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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약] 역사서 해설과 묵상: 사무엘기 상하권의 구성과 내용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1 조회수3,126 추천수1
역사서 해설과 묵상 (52) 사무엘기 상하권의 구성과 내용 (1)


사무엘기 상하권은 인물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크게 여섯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1. 1사무 1-7장 사무엘
2. 1사무 8-15장 사무엘과 사울
3. 1사무 16-31장 사울과 다윗
4. 2사무 1-8장 다윗의 통치
5. 2사무 9-20장과 1열왕 1-2장 다윗 왕위계승 설화
6. 2사무 21-24장 부록


1. 사무엘(1사무 1-7장)

한나의 서원, 사무엘의 탄생, 실로 성소에서 보낸 사무엘의 유년기는 사무엘이 주님께 봉헌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곧 이어 사무엘은 사제 엘리 곁에서 봉직하며 엘리의 아들들에게 내리는 심판을 엘리에게 전한다(1,1-4,1). 엘리의 아들들은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벌인 전투에서 죽고 계약궤는 필리스티아 사람들의 손아귀에 들어간다. 엘리는 이 소식을 듣고 죽는다. 계약궤는 필리스티아 사람들에게 해를 끼쳐 결국 키르얏 여아림으로 되돌아온다(4,1-7,1). 필리스티아 사람들에게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한 사무엘은 판관으로 제시된다(7,2-17).


2. 사무엘과 사울(1사무 8-15장)

백성은 임금을 요구하고 사무엘은 이 요구를 거절한다(8장).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사무엘은 젊은 사울을 만나고 하늘의 지시에 따라 길갈에서 사울을 도유한다(9,1-10,16). 사울은 미츠파에 모인 백성 앞에서 제비에 의해 임금으로 뽑힌다(10,17-25). 암몬 사람들을 쳐 이긴 승리에 이어 사울은 길갈에서 임금으로 선포되고(11장), 사무엘은 주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백성에게 상기시키고 사울 앞에서 물러난다(12장). 사울은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아말렉 사람들을 거슬러 전투를 하지만 하느님과 예언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절당한다(13-15장). 이제부터 관심의 초점은 새로운 인물인 ‘다윗’에게 옮겨진다.


3. 사울과 다윗(1사무 16-31장)

다윗은 사무엘에게서 비밀리에 임금으로 도유된다(16,1-13). 다윗은 사울의 군대에 들어가 음유시인이자 시종으로 봉사한다(16,14-23). 우연히 다윗은 이스라엘 진영에 갔다가 필리스티아 거인의 도발에 짓눌려 있는 것을 보고 그 거인과 싸움을 벌여 그를 쳐 이긴다(17장). 다윗은 사울의 아들인 요나탄의 우정과 백성의 호의를 얻는다. 그러나 사울 임금이 이를 질투하여 다윗을 없앨 음모를 꾸몄기 때문에 도망가야 했다(18-21장). 사울에 쫓겨 다윗은 남쪽 지방을 떠돌게 된다. 모든 함정을 피하고 사울을 번번이 살려주는 도량을 보이면서 다윗은 일당의 두목이 되고 점점 세력을 확장해나갔다(22-26장). 그러나 다윗은 태생적인 원수인 필리스티아 사람들에게 가서 몸을 피해야 했다. 충실한 봉신으로 그들을 섬긴다는 인상을 심어주면서 다윗은 유다 지파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일했다(27장). 운 좋게도 다윗은 필리스티아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과 싸울 때 필리스티아 사람들을 돕는 일에서 면제되었고, 아말렉 사람들에게 거둔 승리는 유다 지파 사람들과 친분을 맺게 하면서 결국은 그들이 다윗을 임금으로 옹립하도록 이끌었다(28-30장). 그러는 동안 필리스티아 사람들은 이스라엘 군대를 쳐 이겼다. 사울과 요나탄은 전장에서 쓰러졌다(1사무 31장).


묵상주제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 다윗아, 복을 받아라. 너는 하고자 하는 일을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자기 갈 길을 가고, 사울도 제자리로 돌아갔다(1사무 26,25). [2013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청주주보 2면, 이중섭 마태오 신부(오송 본당 주임)]


역사서 해설과 묵상 (53) 사무엘기 상하권의 구성과 내용 (2)


4. 다윗의 통치(2사무 1-8장)

다윗은 조가를 지어 읊으면서 사울의 죽음을 애도했다(2사무 1장).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 사람들은 다윗을 유다의 임금으로 축성했고, 한편 사울의 아들 이스 보셋은 이스라엘의 임금이 되었다. 두 나라 사이의 싸움은 곧 균형이 깨졌다. 이스 보셋 군대의 사령관인 아브네르는 다윗과 조약을 맺었다. 아브네르와 이스 보셋의 죽음 뒤에 북쪽 지파 사람들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도유했다(2,1-5,5). 몇 가지 기억할 만한 사건을 통해 다윗 치세의 업적이 언급된다. 그 업적은 예루살렘 정복, 필리스티아 사람들과 벌인 전투, 새 수도 예루살렘의 종교적 위신을 높이려고 계약궤를 옮김, 주님께서 다윗 왕권의 영원성을 보장하신다는 나탄의 신탁, 여러 전투에서 승리, 왕국의 행정체제 정비(5,6-8,18)이다.


5. 다윗 왕위계승 설화(2사무 9-20장과 1열왕 1-2장)

이어서 다윗 왕궁에서 벌어진 설화(2사무 9장-1열왕 2장)가 등장한다. 다윗이 죄악을 저지르고 이 죄악은 다윗의 왕권을 위협하는 위기를 초래한다. 다윗과 자녀들이 갈등을 일으키는 드라마를 통해 왕권계승의 문제가 대두된다. 사울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 므피보셋이 다윗 왕궁 안에 받아들여졌다(9장). 다윗을 계승하게 된 솔로몬의 탄생은 암몬 사람들과 벌인 전투 이야기와 연관돼 있다(10-12장). 다윗의 첫아들은 암논이었고, 다윗은 그를 사랑했다. 그러나 압살롬은 잔치 도중에 암논을 죽여버렸다(13장). 3년 동안 유배를 가 있던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고 2년 뒤에는 다시 궁 안으로 받아들여졌다(14장).

야심이 많고 과격한 압살롬은 백성의 불만을 수렴해 반역을 일으켰고, 다윗은 수치스럽게 도망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곧이어 압살롬은 궁녀들을 차지하고 왕권승계 행위를 했다(15-16장). 다행히도 다윗에게는 예루살렘에 꾀 많은 첩자들이 있었다. 첩자들의 보고에 따라 다윗은 요르단 강 건너편으로 도망갔다. 거기서 전투가 벌어졌고 압살롬이 패배했다. 다윗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요압이 그를 죽였고, 아버지로서 다윗의 마음은 부서지는 듯 했다. 무자비하고 냉혹한 성격의 소유자인 요압이 다윗의 울음을 멈추려고 개입해야 했다(17,1-19,9). 백성의 마음은 다시 다윗에게 기울었다. 다윗은 유다 지파 사람들과 연합해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임금을 독차지하는 것 같은 유다 지파를 시기한 북쪽 지파 사람들은 세바의 반란에 가담했다(19,9-20,26).


6. 부록(2사무 21-24장)

책 끝에는 여섯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묶어져 있다. 그 가운데 첫째 이야기(2사무 21,1-14)와 마지막 이야기(2사무 24장)는 서로 유사한 점이 많고 원래 연속적인 이야기라고 추측된다. 첫째 이야기는 3년 동안 기근이 들었을 때 기브온 성소에서 사울의 후손들을 처형하는 이야기다(21,1-14). 마지막 이야기는 장차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질 장소에 제단을 세우는 이야기다. 다윗이 하느님의 특권을 짓밟은 인구조사 때문에 일어난 3일 동안의 염병 뒤에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제단을 세우고 제사를 드렸다(24장).

첫째 이야기와 마지막 이야기 사이에 4개의 단편이 들어가 있다. 필리스티아 군대와 싸워 이긴 이야기(21,15-22)와 다윗의 용맹에 대한 이야기(23,8-39)에서 용사들의 명단이 나온다. 이 두 개의 명단 사이에 다윗이 지었다고 하는 두 개의 시가 있다. 22장은 감사시인데 시편 18편과 내용이 같다. 23장 1-7절은 다윗을 다윗왕조의 예언자로 만드는 신탁이다.


묵상주제

“사람을 정의롭게 다스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며 다스리는 이는 구름 끼지 않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그 아침의 햇살 같고 비 온 뒤의 찬란함, 땅에서 돋아나는 새싹과 같다”(2사무 23,3-4). [2013년 7월 7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 이동 청주주보 2면, 이중섭 마태오 신부(오송 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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