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Re:성물 만드시는 분 십자가 성모님 그리는 분은 따로 특정분이 계시나요? 카테고리 | 천주교
작성자하경호 쪽지 캡슐 작성일2021-07-20 조회수1,940 추천수0 신고

성물은 누구나 만들 수 있나요? 물론 축복 받기 전 상태를 의미합니다. 묵주라던가 스카폴라 성상 등등이요. 그리고 그림 그리거나 표현을 할 때 십자가를 그려서 표현해도 상관 없는거죠? 묵상 그림은 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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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냥 생각 없이 그릴 때도 십자가나 성모님 얼굴 등을 그려도 괜찮은지요? 그리다 보면 자연스레 기도가 될 것 같지만요.. 혹시 허가 받으신 분이 따로 있어서 그런 분들만 그릴 수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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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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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어려운 질문을 주셨군요. 먼저 아래의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말씀을 묵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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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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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공 선생님이 반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각 그룹마다 다른 과제를 주었습니다. 첫째 그룹은 학기가 끝날 때까지 완벽한 도자기 하나를 제출하라고 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퀄리티와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도자기를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3개월 후, 어느 그룹에서 훌륭한 도자기가 나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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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그룹이었습니다. 물론 학기 중에 만든 몇백 개의 도자기 중에는 실패작도 많았지만, 학기가 끝날 무렵에 만든 도자기들은 아름답고 전문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연습하면 할수록 창작의 재미를 발견하면서 멋진 도자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 그룹은 ‘완벽한 도자기 하나’라는 함정에 빠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책하며 만족스럽지 않은 도자기를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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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나아가는 모습을 첫 번째 그룹처럼 완벽한 모습이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죄 중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앞에 감히 나아갈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며, 사회 안에서 철저하게 단죄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실패를 단죄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을 배반했음에도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실제로 제자들은 계속된 실패 속에서 점점 완벽한 제자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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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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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두 손으로 일하는 사람은 노동자다
자신의 두 손과 머리로 일하는 사람은 기술자다
자신의 두 손과 머리와 마음으로 일하는 이는 예술가이다.....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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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는 영화 '십계'에서도 잘 알려진 '모세의 기적'이 나타납니다. 다가오는 이집트 군대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탈출기의 이스라엘 백성을 바라보는 모세에게 하느님은 기도만 하지 말고 지팡이를 두드리라는 엄위하신 명령을 합니다. 이로서 성령이신 불과 바람과 물의 삼위일체 신비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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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은 모세의 지팡이를 불기둥으로 또한 구름기둥과 물이 갈라지는 기적으로 홍해 바다를 갈라주시고 다시 모세에게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하시어 이집트 군인들을 섬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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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우리 안의 '부성애', '모성애', '일 욕심'등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으로 처음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이기도 할 것입니다.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신앙의 신비가 담긴 메시지지요. 그 수덕을 위하여 잃어버린 가족을 위하여 묵묵히 노을을 지나는 어느 장인처럼 성물을 받아쓰기로 라이브로 아버지 마음 알 길 없으나 집 떠난 아들을 기리는 장인의 마음으로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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