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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마태 10장34절 해설~~요함 카테고리 | 성경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6-10-18 조회수1,303 추천수0 신고

우리가 미사 중에 드리는 문구 중에서
'평화를 빕니다.' 하고 신자들과 나누는 평화의 인사입니다.
전례 교육을 받던 중 신부님께서 여기서 ‘평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의 평화가 아니라 주님을 받아들이기에
합당한 마음의 준비를 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까지 저는 ‘평화를 빕니다’의 평화가 분쟁이나 시끄러움이 없는
세상의 평화라고 생각했었거든요.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한님성서연구소 답변입니다

http://www.biblicum.or.kr/

 

성경에서 말하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나 개인의 내적 평온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이 평화는 개인의 안녕은 물론 공동체의 안녕도 포함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평화는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따뜻하고 조화로운 관계를 말합니다. 예수님이 주시고자 한 평화도 바로 이런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형제들에 대한 남김없는 봉사, 가난하고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권익을 찾아주는 정의에 바탕을 둡니다.

 

이와 반면 지중해 연안에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가 인류 역사상 가장 안정된 상태를 부여했다는

'로마의 평화'는 로마의 막강한 군사력, 곧 무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잠정적 평화이자 안보 최우선의

유보적 평화입니다. 예수님이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루카 12,51)고 하셨을 때의 평화는 바로 로마의 평화와 같은

거짓 평화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이런 평화와 결별하시는 의미에서 '분열' 또는 '칼'(마태 10,34)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작년 청와대에서 열병식이 끝난 다음에 하신 연설에서 "평화는 정의의 열매"라고

하신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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