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속의 동물들 : 쥐 쥐는 작은 포유류의 총칭이라 할 수 있다. 구약 레위기에서 정한 것과 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규정에서는 “땅을 기어 다니는 길짐승 가운데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은 두더지, 쥐, 각종 큰 도마뱀, 수궁, 육지악어, 도마뱀, 모래도마뱀, 카멜레온 등이다. 모든 길짐승 가운데서 이런 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누구든지 그 주검에 닿으면 그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하다.”(레위 11,29-31)라고 지면을 기어 다니는 작은 파충류 등도 함께 부정한 동물로 일컬어지고 있다. 창세기 천지창조에서 ‘땅위를 기어 다니는 짐승’(창세 1,25) 안에 들어있다. 일본어에서도 ‘쥐’라는 이름이 붙은 동물에서도 분류상 집쥐도 같은 설치류 동물 외에도 고슴도치, 뒤쥐, 따쥐 등 두더지와 같은 식충류에 포함된 동물이 많다. 레위기에 나오는 뒤쥐와 두더지는 다른 설치류 동물이지만 땅속에 굴을 파서 살고 두더지와 같이 눈이 퇴화되어 있다. 에집트에서 팔레스타인, 소아시아, 발칸반도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풀 뿌리를 먹거리로 하고있기 때문에 때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또 다른 소리개쥐로 불리는 작은 동물에는 몇 종류가 있지만, 레위기에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북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반도, 페르시아에 걸쳐 사막지대에 사는 쟈르보아라 불리는 설치류로 생각이 되어진다. 뜨거운 모래를 긴 뒷다리로 캥거루처럼 깡충깡충 뛰며 걷는다.(역주: 아마 사막 지대에 서식하는 캥거루쥐를 말하는 것 같다, 이 캥거루쥐도 쥐로 부르지만 설치류는 아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전세계 사람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살고 있는 집쥐는 등장하지 않는다. 실은 집쥐가 세계에로 퍼져 나간 것은 의외로 근대에 이르러서이다. 집쥐는 집 천정에 사는 곰쥐와 하수구에서 사는 시궁쥐가 있다. 곰쥐(역주;시궁쥐 보다 귀가 큰 편이며 꼬리가 발달해서 꼬리를 이용해 균형을 잡아 전기 줄을 타기도 한다.)의 원산지는 인도 마레지방 농경지역으로 일본에는 쌀과 함께 오래 전에 건너온 것 같지만, 서쪽으로 퍼지는 것은 시간이 걸려 지중해 쪽으로 건너간 것은 10세기를 지난 시기로 생각이 되어진다. 후세 그 즈음에 무역하는 배에 타서 함께 일본에 건너온 곰쥐는 에집트쥐라 불린다. 한편 시궁쥐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으로 유럽으로 퍼진 것은 18세기에 들어와서 이다. 그것이 도시 하수구가 발달되어 그 수가 늘어나 여기저기에서 곰쥐와 노력 다툼을 하면서 세계로 퍼져나갔다. 따라서 성서 세계에는 집쥐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농작물에 커다란 피해를 주는 밭쥐와 들쥐류는 팔레스타인에도 많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긴 시간 불레셋 사람과 고통스런 싸움이 계속되자 어느 때인가 야훼의 계약의 궤를 불레셋 사람이 모시고 있었다. 그러나 야훼의 계약의 궤가 불레셋 땅에 머문지 7개월이 지나자 야훼는 부정한 것과 여러 가지 재앙을 불레셋 사람에게 내렸다. 여기에서 야훼의 계약의 궤를 이스라엘 사람에게 반환하기로 했지만, 그것과 함께 면죄제물을 보내기로 했다. “불레셋 사람이 말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보내야 합니까? 그들은 대답했다. 금으로 종기 모양을 다섯 개, 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 보내십시오. 그런 재앙이 당신들과 당신들의 추장에게 미쳤으니 그것을 불레셋 추장들의 수대로 바치는 것입니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이 종기와 쥐들의 모양을 만들어 그것으로 이스라엘의 신께 예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신과 땅을 치던 손을 거둘 것입니다.”(1사무 6,4-5) 불레셋 사람은 “수레에 야훼의 궤를 싣고 금쥐와 종기 형상을 담은 상자도 실었다.”(1사무 6,11) 국경까지 옮겼다. 여기에서 모형의 ‘쥐’는 집쥐가 아니고 밭쥐일 것이다. 사무엘에 나오는 것은 수십 년에 한번 일어나는 밭쥐에 의한 농작물 대피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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