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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신교 용어 [Re : 774]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김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3-01-06 조회수2,905 추천수1 신고

+ 찬미 예수님 !!!

 

 

 

1. 대한성서공회

 

   이 단체는 개신교 단체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 바로 개신교 단체입니다.

 

   <공동번역성서>는 갈라진 교회의 일치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하나의 성서를 공동으로 사용하여 일치를 꾀하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양측의 성서학자들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낸 번역성서였습니다.

 

   번역과정에서 용어문제에도 서로 많은 논란과 많은 토의를 거쳐서 지금의 <공동번역성서>가 완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판권을 대한성서공회가 가지기로 한 것입니다.  대한성서공회가 개신교 단체이기 때문에 하지말라고 하여도 그들은 가톨릭용 성서임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측에서 경전으로 보지 않고 외경으로 취급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제2경전부분을 따로 구분하여 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계신 대한성서공회 발행 가톨릭용 <공동번역성서>의 목차를 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제2경전"이라는 용어는 옳지 않는 용어입니다.  모두가 하나의 경전에 속하는 책들이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처음의 약속을 깨고 공동으로 작업했던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로 합의하여 우리 글의 문법과 전통적인 정서에 가장 정당하고 알맞은 용어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떼쓰듯 사용하고 있던 기존의 자기네 용어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 개신교 측이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알고 있습니다.

 

 

 

2. "하느님"과 "하나님"

 

   개신교에서 이 용어를 언제부터 사용했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나님"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아마 개신교측에서도 정확하게 밝히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개신교 내에서도 이 용어를 사용하게 된 유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완전히 일치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합니다.

 

 

 

3. "할렐루야"와 "알렐루야"

 

   히브리어 단어 중에 "할렐"이란 말이 있습니다.  "찬양(찬미)하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어미(語尾)의 변화에 따른 격변화(格變化)가 덧붙여지면 찬양하는 주체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할렐리" 하면 "내가 찬양하다"의 뜻이되고, "할렐루" 하면 "우리가 찬양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야"는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의 단축형입니다.  따라서 "할렐루+야"는 "우리가 하느님을 찬양하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데 "할렐루야"라는 히브리어 단어가 그리스어를 거치면서 라틴어로 음역되면 그 발음이 "알렐루이아"가 됩니다.  라틴어에서는 "ㅎ"발음이 거의 없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공식적 언어는 라틴어입니다.  비록 라틴어가 지금은 사어(死語)로 알려져 있지만 교회는 전례에서 뿐만 아니라 교황청 공식 문서에는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미사 전례 때에는 라틴어 경문을 사용하는 것이고, 따라서 히브리어 "할렐루야"를 라틴식 발음으로 "알렐루야"라고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둘 다 같은 말입니다.  다만 히브리식 발음이냐, 라틴식 발음이냐에 따른 차이일 뿐입니다.

 

 

 

4. "야훼"와 "여호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현재에는 "야훼"가 맞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사실 이 경위를 정확히 이해하시려면 고대 히브리어의 문자체계를 아셔야 되고, 구약성서의 히브리어 사본들의 형성과정을 아셔야 하고, 하느님의 이름에 대한 유다인들의 태도를 아셔야 하고, 히브리인들의 제사 의식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여기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합니다.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우선 고대 히브리어에는 모음이 없고 자음만 있었습니다.  지금도 모음은 없고 단지 모음을 표시하기 위한 "모음부호"만 있을 뿐인데, 이 마저도 사실은 기원 후 6~9세기 경에 유다의 마조라 학파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음만 있는 문자이기 때문에 각 단어의 발음은 통상적으로 구전에 따라 전해져 오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이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성사문자(神聖四文字)"라고 하여 4개의 자음으로 구성된 것이 오늘날 "야훼"라고 하는 하느님 이름의 철자였습니다.  영어식으로 표기하면 "YHWH", 독일어식으로 표기하면 "JHWH"였습니다.  그나마 그들은 불경하다고 하여 이 하느님의 이름을 문자로 써 놓기는 앴으되 감히 소리내어 부르지는 못했습니다.  오직 1년에 단 한 차례 대속죄의 날(욤 키푸르)에, 대사제 단 한사람이, 성전의 가장 비밀의 장소이자 오직 대사제 단 한 사람이 일년에 단 한 차례 들어갈 수 있었던 지성소에서, 그것도 단 한번 이 이름을 소리내어 외쳤을 뿐입니다.  다른 사람은 전혀 들을 수 없는 상황이고, 그 발음이 전해질 수도 없었습니다.  하느님 이름의 발음은 세습제로 이어오던 대사제 한 사람만이 온 이스라엘 백성을 통털어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일반 백성들은 4개의 자음으로만 된 하느님의 이름을 발음하지는 못하고, 대신에 "나의 주님"이란 의미를 가진 "아도나이"라고 소리내어 읽었던 것입니다.  결국 일반 백성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알지도 못하였고, 그나마 기원 후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의 티토에게 완전히 멸망하면서 대사제가 없어지고 난 후에는 히브리인 그 어느 누구도 그 발음을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기원 후 6세기부터 시작된 마조라 학파의 자기네들의 성서(그리스도교 입장에서 보면 구약성서) 정리작업 중에 유다 랍비들은 히브리어 각 단어들에 모음부호를 만들어 붙이게 되는데, 하느님의 이름에 이르러서는 딜렘마에 빠지게 됩니다.  아무도 그 발음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궁여지책으로 그들은 "나의 주님"이란 의미의 "아도나이"에서 모음부호를 빌어다가 자음만으로 된 신성사문자에 붙이게 되었고, 그런 식으로 붙이고 보니 그 발음이 "여호와"였던 것입니다.  궁여지책으로 붙였던 잘못된 발음이 그들의 전통으로 굳어지게 되었고, 루터는 갈라져 나가면서 유다교의 이 전통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개신교에서는 하느님을 유다교식으로 "여호와"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19세기 이후에 본격화된 성서의 본문 비평학적 연구를 비롯한 여러 연구의 결과에서 가장 합당한 하느님의 이름에 대한 발음은 "야훼"가 맞다라는 의견이 거의 일치된 의견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우리 가톨릭 교회에서는 "야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수년전 개신교의 어느 목사님(죄송합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이 개신교의 잘못된 용어에 대한 책자를 발간하면서, 올바른 용어의 사용을 자신의 기성 개신교단에 소리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하느님"과 "야훼"가 옳은 용어라고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의식있고 양식있는 개신교인들 중에서는 모두 가톨릭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가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아마도 개신교단 중에서 기독교 장로회에서는 "하느님"과 "야훼"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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