어 미사를 다시 허용하셨습니다. (종교뿐만 아니라) 전통 중에서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세상은 ''개혁''이라는 탈을 쓰고 이런 것들을 가리지 않고 버릴려고 합니다.
제가 있던 뉴질랜드에서도, 나라 자체가 워낙 여유로워 많은 젊은 사람들이 권태감을 느끼고 영적으로
고통받고 있고( 약물, 마약 등) 가톨릭 교회 또한 냉담률이 90%에 가까울 정도이고 어떤 신부님들은 교회의
가르침에 반대하고 (연옥반대, 동성애 찬성 등) 로만 칼라를 입지 않는 등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한 교회에서 시작한
라틴미사와 전통에 가장 가까운 미사를 도입한 결과 평일미사 신자 수가 5~6개월만에 10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나는 등 좋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성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루카 6:43)
라틴어를 몰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Catholic"이 바로 "universe, 보편적인" 이란 뜻이기 때문입니다.
뜻을 몰라도 우리 가슴에서는 반응을 합니다. 성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레고리안 성가를 들어보면, 뜻은 몰라도 정말 아름다고 마음이 편해집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십시요. 특히 제3 세계의 신자 수가 계속 늘고 있지 않습니까?
안타깝게도 세속의 영향으로 신자들의 신앙심이 약해지자,
교회안에서 이러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변화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분들께서 교회를 세상에 맞춰서 이끌어 가야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옳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이 세상은 평화를 미워하고 의인을 싫어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이 세상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종교와 인종을 초월한
많은 예언자와 간디나 케네디 같은 많은 의인들이 희생당하였습니다.
교회를 세상에 맞추기보다 세상을 교회에 맞춰 변화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가톨릭이, 하느님의 말씀이 정답이자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요한 1:10)
"세상은 나를 미워한다" (요한 7: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 요한 15:18)
그렇다고 모든 변화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변화는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2000년 전에 세상에 계셨던 예수님을 믿는 것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현존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때문에 다투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춤을 추는 미사든지, 락 음악을 연주하는 미사이든지 하느님께서는 미사 중에 현존해 계십니다.
제가 맡고 있던 소년 레지오 단원 중에 이런 밴드 찬양 음악을 하던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어떻게 이 열심인 대견스러운 친구에게 "야, 그것은 옳지 않아" 라고 그냥 직접적으로 얘기한다면 상처받을
지도 모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해주고, 직접 가슴으로 느껴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야겠죠.
이런 이유때문에 가톨릭 교회가 이런 변화에 대해 쉽사리 움직이고 않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우리
가톨릭은 "이건 절대 않 된다" 라고 하기보다 직접 가슴으로 느껴보는 것을 더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심이 약한 젊은 친구들에게 이런 것들을 설명해주고 직접 가슴으로 느끼게
해 볼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기본교리와 7성사인데 이런 것들을 설명해
줄 일꾼들이 많지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마태오 9:35)
여기 계신 신자분들은 그래도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되는데 특히 젊은 신자분들 분발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젊음과 열정을 하느님을 위해 불태운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제 의견으로는 이런 춤, 율동과 밴드음악 연주를 미사와 분리시켜 따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서울에 청년회관이 생긴다고 하던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거룩한 제단을 치우고
이런 것들을 하는 것 역시 그리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때문입니다.
(인간관계, 사회적 역할에서 멀어지라는 뜻이 아닙니다. 대중심리, 매스미디어 등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마십시요.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가톨릭이, 하느님 말씀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 16:25)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