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쓰기 느낌 나누기

제목 구세사의 대장정
작성자박창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23 조회수1,504 추천수5 반대(0)

저는 오늘 아침 겨우 마쳤습니다만,

지금 힘겹게 도전 중이신 형제 자매님들 주님 안에서 힘내시기 바랍니다.

제가 해보니 보통 어려운게 아니군요.

 

가장 큰 수확은 미사때 짤막하게 인용된 성경 구절을 읽는 것과

창세기로부터 요한묵시록까지 통독하며 쓰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 천지창조 이래 히브리의 아주 조그만 마을의 아브라함과 하신 구세사의 약속,

그리고 계속되는 히브리민족의 배신과 이에 대한 징벌, 용서, 그리고 구원의 약속,

그 험난한 여정 속에서 드디어 새로운 하느님의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구세사의 완성이 이루어지고 그 역사는 어제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바로 이 순간 계속되는 역사라는 인식이 가장 큰 수확이요 기쁨입니다.

 

저는 바오로딸 수도회의 통신교리교육 과정 6년을 수료했지만

그때 신, 구약 공부한 것보다 요 몇달 성경을 쓴 것이 훨씬 더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공부도 훌륭한 것입니다.)

 

지금 도전중이거나

새로쓰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 개인적인 경험을 조금 나눌까 합니다.

 

1.컴퓨터는 구형으로는 너무 힘들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J도서관 디지털실에 가서 해보았는데, 이 도서관은 2001년에 구입한 컴을 놓았더라구요.

  어찌나 느린지 도저히 칠 수가 없었습니다. 읽는 속도와 너무 동떨어지게 느린 컴은 곤란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집에서 애들이 게임을 하려고 사논 최신형 컴이 좋을듯 한데, 물론 어려운 분들도 계시겠 

  지요. 그리고 공유기를 통해서 여러대를 같이 사용할 때 속도가 느리거나 페이지가 안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

  더군요. 또 음악을 틀어놓으면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2. 딴 사람들과 경쟁의식을 가지고 쓰는 것은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만 너무 의식하지 말고 조금은 여유

  를 가지고 참고서적도 보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찾아보고, 성바오로 서원에 가서 수녀님들과 의논도 해보고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3. 저는 특히 구약을 쓰면서 많은 분심을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너무나 성격이 다른 것 같은 느낌

  을 지을 수 없었죠. 그러나 큰 그림에서 볼때, 이것은 결국 구세사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구세사의 한 부분이죠. 그러니까 히브리인들의 제사방법, 번제물의 종류, 지나친 잔혹한 복수 장면

  등등을 너무 세밀하게 그것만 보지 말고 결국은 예수님의 등장으로 구세사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으로 보았

  습니다. (제 생각이 잘못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4. 학교에서 배울 때 가톨릭이 중세 암흑기에 신자들에게 성경을 읽히지 않고 일부 성직자만의 전유물로 삼았

  었는데 루터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비로서 민중에게 성경이 돌아갔다.... 뭐 이런 식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성경을 통독하면서 써보니까, 비록 중세 교회의 잘못된 점은 있을지 모르지만, 어느정도는 이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개인에게 성경해석의 자유를 보장하고 그래서 결국은 수많은 교파가 생겨나

  고, 거기에 이단까지 생기는 문제가 있겠구나 하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교회의 해석과 가르침, 그리고

  교부들의 인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5. 그렇다고는 하지만 성경에 대한 우리 가톨릭의 연구나 저작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구약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도서관에 가보았는데,거의 90%가 개신교의 저작들이더군요.

  아니면 고고학자나 사회과학자들의 저작들이 있구요. 천주교에서 나온 것은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사이트를 비롯해서 어느 사이트에서도 아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성경사전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면 새로 번역된 성경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 대사전>을 기준으로 했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국어대사전 찾기가 나옵니다. 모르는 단어를 치면 아주 쉽게 사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 사전을 살 필요도 없고, 번거롭게 도서관 까지 갈 필요도 없는것이죠.

  물론 새 성경주석서가 나온다고 하니까 기다려집니다.그러나 이런 사이트나 아니면 다른 교회의 성경전문 사

  이트에서 성경에 관한 어떤 내용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 설치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신부님들, 수녀님들, 학자님들, 공부좀 많이 해서 책도 많이 내어 도서관에 개신교 서적 못지 않은

  많은 천주교책을 비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열심히 도전하고 계신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그리고 건강에도 유의하시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정진하시기 빕니다.

주님안에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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