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평화
질문: 영성체 후 바람직한 묵상은 어떻한 태도가 바람직 한지요? 성체를 영한 후 자리에 돌아가 무릎을 끓기도 하고 자리에 앉아서 묵상하기도 하는데 어떠한 모습이 올바른 것인지요? 사제께서 성체 분배 후 제대 위에서 준비하시고 감실이 닫힐 때까지 무릎을 끓고 신자들이 기다려야 하는 건지, 영성체 후 곧바로 앉아 있는 것은 틀린 태도라고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 찬미예수님
답변: 어떤 것이 더 올바른 태도인지는 그리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마음에 우러나오는 상식적인 태도라면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성체를 영한 후 무릎을 꿇고 묵상을 하다가 사제가 성체분배후 성합을 감실에 넣고 문을 닫을 때 앉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성체에 대한 공경심에서 나온 태도이지요. 그러나 현재에는 이런 자세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자신이 모신 성체보다는 아직도 분배가 되고 있는 성체를 중심으로 그 공경심을 표현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현재 자신이 모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고 감사를 드리는 것을 더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의 모상인 우리 인간의 모습을 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의 신비"를 영성체를 통해서 더 잘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무릎을 꿇고 묵상하는 자세나 서서 묵상을 하는 태도나 가만히 앉아서 잠시 부족한 자신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리는 것 중에 어느 하나만 올바르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는 할 수 있습니다. 성당 공동체가 일관된 행동을 하기 위해서 하나의 태도를 정할 수는 있습니다.
즉, 무릎을 꿇는 것, 서서 있는 것, 앉아있는 것 모두가 묵상의 자세입니다. 이 자세를 통해서 얼마나 자신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감사하고 자신을 성찰하고 있는 지가 더 중요합니다.
도움이 되었는 지 모르겠군요. 자신에게 온 그리스도의 사랑을 간직하면 살아가는 하루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
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