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동물] 성서 속의 동물들: 들어가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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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04-11-03 | 조회수4,173 | 추천수0 | |
파일첨부 성서속의동물들.hwp [1,563] | ||||
서울대교구 백광진 신부님께서 올려주신 자료입니다. 전체 파일 자료와 함께 동물별로도 올립니다.
[성서 속의 동물들]이라는 일어책을 번역했습니다. 저는 물론 쬐끔 했구요. 착한 목자회의 조 이냐시오 수녀님이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겨우 문장을 다듬기만 했습니다.
고모리 아쯔시라는 사람이 쓴 것이고요, 일본에서 발행되는 개신교 신자들의 잡지 신도의 벗이라고 옮길 수 있는 잡지에 몇년 동안 연재 되던 것을 모아서 사계절로 구분했는데 고모리 아쯔시라는 사람은 동물원에서 일을 하던 사람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역주에는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조금 첨가했습니다. 그래서 초벌 번역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좀 눈에 띌 겁니다. 그리고 성서를 일어 성서의 내용 그대로 옮겼으면 좋았을 것인데 우리 공동번역을 이용해서 내용 중에 등장하는 동물의 이름과 차이가 나는 것을 조절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말로 옮겨지는 많은 동물의 이름이 어떤 과정을 통해 번역이 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또 일본의 예를 통해 우리말 성서의 동물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공부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성서 속의 동물들 : 들어가면서
성서를 탄생시킨 이스라엘백성의 선조는 유목민이었다. 엄격한 자연 속에서 유목여행은 여러 형태의 동물과 만나고, 그 동물들과 각기 다른 만남 안에서 생활을 해 왔다. 그곳에서 성서 속에 쓰여있는 동물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이스라엘백성의 생활방식과 생활 속에서 물건에 대한 생각등을 조금 더 알게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물론, ‘성서 속의 동물들’이기에 나오는 것은 성서(세계)의 동물들이다. 지도상에서 성서의 세계는 현재, 중근동이라 불리는 지방을 중심으로, 남쪽은 에집트, 에티오피아방면, 서쪽은 지중해주변, 북쪽은 흑해(黑海)의 남안(南岸), 동쪽은 페르시아(현재 이란)에서 인도 대륙서단(西端)까지의 지역이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옛부터 친숙한 동물이라도 동아시아에 분포되어있는 호랑이와 너구리 등과, 현재, 동물원의 인기 있는 동물이 된 고릴라(서 아프리카산)와 팬더(중국산)도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별로 알지 못했던 동물도 나온다. 또한 성서 구절에 따라서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의 관계 속에서 나오는 것도 있고, 비유로 쓰여진 것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무엇인가를 암시한 상징, 즉 묵시적으로 쓰여진 것도 있다.
성서에서 구약성서 39권, 신약성서 27권, 합해서 66권(역주: 가톨릭 교회는 개신교와 달리 구약이 46권으로 전부 73권이다)이 인정되어지고 있지만, 그외 외전(아포크리파)이라 불리는 유대교의 종교적 문서가 있어서, 후에 일본어 신 공동번역성서 에서는 구약성서 속편으로 이름지어진 것이 출판되어졌다. [성서 속의 동물들]에서는 일부의 동물에서, 이 구약성서 속편에서도 인용되어지고 있다. 성서원전은 구약은 히브리어, 신약은 그리스어로 쓰여져 있고, 16세기 이후 여러 형태로 번역이 되어졌지만, [성서 속의 동물들]에서는 1987년에 일본의 기독교, 가톨릭 양 교회 공동사업으로써, 일본성서 협회에서 출판되어진 일본어 ‘신공동번역성서’에서 인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어 문어역에서 구어역으로, 구어역에서 신공동역으로 번역이 되어지는 것에 따라서 동물 種名이 달라지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동물이 아니었던 단어가 동물로 번역되어졌기 때문에, 필요에 답하기 위해 1955년 개역된 일본어 구어역 성서에서 인용하고 있다. 이렇게 한 이유는 일본어 古語에서 쓰여진 동물이 현재 어떤 종에 해당되어지는가를 연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서 속의 동물들]은 [信徒의友]에 1988년 4월호부터 1991년 3월호까지 3년간, 36회에 걸쳐서 연재되어 졌었다. 연재 중에 각 호에 발행되어지는 계절을 의식하면서 동물의 종류를 골라왔기에 이번에 이것을 1권으로 정리하면서도 동물의 서열을 종류별로도 하지 않고 계통별로도 하지 않고[계절]별로 정리하는 것으로 했다. 그렇지만, 각각의 동물과, 그 계절과의 관계가 확실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근거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40년 이상에 달하는 동물원 생활 안에서 춘하추동의 추억들을 성서 안에 쓰여져 있는 동물의 모습과 겹쳐보고 싶었다.
계절마다 그시기에 맞추어 열어보면서 편안하게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즉, 문장 가운데, 동물 종의 이름은 [가다까나]로 표기하고 있지만, 성서에서 인용되어진 것은 그대로, 즉 외래어 이외는 [히라까나]와 한문으로 표기한 것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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