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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12: 바오로 회심과 예루살렘 첫 번째 방문(갈라 1,13-24)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2-01-02 조회수1,901 추천수0

바오로가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편지 (12) 바오로 회심과 예루살렘 첫 번째 방문(1,13-24)

 

 

이제 바오로의 첫 번째 논증(1,11-2,21)을 세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복음이 신적 기원을 지녔음을 이야기하기 위해(1,11-12)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회심과 예루살렘 방문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1,13-24). 이 단락은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회심 전 바오로(13-14절); 둘째, 계시와 그 후 사건(15-17절); 셋째, 예루살렘 첫 번째 방문과 그 후 사건(18-24절).

 

먼저 바오로는 자신이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기 전 삶이 어떠했는지 설명합니다(13-14절). 그는 과거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했으며, 유다교를 신봉하는 데에 누구보다 앞장섰습니다. 그 시절 바오로는 유다교에 대해 어떠한 회의(懷疑)나 신심의 변화가 없었으며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 그 누구보다 열심하였습니다(필리 3,5-6 참조). 이러한 사실은 당시 바오로가 전하는 복음이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과거의 바오로 자신에게서 기인한 것일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바오로는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계시와 그 후에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복음의 신적 기원을 밝힙니다(15-17절).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따로 뽑아 사도로 삼기로 정하셨고, 때가 되어서는 부활하신 당신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바오로에게 계시해 주시어 다른 민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바오로의 사도직은 분명 하느님의 계획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바오로가 강조하는 것은 계시 사건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바오로는 계시를 받은 후 바로 예루살렘에 가지 않고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이로써 바오로는 복음 선포를 위해 사도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그들에게서 복음의 내용을 전수받은 것이 아님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오로는 예루살렘 방문과 그 후 사건을 언급합니다(18-24절). 바오로는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케파(베드로)와 야고보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지만 이 만남 또한 사도들로부터 복음의 내용을 배우기 위함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의도는 바오로가 사용하는 시간, 공간적 표현들을 통해 드러납니다. 가령, 바오로가 다마스쿠스로 돌아온 다음 ‘삼 년 뒤에’ 예루살렘을 방문했다는 점, ‘보름 동안’ 머무른 점, 오로지 케파와 야고보만 만났다는 점, 예루살렘 방문 후 시리아와 킬리키아 지방으로 간 사실들입니다. 바오로는 계시를 받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사도들과 매우 사적이며 제한된 만남을 가졌기에, 자신이 전하는 복음이 이러한 만남에서 비롯된 것일 수 없음을 드러냅니다.

 

[2022년 1월 2일 주님 공현 대축일 광주주보 빛고을 3면, 김영남 가브리엘 신부(학다리 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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