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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바오로 서간 해설16: 인편, 편지로 코린토 교회와 소통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0-07-24 조회수3,093 추천수1

[유충희 신부의 '바오로 서간' 해설] (16) 인편, 편지로 코린토 교회와 소통

 

 

바오로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을 보내고 나서 몇 통의 편지를 더 썼느냐 하는 문제를 분명하게 밝히기란 매우 어렵다.

 

다시 말해서 현재의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이 한 통의 편지냐 아니면 적어도 두 통의 편지를 한데 묶은 것이냐, 혹은 대여섯 통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를 분명하게 밝힐 수는 없으나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들은 지금의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에는 바오로의 편지 두 통이 들어 있으며(1~9장과 10~13장), 10~13장의 편지가 1~9장의 편지보다 먼저 쓰여졌다고 주장한다. 10~13장의 편지는 ‘눈물편지’, 1~9장의 편지는 ‘화해편지’로 불린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집필동기

 

바오로가 에페소에서 선교하고 있을 때 코린토 교회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였다. 바오로는 두 갈래 경로로 코린토 교회 신자들의 소식을 들었다.

 

우선 ‘클로에 집안 사람들’이 코린토로부터 에페소에 와서 코린토 신자들이 네 편, 곧 바오로편. 아폴로편, 케파편, 그리스도편으로 갈라졌다는 소식을 전하였다(1코린 1, 11~17).

 

그런가하면 코린토 신자들이 몇가지 궁금한 문제들에 관한 질문서를 만들어서 심부름꾼들을 시켜 바오로에게 보냈다(1코린 7, 10~28 ; 8, 1 ; 12, 1 ; 16, 1~12). 이 질문서를 바오로에게 전하고 그 답변으로 편지를 받아가지고 돌아간 이들이 코린토 신자들의 심부름꾼들인 스테파나스와 포르투나투스와 아카이코스였다(1코린 16, 17).

 

이처럼 바오로는 인편과 서면으로 코린토 교회의 여러 가지 소식들을 접하고 54년 봄에 편지를 써 보냈으니 이것이 곧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이다.

 

바오로가 이 서간에서 다룬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인사와 축복(1, 1~3)

사도의 본보기(9장)

감사기도(1, 4~9)

애찬과 성찬(11장)

코린토 교회의 분열(1, 10~4,21)

성령의 은사(12~14장)

불륜과 송사(5, 1~6, 20)

그리스도의 부활, 그리스도인들의 부활(15장)

혼인, 이혼, 재혼, 독신(7장)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과 여행계획(16, 1~12)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8장)

맺음말과 인사 (16, 13~24)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집필동기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선교하면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을 독려하기 위해서(1코린 16, 1~4) 티토와 협조자 한 사람을 코린토로 파견하였다(2코린 12, 17~18). 하지만 신자들이 저들에게 순종하기는 커녕 오히려 외부에서 코린토 교회에 침입한 거짓 선교사들의 사주를 받아 바오로의 사도직을 부인하였다.

 

바오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코린토 교회로 찾아갔지만 이미 대부분의 신자들은 바오로의 반대자들에게 동조하였고 심지어 어떤 무례한은 바오로에게 심한 모욕을 가하기도 했다(2코린 2, 5~11 ; 7, 12).

 

이에 바오로는 에페소로 돌아와서 몹시 괴롭고 마음이 답답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한 통의 편지를 써 보냈으니, 이것이 곧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10~13장으로 이른바 ‘눈물편지‘이다.

 

바오로는 티토를 시켜 코린토 신자들에게 ‘눈물편지’를 보내고 나서 에페소를 떠나 알렉산드리아 트로아스를 거쳐 그리스 북부지역인 마케도니아로 가서 티토가 돌아오기만 기다렸다(2코린 2, 12 ~13 ; 7, 5).

 

마침내 티토가 돌아와서 뜻밖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코린토 신자들 대부분이 잘못을 뉘우치고 바오로와 화해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전에 바오로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신자를 처벌했다는 것이었다(2코린 2, 5~11 ; 7, 6~16).

 

바오로는 이 기쁜 소식을 접하고 그 답신으로 코린토 교회로 편지를 써 보냈으니, 이것이 곧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1~9장으로 이른바 ‘화해편지’이다.

 

‘눈물편지’는 에페소에서, ‘화해편지’는 마케도니아에서 대략 57년경에 집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바오로가 이 서간에서 다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자신의 사도직 변호(1~7장)

모금 독촉(8~9장)

반대자들과의 논쟁(10~13장)

 

[가톨릭신문, 2008년 6월 1일, 유충희 신부(원주교구 백운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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