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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태복음7:13절-14절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5-08-24 조회수15,094 추천수2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태복음7:13절-14절 :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좁은길

13절..<"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여기서 '좁은 문'은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그 문

    이 좁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좁은 문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 문으로 들어가는 일이 어렵고

    힘들다는 뜻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라는 말은 하느님 말씀(복음)을 믿고 받아들

    이고 실천하고 회개하라는 말입니다. 그 일이 어렵고 힘들긴 하지만 생명을 얻기 위해선

    해야 할 일입니다.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문과 반대쪽에 있는 문입니다. 그 문으로

    들어가면 생명을 얻지 못하고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 문이 넓고 길도 널찍하다는 것은

    그 문으로 들어가는 일이 쉽고 편하고 재미있고 즐겁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

    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길'은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나타냅니다. 동서양 모두 옛날부터 사람의 일생을 나

    그네로 비유하고, 종교를 '길'로 표현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을 가지 말고 쉽고 편한 길로 가라고 충고하는 것은 사탄의 유혹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셨을 때 베드로가 그 길을 가지 말라고 예수님을 말린

    것은 좀 더 편한 길로 가시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

    러가라.' 하시면서 그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16,23).

 좁은 문, 좁은 길과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의 완전 다른 개념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잔치 자리에 앉게 됩니다.

14절..<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좁은 문'은 '생명으로 이끄는 문'입니다. 여기서 '생명'은 하느님 나라,

    구원, 영원한 생명 등을 모두 뜻합니다.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라는 구절은 표현이 좀 어색하고 이상한데, 새번역 성경은 이 구절을 원문대로 직역했습

    니다. 공동번역 성서는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라고 의역했습니다. 생명으로 이끄

    는 문이 좁고 그 길이 험하다는 것은, 생명을 얻기 위한 신앙생활이 재미도 없고, 불편하

    고, 힘들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신앙생활은 이기심은 버리고 이타심은 기르면서 본능과 욕망은

    억제해야 하는 삶입니다. 그래서 그 삶은 어렵고 재미없고 힘든 삶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불쌍하게 보이기도 하고 어리석게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리로 가는

    것을 주저하고 망설이고 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생명'을 얻기를 바란다면 그 길로 가야

    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과 '멸망으로 이끄는 문' 외에 제3의 문

    도 없습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말씀은 '멸망할 사람은 많고, 구원받을 사람은 적다.'는 뜻으로 하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구원받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누가 구원을 받게 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미리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 말씀의 핵심은 생명을 얻기를 바란다

    면 좁게만 보이는 그 문을 향해서, 험하게만 보이는 그 길을 '지금' 걸어가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다수결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어느 쪽 길로 더 많이 가고 있느냐가 선택의 기

    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어떤 문을 향하고 있느냐, 그것만이 중요할

    뿐입니다.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생명의 문과 길을 일부러 좁고 험하게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우리

    는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이 다 구원받기를 원하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는

    생명의 문과 길이 넓고 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한눈을 팔고 딴 마음을 품으면

    서 그 문이 좁아지고 길이 험해져버렸습니다. 창세기 3장 6절을 보면, 하와가 사탄의 유

    혹을 받고 선악과를 바라보자 그 열매가 '먹음직하고 소담스러워 보였고, 먹으면 슬기롭

    게 해 줄 것처럼 탐스러웠다.'고 되어 있습니다. 에덴동산에 있는 다른 열매들이 맛이 없

    었던 것이 아닌데, 선악과가 제일 맛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른 열매들이 맛이 있다

    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과 길이 실제로 좁고 험한 것이 아닌데도 우리가 자꾸 다른 문과 다른

    길에 끌려서 그 문과 길이 좁고 험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사실 신앙생활에도

    기쁨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 기쁨과 행복 속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그 문과 길이 좁

    고 험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기쁨과 행복은 세속이 주는 쾌락과는 많이 다릅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 세속이 주는 쾌락을 선택할 것인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선택할 것인가, 그건 각자의 숙제입니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과 길이 좁고 험하다고 불평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길을 기쁨과 행복 속에서 잘 걸어가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송영진모세 신부님의 마태복음 해설에서 발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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