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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주 하느님의 뜻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16-06-22 조회수2,144 추천수0 신고

형제회에서 발표하신다니 이정임님의 글에 보충적으로 아래 자료를 옮겨드리니 참고하시고, 

 더 상세한 것은 “주 하느님” 등으로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탈출기 3,15에서 하느님께서 당신의 이름(칭호)이 “야훼”라고 밝히시나, 십계명 (탈출기 20,7)에서는 “주(야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You shall not take the name of the LORD, your God, in vain.”)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 이외에는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부 “주(님)”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전의 성경, 전례나 성가에서 “야훼”를 “주(님)”로 바꿨다는 내용입니다.

 

영어에는 대분자 소문자가 있어서 아래와 같이 구별이 가능하나 우리 한글에는 그렇지 못하여 쉽게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 the Lord = 주(님)         the lord = 주인(님)

* God = 하느님             god = 신(神)

 

 

◆ 주 ◆

한자 主

[참조단어] 하느님

출처 : [용어사전]

 

주(主)라는 말은 라틴어로는 도미누스(Dominus), 영어로는 로드(The Lord)이다. 이는 하느님에 대한 칭호이다. 히브리어로는 ‘아돈’이라 하여 왕이나 남편 등의 우월한 자를 가리켰으며, 구약에서는 스승을, 이스라엘 전통에서는 야훼 대신 사용한 경칭이었다.

 

기원전 6세기에는 유다인들이 회당에서 성서를 읽고 시편을 노래할 때,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이 너무 성스러워 감히 부르지 못하고 ‘아도나이(나의 주님)’라는 명칭으로 대신하였다. 특히 기원전 2세기경에는 키리오스(Kyrios, 호격은 Kyrie)라고 하였으며,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대신에 주(主)로 쓰여졌다.

 

◆ [성경 속의 인물] 주님의 이름

 

다음 중 하느님의 정확한 이름은 무엇일까? ① 야훼 ② 엘 ③ 아도나이 ④ 주님. 사실은 모두 정답이다. 하지만 교회 전통에 따르면 ‘야훼’와 ‘주님’이 실제적인 답변이다. 그런데 ‘야훼’라는 단어는 구약성경 원문에는 없는 말이고 훗날 만들어졌다. 경위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히브리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십계명의 두 번째 계명 때문에 감히 부르지 못했던 것이다. 대신 그들은 히브리어 자음(子音) ‘네 글자’로 하느님의 이름을 대신했다. 이것이 ‘YHWH’다.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YHWH’의 오리지널 발음을 ‘야훼’라고 보고 있다. 그러니까 야훼는 유다인들이 자기네 발음으로 ‘하느님’을 부르는 소리였을 뿐이다.

 

한국의 개신교는 ‘YHWH’를 ‘여호와’로 발음한다. 1901년 발간된 ‘미국 표준성경’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이 성경에는 ‘YHWH’가 ‘JeHoVah’로 표기되어 있었다. 따라서 우리말 성경을 만들 때 자연스럽게 ‘여호와’란 단어로 번역했고 이후 계속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이다.

 

‘표준성경’이 ‘YHWH’를 ‘JeHoVah’(여호와)로 발음한 데는 이유가 있다.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못 불렀기에 ‘아도나이(Adonai 나의 주님)’라고 읽었다. 다시 말해 ‘YHWH’를 ‘아도나이’로 발음했던 것이다. 훗날 유다인 학자들은 자음으로만 구성된 ‘YHWH’에 ‘아도나이’의 모음을 붙여 ‘여호와’란 발음을 찾아냈다. 그리하여 ‘YHWH’의 발음이 여호와라고 주장하는 학파가 생겨났다.

 

16세기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간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학자들은 구약성경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야훼’ 대신 ‘여호와’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해서 많은 개신교 성경에는 ‘여호와’란 단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야훼와 여호와’는 하느님의 이름이 아니다. 하느님의 이름을 표기한 히브리말의 네 글자 ‘YHWH’의 발음일 뿐이다. 일찍이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었기에 ‘희랍어 성경’(칠십 역)에서는 ‘YHWH’를 자기네 말로 ‘키리오스’(Kyrios 주님)라 불렀다. 그리고 ‘라틴말 성경’인 불가타 번역본에서도 ‘도미누스’(Dominus 주님)라고 표기했다.

 

한편 1604년 영국의 ‘제임스 1세’는 새로운 성경 번역을 국가차원에서 시도한다. 그는 ‘히브리어와 희랍어에 철저히 일치하는 번역’과 ‘영국의 모든 교회에서 사용하게 될 것임’을 왕명으로 선언했다. 이것이 훗날의 흠정역본(King James Version)으로 영어권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성경이다. 이곳에서도 ‘YHWH’는 여호와가 아닌 ‘로드’(the LORD 주님)라고 표기되어 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지난달 17일(2008. 10. 17) ‘야훼’라는 말 대신 ‘주님’이란 표현을 쓰기로 결정했다. ‘거룩한 네 글자’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례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교황청의 지침을 따른 것이다. 유다인의 발음이 아니라 자국(自國)의 발음으로 ‘하느님’을 부르자는 것이 교황청 지침의 의도였던 것이다.

[2008년 11월 23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 주간)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삼천포본당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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